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16:44 (수)
[주식]주식시장의 봄은 언제 오나
[주식]주식시장의 봄은 언제 오나
  • 신승훈 기자
  • 승인 2008.03.1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침체기 전략… 소재, 산업재, IT, 금융 섹터 주목해야 미국 경기침체가 기정사실화 됐다.
미국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한 우리 증시를 고려할 때 국내 투자자들 역시 미국의 경기침체에 따른 투자전략 변화를 고민하게 된다.
그렇다면 주식을 매도하는 것이 옳을까? 전문가들은 경기침체의 분위기에 휩쓸려 매도에 나서기 보다 포트폴리오를 조절하면서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것을 권하고 있다.
삼성증권 신상근 연구원은 “이제 경기침체를 단순히 가능성 차원에서 논할 상황이 아니므로중기적인 전술적 자산배분전략의 변화로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기침체기, 2사분기 바닥 회복한다 그렇다면 언제쯤 주가가 반등할까? 대우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경기는 3분기, 주가는 2분기 중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올해 1월을 경기침체 진입시점으로 가정하면 경기는 3분기, 경기보다 4~5개월 선행성을 보이는 주가는 2분기 중에 의미 있는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원(CFA) 역시 “미국 증시는 5~7월 정도부터 바닥에서 회복되는 국면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지난 1960년 이후 7번의 경기 침체기를 되돌아보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19%까지 올려 침체가 장기화됐던 1981년과 9.11 테러 등으로 인해 주가 하락이 연장됐던 2001년을 제외한 나머지의 주가 반등은 평균적으로 경기 침체 이후 약 5.8개월 정도 뒤에 나타났다.
“이번 미국의 경기침체가 2007년 12월부터 시작됐다고 가정할 경우 미국 증시는 5~7월 정도부터 바닥에서 회복되는 국면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2년 후까지 바라보는 안목 필요 남들이 경제지표상 ‘경기침체’를 확인하고 주식을 판다면, 오히려 2년 정도 이후를 바라보고 주식 비중을 늘리는 역발상이 필요한 시점이다.
실제 1981년 이후 3회의 경기침체기를 겪은 미국주식시장 동향을 보면 막상 경기침체기가 닥친 이후의 주가는 큰 하락률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경기침체기 이후 3년간 주가수익률을 보면, IT버블의 대 붕괴로 초래된 2001년 경기침체를 제외하고 경기침체가 지난 후 2~3년 이후에는 매우 양호한 수익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예를 봐도 1998년 외환위기로 경기가 최악의 상황에 빠졌지만, 1~2년 이후인 1999년~2000년의 주식투자 성과는 매우 양호했으며, 2003년 가계신용위기로 경기가 매우 악화됐으나, 2년이 지난 2005년의 주식투자성과는 흡족한 결과를 얻었다.
대우증권 이경수연구원은 “소재, 산업재, IT, 금융 섹터를 주목하라”며 “2분기 주가 반등을 겨냥해 소재와 산업재 섹터를 매수하고, 3분기 이후 주가 상승을 대비해 IT와 금융 섹터의 비중을 확대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미국 경기 침체국면에서 섹터별 흐름을 추적해 봤을 때 주가가 바닥에서 6개월까지 ‘V’자 형태의 가장 높은 반등 탄력을 보였던 섹터는 소재와 산업재 섹터였고 이후 IT와 금융 섹터가 매력적인 흐름을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원은 “경기침체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시간이 갈수록 흠집이 나고 있는 중국 관련주의 비중축소와 더불어 밸류에이션 매력과 원화약세에 따른 수혜, 업황 턴어라운드 가능성으로 주목 받기 시작한 IT/자동차 업종의 비중확대”를 주문했다.
신승훈 기자 shshin@economy21.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