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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예측불허의 시장 '꿰뚫어 보기'
[화제의 책]예측불허의 시장 '꿰뚫어 보기'
  • 한상오 기자
  • 승인 2008.03.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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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열한 시장과 도마뱀의 뇌 - '도마뱀의 뇌를 키워드로 비합리적 시장 날카롭게 분석 최근 행동경제학, 신경경제학 분야의 책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미지의 영역이었던 뇌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인지심리학, 뇌 과학 등의 책 출판도 줄을 잇고 있다.
이러한 책들의 기저에는 ‘인간은 합리적이다’라는 전통적인 경제학 가설에 대한 회의가 깔려있다.
그러나 국내에 소개된 책들은 인간이 사실상 최대한의 이익을 얻기 위해 냉철하게 의사결정을 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들을 묶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찾기 힘들다.
전 하버드 경제학 교수인 테리 번햄의 책 <비열한 시장과 도마뱀의 뇌>는 이러한 흐름과 맥을 같이 한다.
그러나 이 책의 뚜렷한 차별점은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의 정재승 교수의 지적처럼 개인의 의사결정이 얼마나 비합리적인가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거시 경제학적인 관점에서 본 시장의 비합리성까지 함께 아우르고 있다는 것이다.
책은 ‘도마뱀의 뇌’를 키워드로 비합리적인 시장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낡은 경제학의 맹점을 낱낱이 파헤친다.
이를 통해 비열한 시장에서 승리하는 법, 거시 경제학적 관점에서 예측할 수 없는 시장을 꿰뚫는 통찰력, 투자와 시장을 바라보는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도마뱀의 뇌'란 예측불허의 시장을 더욱 뒤엉키게 만들고, 어리석은 경제적 선택을 유발하는 인간의 생각의 패턴을 지칭한다.
또 인간의 실수를 은폐하고 시장의 객관적 진실도 왜곡한다.
전 하버드 경제학 교수인 테리 번햄은 각자가 도마뱀의 뇌를 이해하고 길들이라고, 시장을 지배하는 도마뱀의 뇌를 이용하라고 조언한다.
그런 다음 도마뱀의 뇌를 길들이는 묘책을 소개한다.
특히 현대경제학의 새로운 흐름을 투자의 세계에 접목하여 현대 경제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그리고 주식, 부동산, 채권, 모기지, 인플레이션, 금리, 저축, 다양한 경제 현상 등을 살피며, 비열한 시장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지, 경제적 안목과 구체적인 투자법을 제시한다.
한상오 기자 hanso110@economy21.co.kr
새로 나온 책변화로 돌파구를 마련한 기업·개인의 변화보고서 앨런 도이치먼 지음, 김이숙 옮김, 황금가지 펴냄, 1만2000원 이 책은 가장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켰던 사람들과 기업들의 사례를 다루고 있다. 최악의 노사관계에서 해결책을 마련한 GM, 기존 조직의 틀을 깬 고어텍스, 선두 자리를 빼앗긴 IBM의 기업문화 바꾸기, 야후를 만난 미국 광고업계의 제2 도약기 등 글로벌 기업의 혁신 사례부터 자선사업가로 일하게 된 빌 게이츠, 96킬로그램의 거구에서 다이어트에 성공한 저자 자신의 이야기 등 개인의 변화 이야기까지 각각의 혁신적인 변화 사례를 통해 진정한 변화의 의미를 찾는다. 앨런 도이치먼은 변화란 ‘죽느냐 사느냐’와 직결된다고 말한다. 이는 어려움이 지속되고 모든 노력이 실패로 끝나 ‘죽음’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닥쳤을 때, ‘변화’만이 유일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저자는 변화의 중요성을 극단적으로 강조함과 동시에 계획적으로 변할 수 있는 단계를 제시한다. 그리고 변화 단계를 거치며 사람들 각자 아직 갖지 못한 새로운 습관과 기술, 사고 방식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가장 절망적인 상황에서 극적인 변화를 이뤄낸 사례들을 통해 누구나 변할 수 있다는 믿음을 증명하고 있다. 변화 사례를 통해 세상에 대해 뭔가 새로운 것을 배웠다는 즐거움과 만족감, 성취감을 느끼고 성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라는 것이 바로 저자의 메시지다. 여성 직장인, 일만 잘해서는 ‘2%’가 부족하다 전미옥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1만원 스물일곱 여성직장인,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걸까?” 직장생활 3년차에 접어드는 직장여성들은 종종 “여자들은 이래서 안 돼”라는 말에 맥이 풀리고, ‘내가 정말 잘하고 있는 걸까?’라는 고민에 빠진다. 이 책은 그러한 여성들의 어려움에서 출발한다. 사회와 조직생활에서 맺는 인간관계, 시시콜콜한 업무처리의 노하우, 이미지 메이킹의 방법까지 제시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커리어관리를 시작해야 하는 2~3년차 직장여성들의 든든하고 진지한 조언자 역할을 한다. 대다수의 여성들은 조직, 즉 권력이나 실세의 파워가 어디서부터 나오는지도 모르고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도통 관심이 없는 게 사실이다. 조직의 이해관계나 권력관계보다 주어진 일이나 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스스로 똑똑하다고 자처하는 여성들은 종종 다른 모든 것은 제쳐두고 일로서만 인정받겠다는 태도를 보인다. 저자는 조직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 이런 여성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다. 조직은 우스운 아이들 장난 같은 일로도 쉽고 간단하게 한 개인을 바보로 만들거나 매장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조직이 신뢰해주지 않으면 아무리 유능하고 능력 있는 인재라고 해도 기회를 도통 얻지 못한 채 퇴출되기 십상인 게 현실이다. 많은 여성들이 성실하게 열심히 일해도 안 된다고 호소하는 원인도 여기에 있다. 저자는 여성들이 생각하는 ‘일’의 범위에 대해 따끔한 충고를 한다. 회사 안에는 주어진 ‘업무’ 외에도 싫어도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알려준다. 금융업의 탄생에서부터 금융자본주의의 도래까지 론 처노 지음, 노혜숙 옮김, 플래닛 펴냄, 1만2000원 이 책은 금융업의 탄생 과정에서부터 펀드 붐에 이르기까지 지난 200년 동안 금융 산업이 전개된 방식을 금융 권력의 이동이라는 관점에서 개관하고 있다. 이 위대한 금융 가문에 비추어 20세기 금융의 거의 모든 것을 이야기하는 반면, 이 책은 지난 200년 동안의 금융 산업의 전개 과정을 자본 투자자, 자본 소비자, 은행가 등 금융 참여자 사이의 힘의 균형과 이동이라는 한 가지 초점에 맞추어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본문은 '은행가의 죽음', '금융 명가 J.P. 모건', '금융 명가 워버그' 등 3편의 글을 통해 고도금융의 세계를 개관하면서 한때 세상을 호령했던 금융 명가들과 자본시장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힘들에 대해 설명한다. 저자는 데뷔작 을 통해 미국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했던 J.P. 모건 가문을 둘러싼 금융스토리를 소개하였다. 전작이 한 가문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 금융의 등장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면, 이 책은 지난 200년 동안의 금융산업 전개과정을 소개한다. 특히 자본 투자자, 자본 소비자, 은행가 등 금융 참여자 사이의 '힘의 균형과 이동'이란 주제에 초점을 맞추고 이야기를 전개한다. 금융 명가들이 역사의 공룡으로 남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그들은 왜 금융계의 영원한 주역으로 남아 있지 못하고 자본주의 경제 발전에서 홀연히 자취를 감추었는지를 되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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