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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앤 뷰티]봄맞이 운동, 발을 주의하라
[헬스 앤 뷰티]봄맞이 운동, 발을 주의하라
  • 박찬미 건강전문 라이터
  • 승인 2008.03.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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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깅과 마라톤 ‘족저근막염’ 위협…등산 때도 ‘발목염좌’ 빈발 따뜻한 햇살아래 운동하기에 적합한 계절인 봄이 왔다.
살얼음 같이 추운 바람을 피해 겨울동안 이불만 꽁꽁 둘러싸고 있었더니 몸이 이곳저곳 쑤시지 않은 곳이 없다.
겨우내 미뤄둔 운동을 다시 하려는 사람들이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밖으로 나간다.
운동은 요즘 같이 한없이 나른해 질 수 있는 환절기 피로에 대한 저항력을 키울 수 있는 가장 좋은 건강법이다.
그러나 마음만 앞서다가는 신체에 탈이 나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
발바닥이 욱신거리는 족저근막염 조깅과 마라톤은 남녀노소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이다.
심폐기능의 향상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체중조절에도 최고의 운동으로 꼽힌다.
달리기는 초반에 가볍게 시작하고 점차 속도와 시간에서 강도를 높여야 한다.
조깅과 마라톤을 즐겨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부상을 입는 질환은 발바닥 통증, 즉 ‘족저근막염’이다.
통증의 원인은 발바닥 전체를 감싸는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겼기 때문이다.
발바닥은 넓고 단단한 섬유성 막으로 쌓여 있어서, 걷거나 뛸 때 발바닥의 충격을 완화시켜 준다.
그러나 염증이 심해지면 족저근막의 신축성이 떨어지고 발의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어 충격과 치료나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발바닥통증은 초기 치료가 중요한데, 상당히 오랜 기간을 아킬레스 스트레칭 운동을 해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최근에는 체외 충격파 요법을 많이 사용한다.
강한 파장이 신경의 세포막을 자극함으로써 주변 신경을 둔감하게 만들면, 염증이 생긴 신경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지면서 통증 또한 감소하게 만드는 치료이다.
‘아킬레스 건염’도 흔하게 발생한다.
아킬레스건은 발꿈치 뼈의 뒤쪽에서 장딴지로 이어지는 우리 몸의 가장 큰 인대이다.
이 질환은 달리기를 할 때 아킬레스건에 부담이 가서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평상시에 운동을 전혀 하지 않다가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에게도 잘 발생하는 편이다.
증상은 통증이 있고 발 뒤쪽이 붓는데, 평지는 잘 걷지만 뛰는 것이 힘들다.
진단할 때 초음파 검사로 힘줄의 상태를 진단할 수 있지만, MRI 검사를 하면 더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아킬레스건 염증은 아킬레스건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줄여 주기 위해 뒤꿈치를 높이면 증세가 좋아진다.
그러나 증세가 지속되면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아킬레스 건염은 족저근막염과 같이 스트레칭 운동과 체외충격파로 치료한다.
체외충격파치료는 굳은 힘줄을 풀어주고, 혈류의 흐름을 다시 촉진시켜 통증을 없애준다.
잘못된 착지가 불러오는 ‘발목 염좌’ 산에 오르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을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장시간 근육을 사용해 근력과 근지구력을 향상시킨다.
운동 부족으로 고생하는 현대인들에게 기초체력을 보충할 수 있게 해 줄 뿐 아니라 정신건강과 허리 건강에도 좋다.
우리나라의 산은 대부분 계단식이어서 평소 무릎관절이 좋지 않거나 발목이 약한 사람이라면 등산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바닥이 고르지 못한 등산로에서는 몸이 균형을 유지하지 못하여 다리가 접질리기 십상이다.
‘발목 염좌’는 보통 발목을 삐었다고 하는 것을 가리킨다.
축구나 농구처럼 과격한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일상적으로 길을 걷다가도 생길 수 있다.
발목 염좌는 대부분 발목을 삐어서 부어오르는 경미한 증상이 많으므로 큰 탈 없이 회복된다.
그러나 부기가 오래가면 관절 운동 제한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부기를 빨리 가라앉도록 냉찜질을 하고, 다친 부위가 움직이지 않도록 부목을 대거나 석고 고정을 한다.
그러나 늘어난 인대를 방치할 경우가 문제다.
발목 인대가 파열된 사람 중에 약 10~20%는 발목 인대가 늘어나서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한다.
발목이 불안정해지고 반복적으로 삐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주위 연부조직의 손상이 심각한 경우나 주변 힘줄의 손상이 동반된 경우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법에는 파열된 인대를 봉합하거나, 다른 부위에서 정상적인 인대를 일부 떼어 접합하는 수술이다.
만약 다친 발목을 장시간 방치하면 발목의 뼈가 충돌해 연골손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손상을 입은 연골은 시간이 갈수록 마모되어 없어지는데, 결국 뼈끼리 부딪혀 갈리면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힘찬병원 관절센터 김응수 과장은 “발목 관절염이 말기까지 될 동안 방치하면, 결국에 발목 인공관절 치환술을 해야 할 지경까지 갈 수 있다” 며 “발목을 자주 삐는 사람은 평소에 발목 강화 운동을 자주 해주고, 부상 시 조기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 고 강조한다.
감각이 무딘 발의 특성상 관심을 기울여 살피지 않으면 질환이 심해질 수 있다.
운동 신발은 살짝 무겁더라도 충격 흡수가 잘 되는 것을 선택한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바닥 쿠션의 탄력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어떤 운동을 하던지 준비운동을 게을리 하지 말고, 근육과 관절을 충분히 풀어주자. 박찬미 건강전문 라이터 merlin-p@hanmail.net

발목 인공관절 치환술의 효과

재활속도 빠르고 정상에 가까운 보행

많은 사람들은 인공관절 치환술이 무릎과 엉덩이 관절에 하는 수술이라고 생각하지만, 발목에도 인공관절을 사용한다.
발등 쪽을 연 후 나쁜 조직을 모두 제거하고, 연골이 닳아서 뼈가 노출된 부분에 금속을 부착하고 금속 사이에 플라스틱을 넣는 방법이 발목 인공관절 치환술이다.
발목 관절이 무릎관절보다 질환의 발생 빈도가 낮은 편이라서 그런지, 발목 인공관절 치환술은 무릎인공관절 치환술에 비해 역사가 짧다.
이런 이유로 과거에는 초기의 인공관절 치환술의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여, 관절을 나사로 고정시켜 통증을 없애는 고정술이 널리 쓰였다.
당장은 통증이 없어져서 고정술이 편할지 몰라도, 좌우 대칭적인 보행이 불가능해 다리를 절게 된다.
발의 다른 관절에 많은 스트레스를 줘 약 10년이 지나면 80%는 이차적인 발목 관절염 가능성이 있다.
그 밖에도 경직된 발목 관절의 움직임을 보상하기 위해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서 퇴행성 변화가 나타날 수 있는 것도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힌다.
인공 관절이 아주 못 쓰게 되면 그 때가서 관절을 고정해도 되기 때문에 최근에는 인공관절을 많이 권장하고 있다.
발목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한 환자는 전혀 움직이지 않는 고정술을 시행했을 때보다 재활 속도가 빠르며, 관절의 움직임이 부드러워 걸음걸이가 자연스럽다.
특히 최근에 나온 발목 인공관절은 정상 관절 형태를 어느 정도 복원하기 때문에 정상 상태에 가까운 보행을 가능하게 해준다.
발목 인공관절은 사용기간이 10년 정도이기 때문에 활동이 많지 않은 55세 이상의 고령의 환자와 말기 관절염 환자에게 적극 권할 수 있는 방법이다.
수술 이후에는 걷기, 수영, 자전거 등의 운동은 무난하게 즐길 수 있다.
김응수 힘찬병원 관절센터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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