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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재테크]40대는 재테크 아닌 '재무설계'
[행복한 재테크]40대는 재테크 아닌 '재무설계'
  • 이학명 기자
  • 승인 2008.03.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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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구입 먼저... 안정성 원칙세우고 리스크 관리해야 40대 중반이 되도록 제대로 제테크를 한 번도 해 본적이 없는 직장인 김씨. 그는 4억짜리 아파트 전세에 살고 있고 생보사 종신보험에 월15만원, 운전자보험으로 월5만원, 비과세저축에 월50만원이 나가고 주택청약예금에 1500만원, 일반예금통장에 5천만원정도의 자산이 있다.
최근 들어 그는 주택구입은 언제 해야 하는지, 변액보험은 어떻게 가입을 해야 하는지, 적립식 펀드에 가입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등에 대해 궁금해졌다.
전문가들은 "40대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테크 개념은 버리고 '재무설계'를 할 시기"라고 말한다.
단순히 돈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수십 년 후의 미래를 위해 계획하라는 뜻이다.
40대 지출구조의 가장 큰 특징은 교육비 지출 비중이 높다는 점과, 지출구조의 경직성으로 다른 명목으로 투자할 여력을 찾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40대의 가장 큰 재무목표 두 가지를 꼽으라면 단연 교육비 마련과 노후 준비를 들 수 있다.
40대의 경우엔 당장 지출해야 할 교육비나 고정 지출이 많기 때문에 스스로의 노후를 대비하는 데 소홀하기가 쉽다.
김씨의 경우라면, 전세자금 4억원을 주택구입자금으로 이용하는 것이 우선이다.
재테크의 기본은 내집마련이기 때문이다.
너무 큰 평수의 집을 선호하기보다는 조금씩 늘여 나간다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맞다.
변액보험에는 변액종신, 변액유니버셜, 변액연금이 있는데, 목적자금을 만들기 위해서라면 변액유니버셜이, 노후자금을 생각한다면 변액연금이 나을 듯하다.
변액상품의 선택은 수익률을 많이 내는 운용회사와 경험 많은 자신상담사의 선택도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남의 말만 듣고 끌려가기 보다는 자신의 소신도 가져야 한다.
40대 재테크의 기본원칙 소신을 가지기 위해서는 재테크의 기본 원칙만 알아도 도움이 된다.
먼저 집 구입부터 하자. 여건이 된다면 집은 작은 평수라도 사두는 편이 낫다.
1억 전세에 사는 것과 1억으로 빌라를 사 두는 것은 재테크의 시작부터 달라진다.
최근에 은행금리가 많이 올라 무리가 있더라도 내 집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훗날 ‘그 때 잘했지’라는 생각이 든다.
부동산시장이 한풀 꺽였다고 하지만 아직은 집값이 떨어져서 파는 경우가 펀드나 주식에 비해서는 많지 않다.
아파트뿐만 아니라 오피스텔, 분양권, 법원경매 등에 나온 부동산 매물, 토지 등이 모두 추천 상품이다.
두 번째는 안정성과 환금성을 따져서 투자해야한다.
40대는 자녀 교육비와 미래의 노후생활에 대비한 재산을 형성해야할 시기인데, 보유재산, 월 수입 및 지출, 직장에서 근무 가능한 기간 등을 면밀히 분석한 뒤 재테크 투자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등록금 등 자녀교육비와 같이 목돈이 들어갈 곳이 없는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세 번째 원칙은 상품 가입시 세금을 염두에 둬야한다는 것이다.
40대는 젊어서부터 재테크를 잘한 사람이라면 금융소득이 많아지는 나이이기도 하다.
따라서 금융소득종합과세를 대비한 전략도 세워야 한다.
세금우대상품과 비과세상품 등 절세 금융상품도 적극 활용해야한다.
필요이상의 교육비 우선 검토 기본을 세우고 투자를 결심했다면 40대 노후준비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자. 일반적으로 노후준비에 가장 위협적인 적은 아쉽게도, 사랑하는 자녀에게 투입되는 교육자금이다.
자녀 교육은 중요하다.
하지만 이제라도 더 늦기 전에 자녀 교육비 이외에 은퇴 후 30년이 넘을지도 모르는 자신의 노후를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첫째, 교육비 지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노후준비의 출발은 대부분 여기서 시작된다.
많은 가정에서 노후준비는 자녀 교육보다 후순위다.
그러나 자녀 교육비 지출은 현재의 소득수준에서 가능한 정도로 제한하고, 필요한 노후준비를 꼭 시작해야 한다.
둘째, 노후생활을 위해 필요한 규모를 최대한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3억~5억원을 노후자금으로 생각하는 직장인들이 가장 많았다.
은퇴 후 기초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수입 규모가 월 150만원이라면 15년 후 물가상승률을 고려할 때 월 30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매년 이 정도 돈을 공급받기 위해서는 4억2천만원 정도를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
(연수익률 8% 가정시) 즉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3억~5억원의 자금은 기초생활비 수준의 자금 규모라는 얘기다.
물론 여기에 국민연금, 퇴직금 등이 포함된다면 이보다는 조금 더 여유 있는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노후를 위한 상품선택의 기준 목적자금이 얼마인지 세웠다면 그 다음단계는 상품가입이다.
어떤 기준을 세우고 어떤 상품을 택하느냐에 따라 노후가 많이 달라질 수 있다.
첫째, 지속적인 현금흐름을 만들어야 한다.
노후가 길어지고 있기 때문에 평생 동안 소득이 공급되는 연금형태의 상품이 적절하다.
보험사의 연금상품, 변액연금을 활용할 만하다.
둘째, 장기운영에 적합한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단기투자 목적인 상품들은 그 나름대로의 목적을 갖고 있지만 노후를 준비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특별히 목돈을 운영할 때, 시기가 정해져 있는 부동산펀드나 ELF등은 노후준비용으로는 맞지 않다.
셋째, 적립식 투자 선택. 적절한 위험은 적절한 수익을 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위험이 없으면서 고수익도 올릴 수 있는 금융상품은 없다.
적립식 투자 상품(적립식펀드, 변액연금보험, 변액유니버셜보험)은 장기·분산 투자를 원칙으로 하며 어느 정도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 하나. 위험을 보장하는 방법을 찾는 일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40대는 보험 구조조정이란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 자신이 가입한 상품들을 꼼꼼하게 분석해보자. 불필요한 지출이 있다면 과감하게 정리해야 한다.
둘째, 은퇴 전, 자녀들의 교육이 끝나기 전까지는 사망보험이 필요하다.
자녀들의 교육자금과 배우자의 은퇴 후 소득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장의 급작스런 사망은 가정 경제에 치명적일 수 있다.
정작 돈이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돈이 없는 유동성리스크, 당연히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며 많은 자금을 대출해 투자하는 대출리스크, 이 외에도 소득 상실 리스크, 재산손실 리스크 등 40대는 리스크 관리도 항상 염두에 둬야한다.
40대 직장인의 효율적인 재테크 원칙 ① 주택 마련부터 우선 ② 자녀 교육비 대비도 미리 미리 ③ 공격적 재산관리는 위험! ④ 상품선택시 세금도 챙길 것 ⑤ 금리 변화도 꼼꼼히!! 이학명 기자 mrm@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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