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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피플]홍삼식품 사업은 정직해야 살 수 있다
[이코노피플]홍삼식품 사업은 정직해야 살 수 있다
  • 한상오 기자
  • 승인 2008.04.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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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마다 ‘애국조회’를 하면서 정직을 강조하던 초등학교 교장선생님. 구안산업 김성복 대표의 첫인상은 그랬다.
머리에는 하얀 서리가 내리고, 두터운 안경알 너머에는 세월의 흔적을 감출 수 없지만 일에 대한 정열로 반짝이는 눈빛은 그를 칠순을 훌쩍 넘긴 나이로 보이지 않았다.
“홍삼이 좋은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하지만 체질에 따라 홍삼의 좋은 성분을 흡수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모른다.
우리 국민 중에도 37.5%에 달하는 사람들은 체내에서 홍삼의 효능을 흡수할 수 없다.
이를 제대로 안다면 그 비싼 홍삼이 과연 지금처럼 팔릴 수 있을까? 하지만 진실을 왜곡해서는 안된다.
지금이라도 일부 체질은 홍삼의 효능을 장에서 흡수할 수 없고, 3~4년 홍삼이 6년근보다 더 좋다는 사실 등을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 그냥 먹어도 몸에 좋은 홍삼을 왜 발효하는지에 대한 질문의 답이다.
모든 사람들이 홍삼의 효능 보기를 그는 고가의 홍삼제품을 큰 맘 먹고 구매하는 사람들에게 모른 채 하고 홍삼을 팔수는 없었다고 했다.
그는 “정직하게 잘 만들어낸 홍삼제품이라도 사람에 따라 무용지물이 될 수 있기에 모두가 효과를 봤으면 하는 마음으로 체질에 상관없이 홍삼의 유효성분을 흡수할 수 있는 발효홍삼을 개발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렇다고 홍삼을 먹기 전에 일일이 병원에 가서 체질검사를 받을 수는 없다”면서 “누가 언제 먹더라도 홍삼의 유효성분을 흡수할 수는 없을까를 고민하다가 유산균을 이용한 발효방법을 통해 식품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구안산업의 발효홍삼 제품은 누구나 쉽게 흡수할 수 있는 가공식품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설명대로 홍삼의 유효성분은 체내에서 분해 돼야만 흡수가 된다.
그 과정을 미리 진행 시키고자 홍삼을 발효시킨 것이라는 것. 즉, 발효홍삼은 장에서 할 일을 미리 진행시켰다는 것이다.
“사포닌 분해효소는 사람의 장내균총에 의해서 생성된다는 점에 착안하였다.
사람의 장내에 균총의 유산균 중 극히 일부 유산균만이 인삼을 발효시킬 수 있다.
구안산업이 보유한 특허 유산균은 이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 유산균에 의해 전환된 사포닌은 항암 및 항 알러지 효능, 항 소양증, 뇌혈류 개선 등 우수한 활성 기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진세노사이드Rh2, compound k 등을 다량 생성할 수 있는 유산균주이다.
” 그가 이렇게 자신 있게 이야기 하는 데는 그 이유가 있다.
경희대학교 김동현 교수팀이 구안산업과 손잡고 세계 최초로 유산균 중 인삼의 효능을 극대화 시키는 비피더스 유산균주를 분리하는데 성공하였고 이를 산업적으로 개발, 세계 첫 유산균 발효홍삼이 탄생되었다.
이는 김 대표가 구안산업이 중소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비를 아끼지 않고 투자한데 따른 결과이며, 과학적 증명작업에 대한 그의 신념이 이뤄낸 결과이기도 하다.
그가 인삼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58년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얼마 되지 않은 두산산업시절 부터다.
이후 두산산업에서 인삼수출 업무를 시작으로 두산산업 부사장으로 퇴직한 후, 또 구안산업을 설립 17년째인 오늘까지 인삼과 인연을 맺고 있다.
“두산산업에서 인삼수출 업무를 맡았을 때는 인삼을 전매청에서 관리하는 시절이었다.
당시 전매청은 각 기업에게 지역별 쿼터를 나눠줬는데 두산은 일본 및 동남아시아가 관할이었다.
하지만 수출과 관련해 온갖 해프닝과 불법이 판치던 시절이니 유통질서는 말할 것도 없이 문란했었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유통질서를 확립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했다.
다행히 질서는 잡혔고, 전 세계를 돌면서 인삼수출 업무를 수행했다.
이때는 ‘고려인삼’을 파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김 대표는 지난날을 회상하며 현재 업계가 좀 더 정직하게 사업할 것을 부탁했다.
고려인삼이라는 이미지에 자칫 흠집이라도 나는 일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경고이기도 했다.
그는 구안산업을 창립할 때부터 두 가지 원칙을 지키고 있다.
첫째는 절대 우리 삼만 취급한다는 원칙이다.
가끔 값싼 중국산의 유혹도 받지만 그는 단호하게 뿌리치고 우리 삼만을 고집하고 있다.
중국산 삼을 사용한 제품보다 4~5배 비싼 가격이지만 효능을 믿고 사는 사람들에게 정직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둘째는 ‘무차입 경영’이다.
처음부터 쉽지 않은 길이었지만 개인 재산을 헐면서까지 차입경영의 원칙을 지킨다.
물론 정부에서 지원하는 원재료 구입비는 일부 사용하지만 시설비라든지 다른 명목의 차입은 절대 하지 않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연구개발비 투자를 아끼지 않는 CEO로 정평이 나있다.
구안산업이 학계와 공동으로 연구개발한 특허만도 열손가락이 넘어간다.
세계 최초인 ‘비피더스 유산균을 이용한 홍삼 발효 특허’부터 국내외 특허가 즐비하다.
정부,중소기업 마케팅 지원해야 그는 정부나 기관에게 몇 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중소기업의 기술 중에는 기발하고 획기적이며 충분히 사회에 공헌 할 수 있는 가치를 지닌 게 많다.
하지만 이런 중소기업들이 빛을 한번 발하지 못하고 소리 없이 사라지는 이유는 막대한 마케팅비용에 부딪히기 때문이다.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서 어렵게 개발한 것들을 이렇다 할 마케팅 한번 해보지 못한 채 비용에 허덕이다 결국 대기업에 넘어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중소기업에서 어렵게 만들어놓으면 대기업에서 막대한 자금을 앞세워 이슈화 해 버리면 그 이익은 고스란히 대기업의 몫이 되어버리는 것이다”라고 꼬집는다.
그는 또한 “우리 또한 마찬가지이다.
수많은 노력과 시간, 비용을 투자하여 세계 최초 발효홍삼이라는 쾌거를 이뤄냈지만 사람들은 발효홍삼이라는 자체도 모른다.
우리가 아무리 발효홍삼이 좋다고 목 놓아 외쳐보아도 이미 형성된 홍삼시장에서는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다”라면서 “이런 중소기업의 어려운 현실을 정부가 알아줘야 한다.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중소기업은 육성시켜 줘야하며 마케팅부분의 지원 또한 절실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든든한 노익장. 결코 구부러지지 않는 꼿꼿함. 인터뷰를 마치고 김 대표에게 받은 느낌이다.
그가 버티고 있는 구안산업과 인삼가공식품 업계에 대한 믿음도 점점 커졌다.
한상오 기자 hanso110@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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