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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해외 유망 아이템을 ‘타산지석’
[커버스토리]해외 유망 아이템을 ‘타산지석’
  • 이문종 기자
  • 승인 2008.04.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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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아이디어가 살아있는 신제품…무조건적인 모방은 삼가야 “해외에서는 어떤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있을까.” 독특한 디자인과 아이디어로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새로운 아이템들은 일상에서 조금만 생각을 달리하면 누구나 떠오르는 것들이다.
하지만 단지 생각만 하고 있는지, 실천에 옮기는지가 큰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소상공인진흥원은 서울, 부산, 광주 등지에서 개최된 ‘소상공인 신사업 아이템 설명회’에서 예비창업자와 업종전환을 희망하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해외 신사업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책자를 소개했다.
외국의 창업 아이템들을 다룬 이 책은 소상공인들이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홍보ㆍ마케팅 기법과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아이디어 상품 등 창업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권충식 소상공인진흥원 원장은 “이 책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고 우리나라의 문화사회적 환경과 소비자 기호에 맞는 새로운 아이템을 모색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장의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틈새시장을 선도해 나가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무리 외국에서 인기 있는 사업 아이템이라고 할지라도 이를 그대로 국내에 적용하는 것은 시장과 소비자의 선호가 달라 쉽게 성공하기는 힘들다.
따라서 이번에 소개하는 해외 트렌드 아이템들로부터 영감을 얻어, 국내 실정에 맞는 새로운 제품으로 승화시킨다면 성공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요리책 전문서점서 요리교실도 독일 베를린에는 요리를 배울 수 있는 요리전문서점인 코흐루스트(Kochlust)가 있다.
창업자 브리트 리플트는 여성 잡지 ‘브리기테’에 소개된 런던 노팅힐에 있는 ‘북스 포 쿡스(Books for Cooks)’라는 서점에 대한 기사를 읽고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요리책을 파는 북스 포 쿡스의 한쪽에서는 고정관념을 깬 요리쇼가 펼쳐진다.
브리트 리폴트는 이곳을 직접 찾아가 꼼꼼히 살피고 베를린에 와서 그와 같은 서점을 열기로 결심했다.
코흐루스트는 요리책만 전문으로 판매한다는 점 외에는 일반 서점과 다를 게 없어 보인다.
책장에는 일류 요리에서부터 3분 요리에 이르기까지 2,000여 권의 요리에 관한 책이 독일어는 물론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로 꽂혀 있다.
하지만 서점의 뒤쪽에는 큰 주방과 고풍스러운 식당이 있다.
바로 이곳에서 최대 열 명까지 참가할 수 있는 요리 교실이 열린다.
사전에 인터넷이나 전화로 예약한 후 45~65유로의 참가비를 미리 지불해야 한다.
참가자들은 요리책에 나와 있는 음식을 전문 요리사와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완성한다.
그런 후 자신이 직접 만든 음식을 맛보며 담소를 나눈다.
최근에는 TV요리 프로그램이 늘어나면서 코흐루스트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는 추세이다.
한 달에 한 번 열렸던 요리 교실이 지금은 일주일에 5번 열릴 정도다.
동영상 채용 웹사이트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했던가? ‘Career Tours’는 온라인 구인구직 웹사이트로, 구직자와 알맞은 일자리를 연결해 주고 있다.
Career Tours는 회사의 이력이나 근로 환경 등을 자세히 보여 주는 온라인 기업 프로필, 동영상과 음성 자료들을 통해 기존의 서류에 기초한 회사 관련 웹사이트와는 차별화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구직자들에게는 무료이며, 구인자인 회사는 매달 199달러의 요금을 내야 한다.
그 대신 회사는 미래의 직원이 될 사람에게 직무, 일터의 모습, 조직 문화에 대한 온라인 ‘투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체는 자신의 회사에 적합한 사람을 구할 수 있고, 구직자는 원하는 회사를 찾을 수 있다.
사업체에는 지원자들의 우선순위를 매길 방법을 제공한다.
Career Tours에 올린 모든 글을 Google Base, Indeed, Simply Hired, MySpace, Oodle, workBlast, the National Association of Sales Professionals, Job Target과 같은 유명 웹사이트나 구인구직 사이트에 연동하여 동시에 올라간다.
그리고 사업체에서는 여기에 올린 구직자의 동영상과 글을 보고 채용을 하게 되는 것이다.
웹사이트들의 방문객 수는 한 달에 2천만 명 이상이다.
Career Tours는 왜 끊임없는 혁신이 중요한지를 보여 주는 좋은 본보기이다.
기존의 문서나 서류에 바탕을 둔 재래식 서비스를 UCC 세대로 가져옴으로써, 어떤 직업을 선택할 것인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사람들에게 직업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다.
나도 일류 속옷 디자이너 이블로베 인터메이츠(Evlove Intimates)의 설립자 제니 돔브로스키(Jenny Dombroski)는 고객이 자신의 취향에 맞추어서 신발을 제작할 수 있는 나이키아이디(NikeID)라는 웹사이트를 봤을 때 이 아이디어가 란제리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의류 산업에 대해 문외한이던 그는 란제리계에 인맥을 쌓고, 란제리 숍에서 일하면서 6개월을 보냈다.
그리고 디자이너를 고용해 이블로베 인티메이츠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이블로베 인티메이츠 속옷은 주로 개인이 집에서 여는 파티를 통해 판매된다.
초대된 손님들은 와인을 맛보면서 광범위한 디자인, 샘플, 직물 견본 그리고 리본, 아플리케, 장미꽃 장식, 나비매듭을 포함한 장식들 가운데 선택을 할 수 있다.
돔브로스키는 노트북을 텔레비전에 연결해서 자신의 온라인 디자인 스튜디오를 이용해 손님들이 자신의 선택을 수정할 수 있도록 한다.
최근 그는 고객이 모든 것을 직접 디자인할 수 있는 온라인 스튜디오를 오픈했다.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고객은 먼저 원단을 고르고, 원하는 디자인과 장식을 선택한 후, 자신의 주소로 주문을 마치면 3주 후 집으로 배달된다.
이블로베의 가이드에 따라 주문하면 고객이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다.
선택사항에 다라 100~135달러이다.
둠브로스키의 ‘고객을 위한 파티’는 티셔츠, 홈 패션, 방향제, 그리고 화장품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상품에 적용될 수 있다.
그는 다른 신생 기업의 기업가에게 이렇게 조언한다.
“모른다고 겁먹을 필요 없습니다.
좋아하는 제품이 있다면 질문을 하고 인맥을 쌓으세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끈기가 있어야 합니다.
공짜 마케팅의 대명사 ‘냅킨애드’ 냅킨애드(NapkinAd)는 대중이 이용하는 장소에 설치돼 무료로 냅킨을 나눠주는 자판기다.
오전, 오후 내내 유동인구의 흐름이 지속적이고 간식이나 음료를 마시기 위해 잠시 들르는 푸드코트를 중심으로 냅킨애드가 설치돼 있다.
가까운 쓰레기통으로 직행하게 되는 전단지와는 달리 냅킨은 소비자의 눈에 더 오래 노출되며 무엇보다도 외출 시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광고가 인쇄된 무료 제품 제작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유망하다.
그렇기 때문에 냅킨 위 광고는 크게 거슬리지 않으며 많은 사람들이 필요한 제품을 공짜로 제공하는 스폰서에 잠깐이지만 눈길을 돌리게 된다.
냅킨애드는 다양한 광고 패키지들을 제공하고 있으며 일주일에 85호주달러면 광고가 가능하다.
자신들의 예산과 브랜딩 포지션을 고려하여 수많은 고객들의 눈을 사로잡는 선택 사항들을 고를 수 있다.
카운터 상단에 위치한 분배기는 푸드 코트에서 냅킨을 배포하며 10달러만 있으면 한 상점당 매일 1,000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평균적으로 줄 서서 기다리는 시간과 제품을 사용하는 시간을 합쳐서 18분간 노출될 수 있다.
인쇄된 이미지를 분배기 전면에 부착하거나 영상 광고가 나오는 LCD스크린이 설치된 분배기는 눈길을 더 끌 수 있다.
이문종 기자 rhee_mj@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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