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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 컴퍼니]3천만 지식인이 인정한 인터넷 대표
[리딩 컴퍼니]3천만 지식인이 인정한 인터넷 대표
  • 이문종 기자
  • 승인 2008.02.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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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서비스 도입으로 독보적 위치 구축 … 글로벌 서비스 확대로 해외 시장 노려 1일 방문자 수 1600만명, 10억 페이지뷰 등 국내 인터넷 사이트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네이버. 업계 최초 한글기반 검색엔진을 내세워 짧은 시일에 동종 업계 최고로 발돋움한 네이버는 인터넷 전문업체 NHN의 대표적인 검색 포털 사이트다.
NHN은 4대 게임포털 중 하나인 한게임도 운영한다.
고스톱, 바둑, 장기 등 보드 게임의 강세가 두드러졌던 한게임은 최근 라그나로크 2, R2, 울프팀, 테일즈런너 등 다중접속역할 게임을 비롯해 액션 게임, 캐주얼 게임 등의 라인업 강화에 힘쓰고 있다.
또한 국내 사업의 탄탄한 기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진출해 있는 국가는 일본, 중국, 미국 등이며 게임포털을 서비스하고 있다.
올해에는 게임포털을 통해 익힌 현지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검증받은 검색시장 진출도 꾀하는 등 바쁜 한 해를 보낼 전망이다.
한글기반 검색엔진으로 1위 등극 99년 네이버가 탄생했을 당시 한국의 검색시장에서는 95~6년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국내 10여 개의 한글 검색 사이트가 대부분 퇴조하고 야후코리아의 주도 아래 심마니, 네띠앙 등만이 제대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당시 검색 서비스의 검색 대상이었던 한글 웹문서는 검색엔진 등장 초기 약 5,000여 개 밖에 되지 않았을 정도로 검색 서비스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열악했기 때문이었다.
네이버는 KAIST 및 일반대학의 저장시스템기술, 문서배열기술, 한글 처리기술들이 최초로 상용화된 한글기반 검색엔진이라는 면에서 등장과 함께 주목을 받았다.
또한 네티즌들이 몰려와도 이를 제대로 수용할 만한 서버 환경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던 당시 인터넷 시장에서 ‘가장 빠르고 정확한 검색 서비스’를 내세운 네이버는 서비스 시작 1개월만에 25만 건의 접속건수를 넘는 등 이용자들에게 만족도 높은 검색 서비스로 빠르게 자리잡게 되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웹문서 검색 이외에도 사진과 그림 등 이미지 검색을 도입하고 뉴스 검색 등 다양한 검색결과를 한 페이지에 출력해주는 통합검색을 2000년 세계 최초로 선보이면서 한글 웹문서 부족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한국 이용자들의 검색 만족도를 극적으로 상승시켜 한국 검색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되었다.
한게임과 합병은 최고의 선택 오픈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인터넷 검색엔진 분야 고객만족도 1위(코리아리서치)를 차지할 만큼 질 높은 검색 서비스에 대한 넓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었던 네이버는 한 가지 벽에 봉착했다.
검색 서비스에 대한 좋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외국의 야후나 라이코스에 대항할만한 핵심적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부족했다.
지금과 같이 검색광고라는 확실한 수익모델이 부재했던 당시에는 검색 쿼리 수 보다는 ‘이용자들이 얼마나 그 사이트에 오래 머무는가 (duration time) ’가 포털을 평가하는 잣대로 작용하고 있었다.
따라서 이용자들이 사이트에 더 오래 머물 수 있게 하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네이버로서는 절실히 필요했다.
또한 이해진 네이버컴 대표와 삼성 SDS 동기 출신으로 당시 한게임이라는 국내 최초 온라인 게임포털을 운영하고 있던 김범수 대표도 같은 고민에 빠져 있었다.
당시 웹보드 게임이라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통해 서버를 확충하면, 그만큼 이용자가 늘어나 다시 서버를 늘려야 할만큼 폭발적인 인기로 한게임은 충성도 높은 고객기반을 갖추고 있었지만 이를 널리 알릴 수 있는 홍보 플랫폼과 새로운 게임개발을 위한 자금력 및 운영인력 확보가 시급했다.
ⓒECONOMY21 사진
2000년 이런 고민을 털어놓던 두 청년 CEO는 서로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업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 이뤄졌던 검색포털 네이버와 게임 사이트 한게임의 합병을 원만하게 이뤄냈다.
이로써 NHN은 다양하고 안정된 수익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게 되었으며, 양 서비스의 NHN이 당시 배너 광고에만 한정되어 있던 인터넷 광고 시장의 ‘레드오션’을 넘어 최초로 ‘프리미엄 회원 서비스’와 ‘키워드 검색 광고’ 등과 같은 ‘블루오션’을 창출할 수 있는 근간이 됐던 것이다.
인터넷 기반 사업의 다각화 모색 지난 99년 6월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는 자체 개발한 검색엔진을 통해 통합검색, 지식검색, 도서 본문검색 등을 선보이며 국내 검색서비스의 발전을 선도해왔다.
특히 2002년 10월 시작한 지식검색은 네티즌들의 경험과 지식에서 나온 지식 DB를 제공해 검색 서비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았다.
2002년 본격적으로 커뮤니티 시장에 진입, 포털업체 최초로 블로그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이밖에도 90여 개 매체에서 제공되는 종합 뉴스, 상품 검색에서 가격비교, 구매까지 한번에 제공하는 지식 쇼핑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국내 최고의 포털로 성장했다.
또한 한게임은 바둑•장기•윷놀이•당구 등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웹 기반의 게임을 제공하는 인터넷 게임 사이트다.
99년 12월 국내에 최초로 인터넷 게임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한게임은 2007년 1월 현재 실명회원 2,800만 명, 동시접속자수 25만 명, 일일 이용자 310만 명이라는 대형 게임 커뮤니티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자체 개발한 솔루션을 바탕으로 300여 종의 인터넷 게임을 서비스 중인 한게임은 캐주얼 가족게임으로 다양한 이용자 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2002년부터 온라인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시작하여 현재 캐주얼 게임뿐만 아니라 다중접속역할, 전략시뮬레이션, 레이싱 게임 등 다양한 장르로 서비스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문종 기자 rhee_mj@economy21.co.kr
NHN 2008년 서비스 전략 ⓒECONOMY21 사진
소수 요구 반영하는 검색 도입 네이버는 검색 분야에서 앞으로 다수의 대중을 만족시키는 매스서비스뿐만 아니라 소수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마이크로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다양한 검색 결과뿐만 아니라 더욱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버티컬 검색, 개인의 니즈에 맞는 맞춤형 검색결과를 제공하는 개인화 검색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최근 ‘영화’ 관련 검색어 입력 시 통합검색에 별도의 탭을 마련해 영화에 한정된 다양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제공하고, 영화명을 몰라도 장르나 제작국가, 제작년도, 감독이나 배우이름으로 범위를 좁혀가며 원하는 영화를 찾을 수 있는 특화검색을 선보였으며, 올해 이러한 버티컬 검색 서비스를 자동차, 인물 등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
네이버는 또 이용자가 자신이 원하는 언론사를 직접 설정해 맞춤형 뉴스 검색 결과를 제공받는 'My뉴스'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으며 이용자 각각의 니즈에 맞춰 최적의 맞춤형 검색결과를 제공하는 개인화 검색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게임 배급사 도약 게임 시장은 PC 온라인과 콘솔, 모바일 게임 등 부문별 성장이 계속 되면서 전반적으로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게임 플랫폼과 콘텐츠의 컨버전스도 가속화 되고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시장 성장 둔화와 글로벌 게임 콘텐츠의 유입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한편 온라인게임의 가능성을 점치는 ‘글로벌 테스트베드’로서의 역할도 가중되고 있다.
한게임은 웹보드 게임의 지속적인 서비스 강화와 더불어 게임배급 지원 시스템과 게임펀드를 기반으로 더욱 공격적인 서비스를 실시해 국내 최고의 게임 플랫폼이자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자리매김을 확실히 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세계 게임시장의 주요 거점인 일본, 중국, 미국을 중심으로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국의 우수한 온라인게임 콘텐츠의 해외 진출 및 글로벌 소싱을 통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게임 배급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신규서비스를 통한 이용자 가치 증대 커뮤니티 분야에서는 이용자들이 UGC(유저가 제공하는 콘텐츠)를 자유롭게 생성, 소비, 유통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계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대표 서비스인 블로그 시즌2 에피소드2에서 선보인 전용 웹편집기 스마트에디터의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에피소드3, 4 서비스가 선보일 예정이다.
콘텐츠의 원활한 유통을 지원할 에피소드3와 콘텐츠 저작권 보호가 중심이 될 에피소드4를 통해 이용자들이 합법적인 틀 안에서 자신이 생성한 Real UGC를 자유롭게 즐기고 공유할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NHN은 이용자의 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통해 이용자 만족도 제고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NHN은 누구나 자신의 PC에 무료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는 한글폰트 2종을 폰트 전문 디자인업체들과 함께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며, 국내 보안업체와 손잡고 새로운 오픈 보안 플랫폼으로 만들어갈 무료 보안 서비스 ‘PC그린’도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서비스로 기대가 되고 있다.
다양한 서비스로 부가가치 증대 별도의 응용프로그램 설치 없이도 웹상에서 워드프로세서, 스프레드시트, 프리젠테이션 문서를 자유롭게 작성, 편집할 수 있는 네이버 오피스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게임 부문에서는 미국 터바인사가 제작한 MMORPG 대작 ‘반지의 제왕 온라인’이 상반기 서비스 계획 중이며, 곧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레이싱게임 ‘고고씽’과 슈팅게임 ‘발크리드 전기’ 등도 기대작이다.
또한 해외 시장에서도 NHN게임스가 제작한 MMORPG ‘R2’를 상반기 중 중국시장에 선보이는 등 국산 게임의 활발한 게임배급을 계획 중이다.
더불어 방송과 통신 융합 등 컨버전스 시대를 맞아 무선인터넷, IPTV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네이버와 한게임의 서비스가 원활히 구현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IPTV 준비를 위해 KT와 제휴, 메가TV에서 조만간 네이버 TV검색, 채널서비스 등 양방향 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동통신사와도 다양한 제휴 협력을 통해 무선 인터넷 활성화와 접근성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세계 도약 꿈꾸는 NHN"동접 115만 명의 글로벌 플랫폼 확보" ⓒECONOMY21 사진
탄탄한 국내 사업을 기반으로 업계 내 가장 활발히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NHN은 일본과 중국 시장을 선점, 확고한 선두를 지키고 있다.
NHN은 2000년 일본 진출 이후 한게임으로 일본 웹게임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4년 이후 중국 최대 게임포털 ‘롄종’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또한 2005년에는 미국 현지법인 ‘NHN USA’를 설립했고, 2007년 5월 미국 최초의 멀티플레이 온라인게임포털 사이트 이지닷컴(www.ijji.com)을 정식 오픈했다.
이로써 NHN은 한중일미를 아울러 동시접속자수 115만 명 기반의 글로벌 플랫폼을 확보하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의 인터넷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갖추게 됐다.
또한 NHN은 올해 게임 분야뿐만 아니라 검색포털에서도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일본 검색 시장 진출을 위해 현재 알파버전의 글로벌 검색 엔진의 개발을 끝내고 일본 인터넷 시장 환경을 살피며 진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지난해 말 일본 도쿄에 검색 서비스의 운영을 담당할 신규법인 네이버재팬과, 중국 다롄에 검색서비스의 품질 향상을 위해 ‘데이터마이닝’을 담당하는 신규법인 NHST를 설립하는 등 한중일 3국이 역할분담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NHN은 일본에서 지난 7년간 게임 서비스와 커뮤니티 서비스를 운영하며 한게임재팬을 최고의 게임포털로 성장시키면서 축적한 일본 시장과 이용자 성향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네이버의 검색기술과 서비스 역량이 합쳐진다면 일본 시장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일본 검색 시장 진출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국내 인터넷 비즈니스 중 검색 분야의 첫 진출 사례로, 국내 콘텐츠 업체의 해외진출과 또다른 해외국가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 본 NHN"검색광고가 성장 동력" ⓒECONOMY21 표
포털업체의 사업환경은 경쟁심화에도 불구하고 검색광고 시장의 높은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온라인게임 업체보다 양호한 상태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신규 광고주의 유입과 검색광고 단가 상승, 그리고 키워드의 롱테일화 등에서 기인하고 있다.
당분간 검색광고 시장이 생각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포털 업체의 성장성 둔화에 대한 우려감도 상당 부분 감소할 전망이다.
삼성증권 박재석 연구원은 NHN의 경우 “검색광고 시장 성장률과 시장점유율 감안 시 48% 매출 성장 가능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NHN은 검색광고 매출 가운데 85%가 판매단가가 높은 CPC상품에서 발생하고 있어, 제한적인 검색 트래픽 증가에도 불구하고 검색광고의 매출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큰 상태”라고 분석하고 “해외사업은 경쟁심화 등의 이유로 큰 폭의 실적 개선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 전망했다.
일본 검색사업의 경우 검색 DB 구축 등으로 인해 베타서비스가 2분기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일본 검색시장에서 차별화된 DB검색으로 의미있는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면 글로벌 업체로 재평가될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설명이다.
대우증권 김창권 연구원도 “NHN은 2008년에 배너광고 단가 인상, 오버츄어와의 검색광고 대행 기간 만료, 전자상거래의 CPC 과금제 확대, 게임 ARPU 하락 등 가격과 판매량의 조절을 통해 성장할 전망”이라 밝혔다.
신승훈 기자 shshin@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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