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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경제 불황, 역발상으로 헤쳐라
[CEO 칼럼]경제 불황, 역발상으로 헤쳐라
  • 이코노미21
  • 승인 2008.02.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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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No라고 할 때 Yes라고 말하라!’수년째 경제 불황이 지속되는 지금 많은 기업들에게 역발상이 필요한 시기다.
깊은 불황 속에서 계속적으로 움츠린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소기업이라면 더욱 그 심각성은 크다.
하지만 불황에도 경제는 계속 돌고 성장한다.
언제까지 내려간 경제가 되살아나기를 기다리고만 있을 것인가? 오히려 불황을 이용해 역발상으로 사고하는 과감하고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
틀을 깨는 아이디어와 투자, 인재양성 등으로 더욱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제품 콘셉트, 가격, 용도, 판매채널, 입지선정, 브랜드, 고객서비스, 시장진출 등의 세세한 부분까지도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인 것. 하지만 성공적인 역발상을 위해서는 자신만의 생각의 스킬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해 눈과 귀를 열어 놓는 것이다.
기존의 생각이나 획일화된 고정관념을 머릿속에 새롭게 포맷하는 것. 이렇게 정적인 논리를 버리고 각양각층의 사람들을 만나 업무 외의 다양한 종류의 대화까지 나누고 이를 기업의 입장에서 통합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유행을 거슬러 생각해보고 남들에게 소외받는 분야에 관심을 갖되, 성공한 케이스 보다는 실패한 케이스를 잘 살피는 것도 괜찮다.
이렇게 발상의 전환을 바꿔본다면 의외로 쉽게 불황속 명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필자가 30년째 경영하고 있는 유닉스전자의 히트상품들도 불황 속에서 역발상 마케팅을 기반으로 탄생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필자도 그랬듯 사람이라면 누구나 혁신적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상식’ 이라는 틀 속에서 머뭇거리게 된다.
그러나 아이디어, 기술력과 디자인 등에 대한 뚜렷한 확신이 있다면 소신 있게 밀고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유닉스전자에서 이렇게 하여 성공한 대표 사례가 있다.
지난 10월에 첫 선을 보인 세계 최초 모발보호 드라이어인 ‘앰플-I (UN-1759)’가 그것. 불황 속 헤어가전 특히 드라이어에서 머리를 말리는 기능 외에 새로울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틀을 깬 제품으로 말리면 말릴수록 머릿결을 좋게 만드는 혁신기능을 갖춰 큰 주목을 받았다.
드라이어 바람에 모발 및 두피 손상을 막고 영양을 공급하는 두피와 모발에 효과적인 22가지 천연 영양분을 함유한 에센스 바람이 나온다는 역발상 아이디어 제품인 것. 드라이어는 머릿결이 나빠진다는 기존의 인식을 확 바꿔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 앰플 외에도 수년간 국내 유명일러스트 작가들을 대거 영입, 헤어드라이어에 '나비', '꽃', '10대 소녀 캐릭터' 등의 부드러운 감성의 동양적 일러스트를 넣어 헤어가전 분야의 국내 1위, 해외 3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러한 제품 개발 외에 가격이나, 시장진출에 있어서도 역발상이 필요하다.
경제가 어렵다고 많은 기업들이 손해를 보면서까지 물품을 판매하는 경우를 손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힘들다고 해서 무조건 싸게 판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오히려 우수한 제품이라면 그에 합당한 합리적인 비용을 요구하는 것이 당연지사. 수출 부분에 있어서도 머뭇거리지 말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해외박람회 등을 참여하여 활로를 개척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 때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비슷한 문화를 지닌 주변국부터 시험 삼아 진출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하지만 기업의 성향이 오히려 시장이 이미 조성된 대기업에 걸 맞는다면 조금 더 준비하여 선진국에서 해외 활로를 먼저 개척하는 역발상이 필요하다.
실제로 유닉스전자의 경우 1980년대 미국, 일본시장진출은 꿈도 못꾸던 시기에 헤어가전, 패션의 본거지인 미국, 일본부터 진출했다.
물론 네임 벨류가 약한 유닉스전자가 다양한 문화와 인종이 거주하는 미국과 당시 가전 분야의 최고인 일본에서 통하기란 쉽지 않았지만, 꾸준히 해외영업사원들의 방문판매, 미국 전역의 박람회 등에 참가해 성공적인 활로를 개척할 수 있었다.
그 후 유닉스전자는 이탈리아, 프랑스 등의 패션사업이 활발한 유럽지역까지 성공적으로 공략할 수 있었다.
따라서 해외수출에 치중하는 기업이라도 일단 ‘Stop’가 아닌 새로운 활로 모색으로 제 2의 성장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타 기업들의 역발상 사례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표케이스인 프로스펙스. 약 8년 전 모 기업과 법정관리까지 가는 경영 위기상황을 겪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유동성 위기상황에서도 마케팅 투자를 감행, 당시 서태지라는 당대 최고의 스타를 기용하는 대대적인 광고 마케팅을 펼친 것. 그 결과 프로스펙스의 브랜드이미지와 인지도 상승에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어내어 큰 이슈가 되었다.
이렇듯 역발상은 자기 자신은 물론 회사의 운명까지도 바꿀 수 있는 충분한 힘을 갖고 있다.
간혹 주변에서 “역발상, 아무나 되는 건 아니야” 라고 충고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하지만 나라고 안 될 것인가?” 경기 불황 속에 힘겨운 기업, 혹은 힘겨운 사람이라면 가끔 엉뚱한 상상을 해보라! 분명 생각하지 못한 것을 발견하게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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