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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런트]기후변화 인식 높이자 사회적 확산
[커런트]기후변화 인식 높이자 사회적 확산
  • 이학명 기자
  • 승인 2008.02.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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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인식 53점... 세계적 기업들, 제품에 탄소라벨부착 움직임 모든 국가가 2013년 이후 온실가스 감축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오는 2009년까지 논의가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최근 사회·산업계전반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인수위와 대책논의에 나섰고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수준을 담은 '지구' 조형물이 19일 서울시청 앞에 세워졌다.
또한 한중일 기후변화 2008 국제워크숍도 열렸다.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는 11명의 인수위 관계자와 산업계 임원 5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국내산업계는 “새정부가 우리나라의 경제 여건과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고려해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추진해 줄 것”을 요구했다.
박영우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우리 산업구조가 제조업 및 중화학공업 중심이며 수출 비중이 크기 때문에, 업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강제적인 온실가스 감축 방식을 받아서는 안 되며 산업계가 감내할 수 있는 유연한 방식으로 국제적 감축노력에 참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소림 자동차공업협회 상무는 “자동차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이 산자부와 환경부로 이원화되어 있어 관련 부처간 일원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현재 자동차의 연비규제는 산자부가 시행중이며, 이산화탄소(CO2) 규제는 환경부가 시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중복규제로 인해 업계의 대응이 어려움을 지적하고, 내용상 연비규제와 이산화탄소 규제는 동일한 사안이기 때문에 규제 일원화로 업계 대응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과 에너지관리공단은 기후변화에 대한 국가적인 대응의 필요성과 국민적 관심이 시급한 현안이라 판단, 국민과 산업계의 인식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기후변화 인식지수’를 개발해, 국민의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이 53.13점으로 기준점수 60점에 못 미치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인식지수는 인지, 이해, 확신 및 행동지수로 구성되는데, 각 단계점수를 합산해 나타내며 모든 단계에서 고르게 점수가 높아야만 인식이 높다고 평가될 수 있다.
지속가능경영원 관계자는 행동지수가 확신지수보다 크게 낮은 것에 대해, 국민들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실천행동들이 아직까지 몸에 체화되지 않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영국의 소비자들은 제품을 고를 때 ‘이산화탄소(CO2)배출량’을 눈여겨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기업의 과자봉지나 삼푸 등에 붙은 ‘탄소라벨’을 통해 제품공정에서 CO2를 얼마나 배출하는지를 판단하는 것.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은 지난달 발표한 ‘환경경영 국제표준화 동향과 산업계 대응’ 보고서를 통해 “환경의 가치가 중요해지면서 CO2배출량이 적은 저탄소제품을 구매하려는 ‘환경친화적 소비문화’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국내 산업계도 탄소라벨 도입을 준비할 때”라고 주장했다.
현재 세계적인 기업 Tesco社, Kimberly Clark社, Coca-Cola社 등이 탄소라벨 부착을 검토하고 있는 상태. 테스코는 자사 제품 30개 제품의 원재료·제조·유통·폐기 단계별로 발생하는 CO2배출량을 계산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탄소라벨 준비과정이 곧 기후변화대응책”이라고 말한다.
이학명 기자 mrm@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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