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7:03 (금)
[전문의 칼럼]척추협착증, 제대로 알고 넘어가기!
[전문의 칼럼]척추협착증, 제대로 알고 넘어가기!
  • 서동원 바른세상병원 원장
  • 승인 2008.04.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강하게 장수하는 것이 노년에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욕심이 아닐까 생각된다.
노인들은 뼈 마디 마디가 아프고 무릎이 시려 하루가 멀다 하고 침을 맞아보기도 하고, 약도 먹어보지만 결국 참는 것 밖에 도리가 없다며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아간다.
특히, 노인들 대부분이 60세를 넘기면서 척추(관)협착증이라는 일종의 퇴행성 질환으로 많은 고생을 하게 된다.
노년에 허리와 관련해 나타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척추협착증이다.
하지만대부분의 사람들이 허리가 아프다고 하면 디스크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무엇보다 이 두 질환은 증상이 매우 유사하여 쉽게 구분하기가 어렵다.
디스크는 젤리 같은 디스크 물질이 신경을 누르는데 반해 척추협착증은 뼈, 관절 같은 딱딱한 조직이 신경을 누른다는 점에서 그 차이가 있다.
척추협착증은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다발을 누르는 병이다.
주로 허리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허리등뼈의 신경이 눌려 엉덩이와 다리가 아픈 것이 특징이다.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아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뼈와 인대가 퇴행하면서 협착증이 나타나게 된다.
후천적 척추협착증은 척추관의 넓이는 정상인데 나이가 들면서 신경 통로 주변의 관절뼈와 인대가 두꺼워져서 신경줄기 통로를 좁게 만들어 발생한다.
또 디스크가 심하게 닳아 없어지면서 뼈와 뼈 사이의 간격이 좁아져 신경이 지나가는 구멍이 좁아진 경우 등이 있다.
증상 심한 경우 앉았다가 서기만 해도 아파 척추협착증의 주 증상은 요통, 다리 통증, 다리 저림이다.
걸어가면 다리가 아프고 당기는 통증이 발생했다가 앉아서 쉬면 통증이 가라앉는 증상이 반복된다.
증세가 가벼운 경우에는 한두 번 쉬면 계속 걸을 수 있다.
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앉았다가 서기만 해도 다리가 당기고 아프며 저린 증상이 나타나 걸어갈 수 있는 거리가 점점 짧아지게 된다.
이러한 증상을 앓고 있는 이들의 대부분은 허리를 앞으로 숙이거나 구부리면 신경구멍이 넓어져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에 허리를 숙이는 경우가 잦다.
척추협착증임이 진단되면 먼저, 운동 및 약물요법을 통해 치료를 시도하고 이러한 요법으로도 6개월 이상 증세가 호전되지 않을 시에는 수술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요즘에는 ‘신경공확장술’을 시행하고 있다.
이는 노령으로 인해 전신마취가 불가능한 환자나 골다공증이 심해 수술이 힘든 환자에게도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는 시술법이다.
또한 수술경과에 따라 다음날 바로 퇴원도 가능하다는 게 큰 장점이다.
서동원 바른세상병원 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