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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재테크]재테크는 '한방'이 아닌 ‘흐름’
[행복한 재테크]재테크는 '한방'이 아닌 ‘흐름’
  • 이학명 기자
  • 승인 2008.03.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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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투자는 재테크의 가장 기초항목…투기 배제한 ‘투자원칙’ 지키는 게 중요 재테크 동호인들은 자주 “재테크가 재미있다”라거나 “재테크는 또 다른 모험이다”라는 말을 한다.
재테크로 인해 돈이 늘어 가는 것이 재미있고, 자신의 생각대로 주식이나 펀드 부동산이 흘러가는 것도 재미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종종 동호인 사람들끼리 “봐라, 내가 한말이 맞잖아”라며 우쭐해 하기도 하고 수익률이 계속 높아지면 그 목소리가 더 높아지기도 한다.
하지만 주식시장의 주가는 귀신도 모른다는 말이 있다.
지인 중 한명은 재테크를 7~8년 하며 매번 주변 사람들에게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이다.
얼마 전 그가 풀이 죽어 나타났다.
7~8년 동안 열심히 재테크를 해서 모은 돈을 1년 만에 날릴 위기에 몰렸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의 흐름을 살펴보면 주가의 움직임에 대한 조짐이 나타나게 되고 그 조짐을 미리 알아채서 대비하면 다른 사람보다 높은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그것을 원칙으로 하더라도 단시일에 날려 보낼 수도 있는 것이 또 재테크다.
재테크는 욕심을 부려 한방에 터트릴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흐름과 원칙을 잡는 것이다.
장세를 예측하는 데 있어서 몇 가지 기본적인 상식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
그 상식 중 하나가 분산투자인데, 이는 거의 모든 투자자문가가 이야기하는 ‘립서비스’ 개념이다.
립서비스라는 말 그대로 실제로 분산투자를 정확하게 적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전문가들이 제대로 알려줬더라도 투자자의 욕심이 늘어나 분산투자의 원칙이 금방 변질되기도 한다.
부적절한 분산투자의 고전적인 사례는 대형주 매수, 특히 기술주에 열광하던 1990년대 말이다.
언론과 대부분의 자문가는 투자자에게 새로운 세계경제가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술주 버블은 2000년에 붕괴되었고, 시장은 신속히 현실로 돌아왔다.
공격·방어적 투자, 기간에 따른 투자 고려를 27살 펀드 초보 김씨. 첫 월급을 타고 기분을 내서 부모님과 가족 친구에게 한 턱을 쏘고 남은 돈이 50만원이다.
30만원은 15만원씩 나누어 유망하다는 펀드에 투자했고 20만원은 투자처를 찾고 있다.
그리고 진급이 되면 월급이 50만원이 오를 것이라 예상하고 월급이 오르면 그 50만원도 펀드에 투자하기 위해 계획 중이다.
일단 김씨는 나머지 20만원은 어디에 투자하는 게 좋은지,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짜야 하는지, 나중엔 어떻게 펀드를 갈아탈지, 진급이 된 후 임금상승분은 또 어떻게 할 지 고민이다.
김씨의 고민은 재테크 초보들이 하는 가장 흔한 궁금증이다.
그리고 김씨의 고민 중 많은 부분은 ‘분산투자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으면 어느 정도는 해결이 된다.
김씨 처럼 만약 월급이 올라 50만원의 여유 돈이 생긴다면 어떻게 분산투자를 하면 좋을지에 대해 먼저 알아보자. 우선, 분산투자란 공격적인 투자와 방어적인 투자 그리고 기간에 따른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
이에 따라서 공격적으로 할 때는 국내와 해외 그리고 브릭스 등으로 쪼개서 위험을 분산 하는 것이 기초적인 분산투자다.
적금 같은 안정자산에도 저축해서 전체 투자 비율을 조절하는 것도 분산투자의 한 방법이지만 직접투자 펀드만 고집한다 해도 기본에 대해 안다면방법이 있다.
전문가가 말하는 펀드투자의 기본은 ▲첫째, 일단 작은 금액으로 적립식펀드를 하나 시작한다.
매월 10만원도 좋다.
▲둘째, 시작은 우량주나 배당을 중심으로 하는 펀드를 선택한다.
▲셋째. 매월 30만원 정도를 투자한다면 우량주, 배당주, 해외펀드에 1/3씩 나눈다.
▲일단 시작하고 여러 가지 궁금한 것들은 정보를 수집해 정리한다.
김씨처럼 처음 펀드에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투자의 목적과 기간을 명확히 해야 하며, 돈의 성격에 따라 투자를 선택해야 한다.
시간의 여유가 있어야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은 펀드투자의 진리다.
펀드는 그 자체가 이미 분산투자이지만 펀드를 선택하면서도 분산투자는 의미가 있다.
이런 것들을 전제로 전문가들이 김씨에게 추천하는 전략은 국내 중소형 가치주 펀드의 추가와 동유럽 그리고 이머징에서도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중 한 두 군데 중 공격적으로 투자하거나 혹은 다른 대안적으로 방어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다.
또한 김씨의 경우라면 전체 자산 중 어느 정도를 펀드에 투자할지도 중요하다.
대개 자산 3분법이라는 말은 주식과 채권, 부동산에 돈을 어떻게 돈을 나누었는지 말한다.
3가지를 고를 수도 있지만 3가지를 대상으로 한 간접투자를 통해 자산 3분법을 실행할 수도 있다.
투기를 배제한 투자의 원칙 지켜라 1929년, 주가 대폭락으로 거의 파산지경에 이른 그레이엄은 “기업의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주식에 분산투자를 하라”고 했다.
투자란 세밀하게 검토한 이후 원금상환이 보장되고 만족할 만한 투자수익이 예상되는 대상에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며 투기는 이런 조건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따라서 주식에 투기를 하지 말고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투기를 배제하고 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 가지 원칙을 수립했다.
첫째는 균등매입 전략. 주가지수 선물 매입전략과 유사하게 투자자들이 다우 공업지수에 속하는 30개 주식을 골라서 이들 주식에 도같이 자금을 배분하여 매입한다.
둘째는 기대매입 전략. 1년 이내의 단기투자는 왕왕 투기적으로 휩쓸리기 십상이므로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성장주에 장기투자 해야 한다.
그러나 장기투자에서는 무엇보다도 주식을 싸게 사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주가가 내재가치 이하로 저평가되었을 때 매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금보전 전략.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원금은 어느 정도 안정성을 유지시켜야 한다.
즉 안정적인 채권이나 우선주, 여러 주식이나 채권들을 상호 비교하여 내재가치보다 현재 주가가 현격히 낮을 때 매입하는 것이 좋다.
주가가 기업의 순자산가치의 2/3 이하일 때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 좋다.
펀드투자는 직접투자와 안전한 금리상품의 중간 정도라고 생각한다면, 직접투자에 가까운 것이 주식형펀드이고 금리에 가까운 것이 채권형펀드이다.
우리가 아는 것처럼, 분산투자는 위험을 나눈다는 개념인데, 사람들이 말하는 유망하다는 모든 투자처가 이에 포함된다.
2007년 30~40%씩 수익을 냈던 사람이 올 1월 한 달 동안에만 수익률 모두를 내주어 손해 보는 사람도 있다.
2007년 한해처럼 증시가 상승하는 시기가 2008년에 올수도 2010년에 올수도 있다.
다만 시장의 변화에 맞추어 계속적인 시나리오 수정을 통해서 투자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게 할 수 있어야 한다.
흐름을 잡아야한다.
워렌 버핏의 투자 철학 * 당신스스로 판단으로 투자결정을 하라. * 시세창을 보지 말고 사업의 가치의 변화를 보라. * 시장의 폭락을 좋은 사업을 매수하는 기회로 삼아라. * 빈번한 거래를 멀리하고 거래하지 않음을 즐겨라. * 대중심리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생각하라. * 시장이 탐욕적일 때 공포에 떨고 시장이 공포에 떨 때 탐욕을 가져라. 이학명 기자 mrm@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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