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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피플]해외 서비스 성패는 현지화가 관건
[이코노피플]해외 서비스 성패는 현지화가 관건
  • 이문종 기자
  • 승인 2008.04.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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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게임이 해외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 지역에 맞게 로컬라이징을 잘 해야 합니다.
” 나카타니 아키코 그라비티 글로벌사업부 팀장은 해외에 진출한 많은 기업들이 쓴맛을 보는 이유는 현지화에 있다고 조언한다.
2000년 4월에 설립된 그라비티는 첫 게임인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5대양 6대주, 62개국에 서비스하고 있는 명실공히 글로벌 게임 기업이다.
그라비티가 이처럼 국내 게임 기업 중 가장 해외 네트워크를 잘 갖춘 회사로 성장하게 된 계기는 바로 현지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게임에 있어 현지화란 그 지역 언어로 서비스되는 것은 물론, 사람들의 정서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해외에서 우수한 서비스로 성공을 거둔 그라비티는 국내 게임회사로는 유일무이하게 2005년 2월 나스닥 직상장을 이뤄내는 성과를 거뒀다.
나카타니 팀장은 “그라비티가 해외 진출을 시작했을 무렵, 아직 다른 나라는 인터넷 인프라가 적어 현지 파트너사를 찾는데 애를 먹었다”며 “하지만 온라인 게임 시장이 존재하지 않던 나라에서 같이 성장해왔기 때문에 파트너사들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온라인 게임 붐의 시발점이 우리나라다 보니 아직 해외에는 그러한 시장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고, 따라서 현지 파트너사가 시장 개척의 주도자로서의 역할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시장선점 효과는 물론, 파트너사가 성장할수록 시너지 효과가 더 크게 작용하게 됐다.
또 나카타니 팀장은 “필리핀을 예로 들면, 온라인 게임 기술자는 커녕 경험자도 없는 상태였다.
따라서 한국에서 전문 기술자를 파견해 현지인들과 수 개월 동안 동거동락하며 한국 게임 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했다.
결국 파트너사는 자국 내에서 인프라 구축의 선구자의 역할을 하게 됐으며, 지금까지 그라비티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그라비티가 해외 현지화 성공 배경에 대해 얘기했다.
단순히 시장 개척으로만 성공한 것은 아니다.
나카타니 팀장은 “그 나라의 지역적인 특성과 문화, 트렌드를 읽고 대처해야만 지속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주 서비스 국가인 일본, 중국, 태국 등의 전통문화를 게임과 접목, 글로벌 게임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그라비티가 아직 진출하지 못한 대륙은 아프리카뿐이다.
다른 대륙에 비해 IT 인프라가 가장 뒤쳐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라비티는 최근 아프리카 대륙의 국가와도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나카타니 팀장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게임 서비스에 대한 얘기를 진행중이다.
라그나로크 온라인 서비스 초기 시절 IP분석을 통해 접속 국가를 알아본 결과, 남아공에서 게임에 접속한 적도 있다.
남아공이 주변 다른 국가에 비해 게임 수요가 높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라비티가 남아공 진출에 성공할 경우 명실공히 모든 대륙에 게임을 서비스하는 회사가 되는 것이다.
현재 그라비티는 주력작인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후속작인 ‘라그나로크 온라인 2’를 작년부터 서비스중이다.
12개국에서 서비스중인 라그나로크 온라인 2는 전작의 성공을 답습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걸림돌이 한 가지 있다.
바로 우리나라의 인터넷 환경이 다른 나라에 비해 너무 발달해 있다는 것이다.
나카타니 팀장은 “라그나로크 온라인 2는 한국 시장에 맞는 환경을 염두에 두고 개발됐다.
따라서 아직 한국보다 환경적인 측면에서 뒤쳐져 있는 나라에서는 제대로 된 서비스가 어렵다”며 “차후 전세계적으로 인터넷 인프라가 개선되면 라그나로크 온라인 2를 서비스할 수 있는 나라도 많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문종 기자 rhee_mj@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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