UPDATED. 2024-03-29 17:18 (금)
[커버스토리]리스크 방어 최우선 목표
[커버스토리]리스크 방어 최우선 목표
  • 이학명기자
  • 승인 2008.01.2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면초가 한국경제 수익율 곤두박질 어설픈 부양책 금융위기 초래할수도 “현재의 세계경제는 어렵고 한국경제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어떤 대책을 세우고 적용시키느냐에 달려 있다” 국내외 경제인들이 최근 세계경제부실 여파로 인한 한국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다.
이경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한 포럼에서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금융기관의 손실은 적게는 2천억달러, 많으면 5천억달러에 이르고 있다”라며 "그렇게 볼 때 앞으로 금융기관이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는 상당한 변동성과 불안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세계적 헤지펀드인 퀀텀펀드의 회장인 소로스는 "현재 세계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금융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한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도 “김영삼 정부가 집권말기에 외환위기를 맞았지만 이명박 정부는 집권 1년도 안되어서 경제위기를 맞는 것 아니냐”며 금융위기 사태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증시↓· 펀드수익률↓ 경제불안, 금융불안이 새해 화두가 된 듯하다.
정부는 최근 주가 안정을 유도하기 위해 국민연금과 기타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조기집행하고 주식형펀드의 대량환매로 자산운용사가 어려워지면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한 주가 안정을 적극 유도하기 위해 국민연금과 기타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조기 집행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투자자들이 피부에 직접 와 닿는 것은 정책과 경기흐름이 아닌 투자금액에 대한 손실이다.
특히, 증시가 폭락하면서 가장 믿었던 재테크 수단인 펀드의 수익률도 점점 아래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증시가 하락하면서 주식형 펀드를 포함한 전체 펀드의 순자산가치가 작년 말 대비 8조원 줄어든 307조원으로 감소했다.
ⓒ한겨레 이종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하락폭이 컸던 23일 기준가를 기준으로 순자산액 상위 국내 주식형 펀드 20개 중 13개가 연초 이후 코스피 하락률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두었다.
펀드투자자들이 날이 갈수록 한숨소리가 늘고 있지만, 앞으로의 전망도 그리 밝은 편은 아니다.
업계에서는 '펀드런(대량 환매사태)'에 대한 걱정도 늘어가고 있다.
보유한 펀드를 담보로 대출받은 투자자들은 시중금리 상승으로 이자부담까지 늘었다.
문제 은행 증권사 무더기 적발 엎친데 덮친격으로 한국투자자교육재단이 펀드를 판매하는 은행과 증권사 영업점들에 대한 현장 조사에서 과다 보수와 판매인력 전문성 부족, 사후관리 미비 등의 문제점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판매회사평가위원회'를 통해 은행 10개사와 증권사 17개사를 평가한 결과, 영업점 상당수 판매직원들이 펀드에 대한 단편적인 개념이나 용어를 이해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으다는 것이다.
특히 고객의 투자성향분석 및 투자목적, 펀드의 위험 수준, 포트폴리오 정보 등에 대한 심층적인 상담능력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책과 관련, 최근 민주노동당은 “노무현 정권이 만들어낸 부동산 거품은 국제 금융불안과 맞물려 급속히 붕괴해, 금융위기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부동산 개발정책, 부동산 담보대출정책, 부동산 조세정책 등을 재검토해 부동산 가격 거품을 제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인수위원회가 재건축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고 종부세와 양도세 등 부유층의 세금을 깎아주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자칫 금융불안을 크게 부추길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주식·펀드·부동산 시장이 불안할 시점일수록 수익률보다는 리스크관리에 초점을 맞추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학명기자 mrm@economy21.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