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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 펀드투자]변동성 장세 이겨낼 펀드투자 전략은?
[비즈니스 / 펀드투자]변동성 장세 이겨낼 펀드투자 전략은?
  • 이진철 이데일리 증권부 기자
  • 승인 2008.02.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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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하락 시기 분산투자 중요.. 펀드 포트폴리오 점검해야 올들어 국내외 주식시장의 급등락이 반복되면서 펀드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연초이후 글로벌 증시의 조정으로 펀드 수익률이 급락하면서 성과 부진펀드를 보유한 투자자들은 펀드를 환매해야 할지, 아니면 계속 보유해도 좋을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지금까지는 펀드 투자는 수익률이 높은 상품에 추격 매수하는 방법으로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수 있었다.
2003년 이후 대부분의 주식을 비롯한 모든 실물가격이 상승하는 호황기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분산투자라는 말은 전혀 설득력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지난해 급등장에서 짭짤한 재미를 본 펀드투자자들의 기대수익률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일반 투자자 1952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식형펀드에 10년 투자한다고 가정하고 연평균 기대수익을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35%가 ‘연평균 15~20%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또 25%가 넘는 투자자들이 ‘연평균 20~30%의 수익을 기대한다’고 답했고, ‘30% 이상의 고수익을 기대한다’는 응답도 전체 투자자의 21%에 달했다.
반면 은행금리 수준인 ‘5~10%의 연평균 수익률을 기대한다’는 투자자는 1%에 불과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는 작년 중국 등 신흥국 지역 투자펀드에서 100%가 넘는 수익을 경험하면서 기대수익률이 높아진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이 과거 수익률을 보고 펀드투자하지 말라고 끊임없이 조언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과거 성적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효율적 분산-장기적 관점 접근 필요 그러나 예년과 달리 올해부터는 시장의 변동성을 감안해 효율적으로 분산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펀드에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최근과 같이 주가급락을 보이는 변동성 장세에서는 펀드의 스타일별 운용성과와 투자스타일의 유지 여부 등을 따져보고 적합한 투자스타일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 투자자들의 경우 지나치게 높은 비중의 상품이나 단일 국가펀드에 대해서는 포트폴리오를 교체하고 상품을 분산하는 전략을 적극 고려해볼 만 하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운용스타일에 따라 크게 성장형펀드와 가치형펀드로 나눌 수 있다.
성장스타일 펀드란 현재의 수익성뿐만 아니라 미래 성장성이 높은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미래의 수익가치를 추구하는 공격적 성향이 강한 펀드를 지칭한다.
ⓒECONOMY21 표
가치스타일 펀드는 수익 및 자산대비 저평가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것으로, 미래보다는 현재가치중심의 투자로 상대적으로 안정적 성향의 펀드라고 볼 수 있다.
혼합스타일의 경우 한쪽 투자에 치중하지 않고 보단 성장주, 가치주 및 이외의 주식에 비슷한 수준의 비중으로 투자하는 펀드라고 할 수 있다.
하나대투증권이 최근 4년간의 주식형펀드 540개의 연수익률 및 변동성 추이를 분석한 결과, 상대적으로 코스피지수 변동성이 크고 지수상승률이 낮았던 2004년에는 가치스타일 펀드 수익률이 10.8%로 가장 높았고, 동일기간 여타 스타일 수익률 대비 우수했다.
이에 비해 지수 변동성과 상승률이 모두 높았던 2007년 경우 성장스타일 펀드의 평균수익률이 46.3%로 가장 높았으나 혼합스타일 40.5%, 가치스타일 39.9%를 기록하는 등의 수익률 편차는 크지 않았다.
변동성이 낮고 지수 상승률이 높았던 2005년과 변동성도 낮고 지수 상승률도 낮았던 2006년에는 성장스타일 펀드의 수익률이 대체로 우수하게 나타났다.
이같은 분석결과를 참고할 때 주식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성장형펀드와 가치형펀드의 적절한 자산배분이 필요하다.
해외펀드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에 투자하는 브릭스(BRICs)펀드 등 신흥시장 비중을 확대하되 선진시장 펀드를 일부 편입하는 전략을 유지할 만 하다.
다만, 적립식펀드는 고민할 필요없이 꾸준한 적립이 중요하며 자금에 여유가 있다면 주가가 급락할 경우에 추가 불입하는 것도 좋은 투자전략이다.
실제 환매 기간 등 꼼꼼히 따져야 한편 펀드는 환매시점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기 때문에 주식시장 반등을 활용해 현금화를 고려중인 투자자들은 실제 돈이 입금되기까지 기간을 잘 따져봐야 한다.
보통 국내 주식형펀드를 환매하는데는 4일이 소요되며, 해외펀드는 이보다 긴 1주일 가량의 시간이 걸린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경우 오후 3시 이전에 환매를 신청하면 해당일 주식시장 시세가 반영된다.
그러나 오후 3시 이후에 팔게 되면 다음날 종가가 기준이 된다.
둘다 똑같이 3일 후에 돈을 찾게 되지만, 오후 3시를 기준으로 환매시점에 따라 최종 수익률이 달라지는 것이다.
가령 코스피지수가 65포인트 급등한 2월14일 오후 3시 이전에 환매를 했다면 이날 주가가 반영된다.
그러나 3시 이후에 환매를 했다면 다음날인 2월15일 종가가 반영되는 것이다.
물론 주가가 2월15일에도 추가로 오른다면 2월14일 오후 3시 이후에 환매하는 것이 수익률에서 더 유리하다.
다만 채권형펀드의 경우엔 주식형펀드와 달리 오후 5시가 기준이 된다.
해외펀드의 경우 환매신청후 돈이 입금하기까지 최대 열흘까지 소요된다는 점에서 유의해야 한다.
해외펀드는 환매시 최대 8~9영업일에 입금되는 등 국내펀드보다 환매대금의 입금기간이 최대 2배 이상 소요된다.
해외펀드의 환매대금을 찾는데 오래 걸리는 것은 국내에서 해외시장에 주문을 내는데 시차가 발생하고 거래후 대금결제, 환전, 송금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가령 미래에셋의 ‘인디아펀드’를 오후 3시 이전에 환매를 신청하면 3영업일 기준가로 7영업일, 오후 3시 이후에 신청하면 4영업일 기준가로 8영업일에 환매대금을 투자자가 받을 수 있다.
결국 운용사와 상품에 따라 해외펀드 환매시 소요되는 기간이 각기 다르다는 점에서 펀드에 넣은 돈을 되찾는 투자자는 실제 환매기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사전에 따져보는 것도 성공적인 펀드투자에서 중요한 요소이다.
이진철 이데일리 증권부 기자 che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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