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6:34 (금)
[전문의칼럼]봄철 알러지성 안질환 조심하세요
[전문의칼럼]봄철 알러지성 안질환 조심하세요
  • 허영재 드림성모안과 원장
  • 승인 2008.03.1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느새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기운이 느껴지는 계절이다.
새싹이 돋고 화창한 봄날을 기다리는 마음에 설레기도 하지만 황사와 꽃가루로 인한 안질환으로 눈이 많이 불편해 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봄이면 당연히 황사가 오겠지 라고 생각할 정도로 매년 어김없이 찾아오고, 그 횟수와 정도 또한 점차 심해져 알러지성 호흡기 질환과 결막염 등의 안질환, 피부 질환이 늘어나고 있다.
황사로 인한 눈병의 증상으로는 알레르기성 결막염 때문에 눈이 가렵고 시리며, 충혈과 눈곱, 눈물이 나올 수 있으며 각막염과 각막 궤양으로 심한 통증이 있을 수도 있다.
황사가 눈에 들어와 가렵거나 이물감이 느껴진다고 해서 눈을 비비거나 소금물로 씻으면 각결막 조직에 상처가 나거나 세균에 감염되기 쉬워 결막염이나 각막염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눈병을 예방하려면 외출을 삼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나 부득이 외출해야 할 경우에는 보호안경을 끼고, 귀가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손과 눈을 깨끗이 씻어 병원균에 의한 눈 손상을 예방해야 한다.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인공눈물을 수시로 점안하는 것이 필요하고,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은 평소보다 더 깨끗이 세척하는 것이 좋다.
만약 증세가 낫지 않는다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자가진단으로 함부로 안약을 남용하면 녹내장과 같은 또 다른 병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알러지성 결막염은 공기 중에 날아다니는 물질에 의한 것이므로 그 원인을 알기가 매우 어렵다.
가장 많은 원인은 황사를 포함한 먼지다.
그 외,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매연 등 원인은 수도 없이 많다.
특히 안구건조증이나 밀폐된 공간에서 일하는 경우, 컴퓨터 작업이나 책을 많이 보는 경우에도 눈물 층이 불안해지면서 증상이 심해진다.
가렵고 충혈 되거나 막이 낀다든지 부은 듯한 느낌이 있다면 알러지일 가능성이 높다.
눈뿐만 아니라 코, 목까지 가렵고 붓게 할 수 있는 질환으로 알러지성 비염이나 인후염 등과 동반해서 생기는 경우도 많다.
흔히 알러지성 결막염의 치료의 방법으로 안약을 사용하나 어디까지나 약은 보조적인 수단일 뿐이다.
집안 환기를 자주하고 먼지가 많이 생기는 담요나 카펫은 자주 털어주거나 먼지가 덜 생기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베개를 포함한 침구류나 의상에 집먼지 진드기 등이 기생할 수 있으므로 진공청소기로 깨끗이 빨아내고 햇빛에 자주 말려 주어야 한다.
공기정화기나 가습기를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눈이 많이 가려울 때는 눈에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다.
알러지성 결막염으로 인한 가려움증은 비빌수록 더 심해지고 눈이 붓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때에 얼음찜질 먼저 해보고 그래도 안 되면 안약과 먹는 약을 잠깐 쓰면 된다.
식염수는 큰 도움이 안 된다.
눈곱이 끼면 인공누액으로 닦아내거나 부드러운 티슈로 제거하면 된다.
안약은 장기간 사용하면 안압을 상승시켜 녹내장을 유발 시킬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사를 병행해야 한다.
황사나 꽃가루로 인한 눈병은 대부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거나 부작용 없이 잘 회복되지만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이차적인 감염이나 심각한 안질환으로 진행할 수도 있으므로 예방에 주의하고 2~3일 이상 충혈이 지속되거나 통증이 동반될 경우, 시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반드시 안과 전문의를 찾아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허영재 드림성모안과 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