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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창업마인드]성공창업의 예약 ‘나의 상품화’
[김상훈 창업마인드]성공창업의 예약 ‘나의 상품화’
  • 김상훈 스타트비즈니스 소장
  • 승인 2008.03.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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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의 경쟁력이 가장 큰 변수…나를 상품화할 줄 알면 어떤 사업도 자신 무슨 사업을 할까? 창업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고민거리이다.
하지만 창업 예정자들에게 얘기하고 싶은 것은 ‘어떻게 팔 것인가?’를 먼저 깊이 생각하는 게 정답이라고 말하고 싶다.
대부분의 초보창업자들은 나의 경쟁력은 몰라라 하고 외부적인 성공변수 만을 채우기에 급급해 있다.
내게 맞는 아이템만 잡으면 성공할 수 있겠지, 또는 점포 목만 잘 잡으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대책 없는 창업자들이 많다.
하지만 창업의 성공과 실패변수를 찬찬히 분석해 보면 아이템경쟁력, 상권입지경쟁력, 기타 운영관리의 경쟁력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창업 당사자의 경쟁력 즉, 창업주체 경쟁력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창업주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를 상품화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창업의 기본은 ‘나의 상품화’에서부터 시작된다.
경기도 고양 일산 백석동 주택가상권 이면도로에는 ‘쌍뚜스’라는 커피&레스토랑이 있다.
커피&레스토랑이라는 아이템 콘셉트 자체가 진부한 아이템이지만, 이 일대 상권에서 가장 장사가 잘되는 매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점포입지가 탁월한 것도 아니지만 장사가 잘되는 비결은 무엇일까? 먼저 이 가게의 주인인 장지영 대표의 경쟁력에 있다.
장지영 대표는 수십 년 동안 자영업에 투신한 베테랑 사업가다.
장 대표는 오십에 접어든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20대 못지않은 패션을 연출하고 있다.
예쁜 컬러로 물들인 헤어스타일, 찢어진 청바지, 뒷모습만 보면 영락없는 신세대 젊은이로 착각할 만큼 세련돼 있다.
매장을 찾는 고객들은 일산 백석동 주택가상권의 주부들이 대부분이다.
주인인 장대표의 입장에서는 주부들에게 어떻게 하면 최상의 서비스를 할까를 늘 고민한다.
두 번째 장대표의 매장에서의 태도를 보면 왜 주부고객들이 줄을 서는지 금방 이해할 수 있다.
일부 창업에 성공한 자영업자들은 돈을 벌면 매장에서 주인의 얼굴을 찾아보기 힘든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장 사장이 운영하는 매장에 가면 언제나 정성껏 서빙 하는 그를 만날 수 있다.
서빙의 수준도 보통의 알바가 하는 수준과는 확실한 차별화를 이룬다.
장 대표는 이렇게 얘기한다.
“고객이 요구하기 전에 미리 하는 서비스가 경쟁력이다.
고객이 불러서 원하는 것을 해결해 주면 서비스로는 감동을 줄 수 없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강냉이가 서비스로 나갔는데 고객의 기침소리를 들었다면 물어볼 필요도 없이 곧바로 물을 서빙 해야 한다.
포크 떨어지는 소리가 나면 바로 새로운 포크를 교체해 주어야 한다.
”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의 툴을 얘기하고 있지만 사실은 매장을 운영하다보면 실천하기 쉽지 않은 부분일 수 있다.
이 주인이 이토록 고객들을 향해 공손하고, 신속하게, 감동적으로 서비스를 베푼다는 자체가 곧 서비스의 품격을 높이는 일임과 동시에 고객만족도를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일이다.
궁극적으로 단골고객의 볼륨을 키우는 효과로 귀결된다.
이러한 품격 있는 서비스는 주인 스스로가 상품화되지 않는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대부분의 초보 창업자들은 자기가 판매하는 상품경쟁력의 우수성만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
음식점이면 음식 맛이 좋다는 얘기, 옷가게면 옷의 품질과 디자인이 좋다는 얘기만 한다.
상품경쟁력의 기반 위에서 주인 스스로의 상품화까지 포장한다면 고객감동으로 연결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나를 상품화할 줄 아는 사람은 어떤 아이템으로 창업을 하더라도 번성할 수 있는 무기를 갖추고 있는 셈이다.
김상훈 스타트비즈니스 소장 bizdoctor@start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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