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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컴퍼니]‘글로벌化 가속’ 거침없이 성장한다
[리딩컴퍼니]‘글로벌化 가속’ 거침없이 성장한다
  • 신승훈 기자
  • 승인 2008.04.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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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 성장세…”2011년 매출 1조, 세계 10대 플랜트 장비제조 기업 꿈꾼다” 1982년 설립된 성진지오텍(대표 윤영봉)는 전세계 에너지 장치시장과 조선 해양 시장 공략을 목표로 대형설비 제조 및 모듈화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수출중심 기업이다.
2006년 석유화학 플랜트를 비롯한 총 매출 2148억원을 달성하는 등 대형설비 전문 중견기업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지난해에는 플랜트 사업부의 수주확대와 조선해양사업부의 고부가 모듈제품의 수주증대 및 거래선 다변화로 매출 3600억원을 달성했다.
1000톤 이상의 초대형 설비 제작은 물론 고객사의 니즈에 맞는 모듈화 제품 증대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전방사업 쾌청, 전도유망
ⓒ이코노미21 표
최근 4년간 폭발적 성장세를 자랑하고 있는 이 회사는 수출비중이 대단히 높다.
1997년 해외시장 개척에 눈을 뜬 이 회사는 해외진출 10년 만인 2007년 2억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2002년 광양LNG 복합화력발전소에 들어가는 폐열회수설비(HRSG)와 프랑스 시뎀社의 담수화 플랜트의 성공적 프로젝트 수행한 이후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플랜트 사업을 잇따라 수주한 결과”라고 밝혔다.
전방산업의 호조로 기업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일반적 평가다.
실제 전세계 플랜트 시장의 규모도 2006년 기준 6700억불에서 2010년에는 8500억불 규모로 고속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고유가 지속으로 인한 산유국의 관련시설 발주량이 증가하고 인도, 싱가폴, 태국 등 신흥시장 수요 증가 등이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여기에 플랜트 수주 규모의 초대형화 추세도 플랜트 시장 규모의 확대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또, 국내 조선 산업도 여전히 경쟁력을 보이고 있어 ‘선수미블록’의 매출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철강 등 원자재가 인상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도 큰 강점이다.
가장 큰 이유는 고부가가치의 제품을 생산하는 만큼 양산형 자재가 아니라 고급원자재를 쓰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물론 해외 애이전트들과의 적극적 파트너십 설정으로 보다 저렴하고 안정적인 가격으로 원자재를 들여오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기술력과 지리적 장점의 조화 성진지오텍은 2006년 3월 국내 중견기업으로는 처음으로 1000톤 급 초대형 플랜트를 세계 최단기간 제작해 성공적으로 출하함으로써 그 역량을 입증했다.
이제는 중소형 플랜트 제조에서 탈피해 중후장대형 및 고부가 모듈형 장치메이커로 자리매김해 기업의 지속성장을 노린다는 복안이다.
윤영봉 성진지오텍 대표이사는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강도 높은 내부혁신 운동과 선진화 기술도입, 공격적인 글로벌 경영의 3가지 축을 통해 2011년엔 매출 1조원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특히 이 회사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제품 고부가가치화에 매진하고 있다.
윤 대표는 “자체 기술연구소를 통한 지속적 기술개발과 협력업체 교육 등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며 “초대형 고부가가치 플랜트와 에너지 설비 수주를 위해 제작설비와 인력구성, 특수공법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이 회사의 화학 플랜트용 ‘정유탑(Reactor)’ 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에는 산업자원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담수플랜트로 유명한 두산중공업도 얼마전에야 처음으로 수주한 2세대 담수플랜트를 이미 제작중이기도 한다.
회사측 관계자는 “기업 특성상 용접의 중요성이 크기 때문에 특히 이 부분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며 “조만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세계 용접박람회에 경영진을 비롯한 기술진 10여명을 참관할 것”이라 말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세계적 기술 트렌드를 성진지오텍화 함으로써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기술혁신이 내실경영의 초석이라면 ‘모듈화 산업’은 기업의 신성장동력에 해당된다.
성진지오텍은 모듈사업의 강화 및 확대를 목적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설계전문기업 ‘신기이앤티’를 인수했다.
세계적인 플랜트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설계에서 시공까지의 종합역량을 확보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신기이앤티는 120여명의 설계전문인력들로 구성된 회사로 성진지오텍의 ‘제품 차별화와 고부가가치 모듈화 사업’에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회사 홍지훈 IR팀장은 “치요다, 벡텔, 엑슨모빌, 시뎀, KBR 등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이유는 기업의 핵심경쟁력인 기술력 때문”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현재 123개의 다국적 고객사들과의 긴밀한 파트너쉽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물류비용 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도 장점 중 하나다.
반경 5km 안에 바다를 끼고 있는 성진지오텍의 5개 공장은 연간 50만톤의 생산능력과 2만톤의 대형모듈을 한번에 로드업 할 수 있다.
성진지오텍의 4개 생산기지 중 두 곳이 바다와 부두를 끼고 있다.
현재 지반 다지기 마무리 공정에 한창인 제 5공장 역시 부두건설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이는 중후장대형 제품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현시점에서 강력한 경쟁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잘 되는 집은 이유가 있다 철저한 품질관리와 공격적인 통합 글로벌 마케팅 역시 성진지오텍이 짧은 시간안에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들 중 하나다.
불량률을 낮추기 위한 각종 사내운동을 실천하는 등 세계적 품질기준 만족을 위한 국제공인인증인 ASME, ISO, Lolyd’s, PED “H” Module 등 지역별 맞춤 공인 품질 인증을 확보함으로써 국제수준의 품질기준을 실현하고 있다.
공격적 해외진출 역시 이러한 품질을 바탕으로 가능했다.
현재 중동시장을 중심으로 아시아, 미주, 유럽 등 21개국 123개 기업들과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전세계 산유국들이 내세우는 ‘자국의 산유개발 전략’에 맞춰 영업 네트워크의 현지화와 현지 경쟁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현지 영업 및 생산거점 확보 등 현지상황에 맞는 대응전략으로 지구촌 에너지 개발 시장의 최대 수혜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향후 비Opec 지역인 아프리카, 러시아 시장도 영업력을 강화함으로써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업종 특성상 대금결제에 따른 환헤지도 중요하다.
지난해 부족했던 환헤지 방식을 최근 근본적으로 개선해 개선해 리스크 관리수준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
윤영봉 대표이사는 “최고의 기술력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책임질 명품을 만들 것”이라며 “현장에 대한 전문성 외에도 미래를 읽는 통찰력과 강한 리더쉽으로 성진지오텍을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신승훈 기자 shshin@economy21.co.kr

윤영봉 성진지오텍 대표이사

“경영은 신뢰다”

지난 8일 울산 본사에서 만난 윤영봉 성진지오텍 대표이사는 구두대신 작업화를 신고 기자를 맞았다.
왼쪽 팔뚝에 걸린 완장이 돋보인다.
평소 복장 그대로란다.
현장형 CEO들의 ‘아우라’를 접했던 게 언제던가. 기업이 조금 성장했다 싶으면 어김없이 골프백을 둘러매고 필드로 나서는 ‘사장들’과는 다른, ‘경영자’의 모습이다.
윤 대표는 시종 밝고 힘찬 목소리로 2시간여 동안 ‘신뢰’와 ‘성장’, 그리고 ‘나눔’에 대해 역설했다.
직원 자부심 높아야 성장한다 “경영은 신뢰다.
기업 내외부 관계자 모두에게 신뢰를 쌓아야 한다.
결국 사람이 문제 아닌가” 윤 대표는 “신뢰가 있어야 자부심이 생기고, 그래야만 기업이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뢰’야말로 당장의 효율성과 생산성은 물론 기업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덕목이라는 설명이다.
그가 직원들과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끊임없이 교육을 진행하는 것 역시 이와 맥을 함께 한다.
그는 “사내 기술연구소를 만드는 등 교육에 매진하는 이유는 단지 생산성 극대화를 위해서가 아니라 직원 스스로 자신의 업무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신뢰와 자부심을 지닐 때 진정한 의미의 ‘생산적 조직문화’가 조성되고, 이런 조직문화는 기업의 성장과 직결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와 관련 “많은 기업들이 도요타 방식 접목에 실패한 이유는 조직문화, 특히 직원들의 자부심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건강한 조직문화 구축을 위한 윤 대표의 전방위적 열성은 세심한 부분에까지 미친다.
황사가 오면 경고깃발만 걸어두는 게 아니라 마스크를 두 배로 지급하고 식단도 돼지고기와 미나리를 중심으로 짜인다.
그는 “신뢰는 조직원 모두를 내 가족, 내 형제라 생각하는 것에서 출발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윤 대표의 주관은 사회공헌활동에도 녹아있다.
그는 “성진지오텍은 울산의 향토기업인 만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공헌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사원의 의식변화를 통해 모두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사회공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그는 쌀을 기부할 때도 직원의 자부심을 생각한다.
경영진이 줄줄이 나와 사진을 찍는 것은 지양한다.
대신 직원 개개인이 수혜 가정에 직접 쌀을 전달할 수 있도록 배려함으로써 임직원들에게 기업시민으로서의 책임감과 자긍심을 느끼게 해준다는 설명이다.
“무엇이든 성장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성진지오텍은 바로 지금입니다.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올해 4300억원, 2011년엔 1조원 시대를 열 계획입니다.
” 윤 대표가 작업화를 벗지 못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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