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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암보험료 껑충, 가입시기 조절하라
[보험]암보험료 껑충, 가입시기 조절하라
  • 신승훈 기자
  • 승인 2008.03.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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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보험료 최대 30% 인상, 어린이, 상해사망은 4월 이후 가입이 유리 오는 4월부터 암보험을 비롯한 보장성보험의 보험료가 최고 30%까지 오른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암 관련 보험료와 질병·재해 입원비를 보장하는 보험료가 내달 1일부터 인상될 예정이어서 가입의사가 있을 경우 3월 중 가입하는 게 좋을 것이란 지적이다.
기존의 가입자에 대해 소급 적용은 하지 않는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의 약관 개정에 따라 보장되는 암의 범위가 넓어져 이를 포함한 상품의 보험료가 인상된다”고 말했다.
왜 비싸지나? 암보험료가 오르는 이유는 올해부터 통계청의 ‘한국표준질병 분류’에 경계성 암과 ‘암 이외의 질병’으로 규정됐던 질병들이 대거 암의 범위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번 약관 개정에 따라 골수이형성증후군, 만성골수증식성질환, 림프종양구진증 등에 대해서도 암 보험금이 지급된다.
보험금 지급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오는 4월1일 이후 보험 가입자에 대해서는 인상된 보험료를 적용한다.
생명보험사들이 보험료 산출 방식을 변경한 것도 보험료 인상의 요인이 됐다.
기존에는 암 같은 질병과 재해로 인한 입원비를 보장하는 보험료를 책정할 때 보험개발원이 제시한 표준위험률을 적용하는 기업과 보험사별 자체 경험위험률을 반영한 기업의 보험료가 다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4월 신규 가입자 암 보험은 보험사별 자체 경험위험률로 변경하게 돼 기존에 표준위험률을 채택했던 보험사의 경우 보험료가 대폭 인상된다.
경험위험률이 표준위험률보다 높기 때문이다.
이 같은 보험료 산출 기준 변화로 암 보험뿐 아니라 다른 보장성 보험의 보험료도 인상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AIG생명은 ‘꼭 하나 의료보험’의 보험료를 20∼30%, ‘종신 의료비 보험’은 10∼20% 인상한다.
신한생명도 '홈닥터건강보험Ⅱ''신한아이사랑보험 플러스'의 보험료를 5~10% 정도 올릴 예정이다.
녹십자생명은 '무병장수 평생의료보험' 보험료를 10% 인상한다.
제일화재는 상해 의료비, 특정 질병 수술비 보험료를 인상한다.
동양생명은 ‘수호천사 홈케어 암보험’과 ‘수호천사 암 치료비보장’의 보험료를 2∼7% 인상한다.
다른 중소형 생보사들도 질병ㆍ상해담보 보험료를 10~20%가량 인상할 예정이다.
한편, 입원 보장에 대한 보험료 조정은 보험회사에 따라 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해사망 보험 등은 인하 보험료가 모두 오르는 것만은 아니다.
내리는 부분도 있다.
어린이보험, 상해보험 등은 보험료가 최대 10% 인하될 예정이다.
또, 금융감독원이 고시하는 표준이율이 15년 초과 장기상품은 연 4%, 15년 이하 상품은 연 4.25%로 인상됨에 따라 이를 반영하는 보험사 상품은 보험료가 내린다.
운전자, 상해사망, 어린이 보험료는 인하될 것으로 보여 4월 이후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
삼성화재는 손해율이 낮아진 상해사망 보험료를 25% 정도 낮춘다.
동부화재도 상해사망 보험료를 인하한다.
제일화재는 상해사망, 후유장해 등에 대한 보험료를 인하하며 한화손보는 운전자비용 담보 보험료를 소폭 내릴 예정이다.
AIG생명은 ‘어린이 의료비 보험’ 보험료를 조금 낮춘다.
신승훈 기자 shshin@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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