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6:14 (화)
[커버스토리]자주개발률 제고 ‘지상 과제’
[커버스토리]자주개발률 제고 ‘지상 과제’
  • 신승훈 기자
  • 승인 2008.03.0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유·가스 확보 물량 ‘미미’…정부 ‘해외 유전개발’ 적극 나서야 요즘 우리나라 경제는 100달러를 넘어선 초고유가의 영향으로 시계 제로상태다.
외화유동성 위기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빠질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는 것도 지금과 같은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다.
지난달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적자는 26억 달러로 1998년 1월 이후 최대 규모다.
경상수지 적자가 이처럼 확대된 것은 고유가에 의한 상품수지 적자가 최대 요인이다.
상품수지 적자는 58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원유도입 단가는 배럴당 89 달러로 지난해 동월 대비 33달러가 뛰었다.
유가가 지난해 1월만 같았다면 경상수지가 6억 달러 흑자로 전환됐을 것이라는 게 한국은행 관계자의 해석이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가 확보한 석유 매장량은 미미한 수준이다.
매장량을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확보한 물량은 전 세계 원유∙가스 확인매장량 2조4252억배럴 중 22.5억배럴로 0.1%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코노미21 표
자주개발률 제고가 궁극적 해법 유가의 등락에 경제의 성패가 결정되지 않기 위해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자주개발률(국내 도입량 대비 해외유전 생산량)을 높여야 한다.
정부가 해외 유전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나선 것 역시 이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의 고위관계자는 “해외자원개발은 직수입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안정적으로 석유를 확보하는 효과 외에도 정제, 판매 등 하류부문 위주로 구성된 국내 석유산업의 균형적 발전을 도모해 대외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해외자원개발을 위한 투자액은 2006년 대비 34% 증가한 25.5억불로 사상 최대 해외유전개발 투자가 이루어졌다.
특히 올해 각 기업들의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07년 대비 2배 규모인 56억불에 달하는 등 해외유전개발 투자 열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확보한 대규모 광구의 탐사∙개발이 본격화되면 향후에도 이러한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참여정부 기간 자원외교로 확보한 해외유전의 추정 매장량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2002년 말 52억 배럴이던 추정매장량이 지난해 말 168억 배럴로 3.23배 늘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참여 비율이 60%(26건)에 달하는 등 유전개발사업의 저변도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국내기업이 생산한 원유와 가스 총 생산량은 전년대비 32% 증가한 4억5700백만배럴로 원유가스 자주개발률 역시 4.2%로 회복 2006년 3.2% 대비 소폭 상승했다.
지식경제부 유전개발팀 관계자는 “금년 1월 미국 Taylor(지분매장량:6100만배럴), 콩고 M'boundi(지분매장량:2900만배럴) 생산광구 매입이 성공함으로써 자주개발률을 0.7%p.나 끌어올려 금년도 목표인 5.7%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까지 확보한 확인매장량은 우리나라가 확보한 총 매장량(168억배럴)의 13%에 불과하여 12년 자주개발률 18% 조기달성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개발∙생산광구 매입을 통한 확인매장량 증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승훈 기자 shshin@economy21.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