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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 뷰티]운동중 부상 ‘전방십자인대 파열’ 심각
[헬스 & 뷰티]운동중 부상 ‘전방십자인대 파열’ 심각
  • 서동원 바른세상병원 원장
  • 승인 2008.04.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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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검진 통해 동반 손상 유무 확인…운동 전 스트레칭 등 근육·관절 풀어야 직장인 김모(28세)군은 따뜻하게 풀린 봄 날씨에 사무실에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동료들과 점심시간을 이용해 농구 한 판을 하기로 했다.
농구를 무척이나 즐기는 그였지만, 오랜만에 해서인지 영 점수를 못 내고 있는 판국이었다.
그러다 같은 팀원의 어시스트를 받아 멋지게 골을 넣고 착지하는 순간, 무릎이 옆으로 꺾이면서 넘어지게 되었다.
무릎이 약간 삐끗한 듯 했으나, 이를 무시한 채 업무를 보다가 무릎이 퉁퉁 부어오르자 그때서야 가까운 병원을 찾았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축구선수 이동국, 농구선수 전주원 등 운동 중 외상에 의한 손상이 거의 대부분이며, 외부 힘에 의해 무릎관절이 뒤틀리거나 그와 동시에 내·외측 또는 전방으로 심하게 꺾이는 경우에 발생한다.
점프 후 착지할 때, 빠른 스피드에서 갑자기 멈추거나 방향을 바꿀 때, 상대방 선수와의 충돌 시에 손상될 수 있다.
축구나 농구, 테니스 등 격한 운동을 할 때에 자주 입는 부상 중 하나며, 스키나 인라인 스케이트와 같은 실외 운동 중에, 혹 교통사고에 의해서도 파열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전방십자인대 파열상이 1년에 약 25만 건이나 발생할 정도로 가장 쉽게 파열되는 대표적인 인대 부상 중 하나이기도 하다.
전방십자인대 가늘어서 가장 쉽게 파열 무릎에는 두 종류의 인대가 있다.
무릎 관절의 좌우 안정성을 지탱해 주는 내·외측 측부인대와 무릎 관절 안쪽에 위치하여 무릎이 앞뒤로 또는 회전 시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전방 및 후방십자인대가 그것이다.
특히 전방십자인대는 무릎 속에서 종아리 뼈가 앞으로 밀려나가지 않도록 잡아 주어 무릎 관절을 안정시키는 데 중요한 구조물로 무릎이 꺾이거나 비틀리게 되면 종종 끊어지게 된다.
무릎에 외상이 오게 되면 보통 여러 조직들이 동시에 상하게 되는데, 이 중에서도 전방십자인대는 후방십자인대에 비해 그 굵기가 가늘어 더 쉽게 파열이 되며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손상이다.
하지만 대부분 내측 측부인대와 전방십자인대가 동시에 외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레저 활동 인구가 점차 증가함과 동시에 운동선수 외 일반인들에게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전방십자인대 파열 시 일반적인 사람들(약 40% 정도)이 무릎 내부에서 인대가 ‘뚝’ 끊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이후 통증으로 인하여 정상적으로 보행이 어려워진다.
이후 2~3시간이 경과되면서 슬관절 내에 출혈이 되면서 무릎이 부어오르게 된다.
붓기가 가라앉은 다음에는 다리가 불안정하고 무력감이 나타나는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
또한 무릎의 방향을 바꿀 때 다리가 빠지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도 있다.
만약 다른 인대의 파열이 동반된 경우 통증 및 관절의 불안정도 심하며, 손상 부위에 강한 압통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인대가 부분 파열되었거나 전방십자인대만 단독으로 손상된 경우는 증상이 심하지 않아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도 많으며, 병원에 내원한 경우도 진단되지 않아 그냥 지내다가 지속되는 만성 통증으로 후에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전방십자인대 파열 → 반월상 연골판 손상 → 퇴행성 관절염 順 보통 엑스레이에는 나타나지 않아 MRI 촬영과 의사의 소견으로 인대 손상의 정도를 진단할 수 있다.
또한 관절경을 이용해서도 검사가 가능한데, 무릎 내부를 카메라를 이용하여 직접 확인하기 때문에 99%이상 확진이 가능한, 매우 유용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검사법이다.
내·외측 측부인대나 반월상 연골 그리고 후방십자인대의 동반손상의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더 정확한 검사를 통해 동반손상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전방십자인대는 방치했을 경우에 이차적으로 반월상 연골판의 손상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더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는 퇴행성 관절염으로의 합병률이 높아져 무엇보다 부상 초기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보통 손상 후 무릎 관절이 심하게 붓기 시작하다가, 차츰 붓기가 빠지게 되면 괜찮아졌다 여기고 방치하기 마련인데, 한번 끊어진 십자인대의 경우에는 관절액의 영향으로 다시 붙지 않기 때문에 인대재건술을 통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예방 무릎에 외상을 받지 않도록 매일 매일 운동을 통하여 무릎의 근육을 항상 튼튼하게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어떤 종목의 운동을 하든지 간에, 시작 전에 반드시 스트레칭을 해주어 몸의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운동을 안 하던 사람이 갑자기 격한 운동을 하거나 무리하게 되면 부상의 위험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2배 정도 높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운동 전, 더욱 철저히 준비를 하도록 하고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운동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은 대부분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찬미 건강전문 라이터 merlin-p@hanmail.net

관절내시경 통한 전방십자인대 효과

0.5cm 절개만으로 흉터 걱정 없고 회복도 빨라

완전히 파열된 십자인대는 저절로 붙는 자연 치유가 거의 없어 대부분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특히 활동이 왕성하고, 스포츠를 즐기는 50세 미만의 젊은 사람일수록 인대재건 수술이 필수적이다.
일반적으로 무릎수술 하면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회복 또한 어려운 수술이라고 생각하지만, 최근의 경향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인대재건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환자 본인의 자가건이나 동종건을 사용해 파열된 전방십자인대를 재건하는데, 자가건은 무릎의 슬개건(무릎힘줄)이나 슬괵근(허벅지 힘줄)의 일부를 채취하여 만든 것으로 손상된 전방십자인대를 최대한 복원하는 것이 목적이며 이 수술의 경우 회복이 빠른 편이다.
반대로 동종건은 회복이 느린 단점이 있으나, 재활 후의 경과는 더 좋은 장점이 있다.
가느다란 관에 특수 렌즈를 부착해 관절 속의 구조를 밖에서 볼 수 있게 만든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시행하기 때문에 출혈이 적고 통증이 별로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는 관절내시경을 통한 수술은 수술 부위를 0.5cm 정도만 절개하면 되기 때문인데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다.
회복도 빨라서 수술 후 약 2주간 목발을 사용하고, 이후 4~6주 동안은 보조기를 사용하며 보통 2개월 정도 지나면 정상적으로 걸어 다닐 수 있다.
6개월 이후엔 조깅을 하는 것도 가능해 진다.
1년 정도의 회복기간을 가지면 격렬한 스포츠도 가능하니 주저하지 말고 다친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또한 수술 후, 스포츠재활 훈련을 통해서 회복 속도를 더 빠르게 할 수도 있다.
서동원 바른세상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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