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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오래된 미래 ‘역사’에서 경영해법 모색
[화제의 책]오래된 미래 ‘역사’에서 경영해법 모색
  • 한상오 기자
  • 승인 2008.03.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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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서…, 모든 경영에서 필요한 본질을 꿰뚫어보는 ‘통찰력’ 키우기 성공한 CEO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는 다름 아닌 인문학적 소양이다.
특히 이름난 CEO들 중에는 역사에 조예가 깊은 사람들이 많다.
왜일까? 그 이유는 사람경영이든 기업경영이든 국가경영이든, 모든 경영에서 필요한 본질을 꿰뚫어보는 힘, 즉 통찰력은 바로 인문학적 소양을 토대로 길러지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역사는 (文)·사(史)·철(哲)’로 대변되는 인문학 중에서도 가장 핵심이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인문학에서 경영을 배우자’는 분위기가 경영자는 물론 사회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이 책은 고대부터 21세기 지식사회까지, 경영의 역사를 통해 수많은 기업과 경영자의 흥망성쇠를 흥미롭게 보여준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자동차 회사 포드는 노조에게 지불하는 과다한 유산비용으로 인해 2005년에는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하락, ‘추락하는 천사’라는 비아냥거림을 들어야 했다.
미국 최대의 유통체인 시어스는 자사의 직원이었던 샘 월튼이 세운 월마트에게 시장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월마트 초기 시어스의 내부 보고서에서 경쟁자로서 ‘월마트’의 이름조차 올라 있지 않았다.
책은 튤립투기, 대공황, 주식투자. 부동산 버블, IT버블 등 경영의 역사에 기록되는 투기 광풍을 언급하며, 오늘날에도 투기와 거품이 계속된다면서, 조지 산타야나의 “과거에서 배우지 못하는 사람은 그것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라는 말을 인용해 경고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이재규는 피터 드러커 연구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으며, 대구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와 동 대학 총장을 지냈다.
저자는 기업을 방문하는 것이 취미라고 할 정도로 국내외 기업 수천 곳을 방문하고, 수십 년 동안 기업에 관한 연구와 자료를 모아 ‘기업과 경영의 역사’를 이 한권에 집대성해 놓았다.
이제 경영자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인문학을 통해 경영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
오래된 미래, 즉 과거를 통해 배우는 것이야말로 가장 본질적인 통찰력을 가져다주고, 과거의 사례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에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단순히 ‘경영의 역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문화인류학·예술·사회 등 관련 학문과 지식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접근했다.
그래서 이 책의 부제도 ‘통섭, 경영의 역사’이다.
저자는 “교육은 인간의 생각을 바꾸고, 경영은 인간의 삶을 바꾼다.
정치는 권력을 민주화하고, 기업은 부(富)를 민주화한다”라고 말한다.
지난 세월,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던 반 기업정서를 씻어줄 수 있는 존경받는 기업, 존경받는 경영자들이 이 책의 주인공들이다.
한상오 기자 hanso110@economy21.co.kr
새로 나온 책현대인의 새로운 쇼핑코드 '몰링' 파코 언더힐 지음, 송희령 옮김, 미래의 창 펴냄, 1만3800원 쇼핑과 여가를 동시에 즐기는 원스톱 라이프스타일 ‘몰링’에 대해 얼마나 아는가? 책은 현대사회에서 상업적, 사회적 문화의 한 단면이 된 쇼핑몰을 심층 분석하여 몰이란 무엇이고, 언제 왜 탄생하였는지, 어떻게 이용하고 운영해야 하는지에 대해 소비자와 운영자의 경계에서 체험한 지식을 소개한다. 몰의 이모저모를 살펴본 '생생한 몰 탐방기'라고도 할 수 있다. 몇 년 전 을 통해 인간이 어떻게 쇼핑을 하는가에 대해 분석하였던 파코 언더힐이 이번에는 현대인의 새로운 소비문화를 파헤쳤다. 특히 몰이 단순한 쇼핑의 장소가 아니라 지역주민의 생활공간이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미국, 영국, 일본, 스페인, 브라질 등 대표적인 몰을 직접 취재한 결과물도 수록하였다. 이를 통해 현재 몰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앞으로 몰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당신의 부를 깨워줄 6가지 지갑의 법칙 신인철 지음, 한스미디어 펴냄, 1만원 지갑에 돈을 얼마나 갖고 다니는가? 대부분 사람들은 남들보다 사치를 하거나 술통에 빠져 사는 것도 아닌데 왜 자신의 지갑은 항상 비어있는지 궁금해 한다. 이 책은 자신만의 ‘지갑의 법칙’을 갖고 엄청난 부를 이룬 6명의 부자들 이야기를 통해 지갑과 마음 모두가 가득 찬 진정한 부자로 거듭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야기 하고 있다. 책은 훌륭한 자질, 기술, 열정을 모두 지녔지만 언제나 지갑이 비어 있는 우리의 두 주인공 로베르토와 파울로를 통해 ‘지갑을 가득 채우게 될 부의 비밀’을 전수한다. 주인공들은 5명의 부자들에게 각각 부의 비밀을 듣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승 시뇨르 뽀뽀에게 6번째 비밀을 들으며 진정한 부가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동화 같은 제목에 걸맞게 속 내용도 재미있게 읽힌다. 일반도서와 다르게 표지를 양쪽으로 여는 형식이라 ‘재테크’라는 마법의 문을 여는 느낌이 든다.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한 조언 패트릭 던 지음, 신승미 옮김, 비즈니스맵 펴냄, 1만5000원 갑작스런 재정 위기, 기업의 뿌리를 뒤흔드는 부정, 골치 아픈 승계 문제, 불리한 인수합병 등 기업경영에서 발생하는 각종 딜레마는 언제나 얘기치 못하게 발생한다. 과연 이런 딜레마에 닥쳤을 때 중역들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이 책은 기업에서 발생하는 각종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비즈니스 지혜를 제공한다. 먼저 중역에게 발생하는 딜레마의 속성을 살펴보고 해결에 필요한 기본원칙을 제시한다. 적절한 접근법, 할 일을 결정하기 위한 단계, 이사회를 통한 해결, 결정사항의 전달, 약간의 충격 요법 등의 주제로 딜레마를 다루는 일반원칙을 설명한다. 그리고 딜레마 사례를 구체적으로 묘사한다. 실생활에서 일어나는 충돌과 불화를 담은 딜레마를 소개한 다음 이에 대한 해결법을 내 놓는다. 이제 막 창업한 소규모 회사에서부터 안정기에 접어든 다국적 주식회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업 사례를 등장인물과 기업의 이름을 바꾸고 소개한다. 사람, 권력, 돈이 결합하여 예상치도 못한 결과, 또는 위험한 결과를 만들 수 있는 기업 세계를 예리하고 흥미로운 시각으로 꿰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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