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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의 편지]봄비를 기다리며...
[편집장의 편지]봄비를 기다리며...
  • 한상오 이코노미21 편집장
  • 승인 2008.03.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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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경제도, 제 정신도 패닉 상태입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서고, 원화가치는 하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주식시장은 맥도 추지 못하고 주저앉아버렸습니다.
세상이 정말 미쳐가는 모양입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의 입에서는 투정을 넘어 원성이 난무합니다.
갓 들어선 새 정부야 책임질 일이 별로 없다지만, 정치인이나 경제인들의 ‘한심한 행태’를 보면서 욕설을 하지 않고 넘어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정치권은 총선을 앞두고 또 계파싸움이 한창입니다.
민생을 챙기겠다는 약속은 사라진지 오래되었고, 제 밥그릇 찾기에만 분주한 모습입니다.
또한 대한민국 제1의 기업이라는 곳은 안팎으로 추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정말 국민들이, 소비자들이 ‘신물이 난다’고 하는 말이 과하지 않아 보입니다.
게다가 대기업들은 제조원가를 무기삼아 중소기업 또는 하청업체에 부담을 강요하면서 상생의 약속을 까맣게 잊었습니다.
납품업체들도 어쩔 수 없이 납품을 보류하고 나섰습니다.
기자는 아무리 고민을 해봐도 이렇게 얽히고설킨 문제를 명쾌하게 풀어낼 해법을 찾지 못하겠습니다.
금주 커버스토리 ‘경제대국의 첨병, 강소기업’은 작은 기업들이 깊어만 가는 경기 침체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하는 고민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규모는 작더라도 ‘확실한 기술력’만 가질 수 있다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가질 수 있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결론을 내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가와 대기업들이 ‘상생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것만이 무한경쟁의 글로벌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살아갈 수 있는 방법입니다.
최근 한 지인은 기자에게 “이코노미21이 갑자기 MB정부에 각을 세우는 것 아니냐”고 묻습니다.
아마도 제가 좀 삐딱해 보였나 봅니다.
이번호에도 ‘MB노믹스’의 수장이라 할 수 있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전광우 금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얘기를 실었습니다.
경제지에서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는 빠뜨릴 수 없는 부처입니다.
그들의 행보에 민감한 것은 앞으로의 경제 정책과 밀접하기 때문입니다.
정책은 당장의 현실과는 무딘 것 같지만, 멀지않은 시간에 엄청난 사안으로 돌아오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것이 좋은 효과이든, 엄청난 사태이든 현실로 돌아오기 때문에 중요한 것입니다.
그러기에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하는 그들의 행보는 중요합니다.
서울의 하늘은 요즘 황사로 누렇게 뒤덮였습니다.
말 그대로 세상이 누렇습니다.
하지만 누런 하늘은 봄비가 내리면 깨끗이 정화됩니다.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의 양이 워낙 많아 일시적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오늘 밤에는 정화수라도 한 그릇 떠 놓고 빌어야 할까봅니다.
우리 경제에도 단비 같은 봄비를 기원하면서 말입니다.
한상오 이코노미21 편집장 hanso110@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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