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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신흥 8개국 ‘신소비계층’을 노려라
[커버스토리]신흥 8개국 ‘신소비계층’을 노려라
  • 이코노미21
  • 승인 2008.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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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경제성장으로 중산층 부상…시장 선점 위한 체계적 준비 필요 이머징마켓. 우리말로 번역하면 ‘떠오르는 시장’ 또는 ‘신흥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말은 금융시장, 그 가운데서도 특히 자본시장 부문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을 가리키는데, 보통 개발도상국 가운데 상대적으로 경제성장률이 높고, 산업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국가의 시장을 말한다.
즉 국제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머징마켓의 고수익성을 노려 금융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되고, 해당 국가의 경제력이 빠르게 성장하고 개방화가 급진전되어 자본시장이 급성장하는 시장을 가리킨다.
이런 점에서 이머징마켓은 개발도상국이나 저개발국의 자본시장 발전 정도를 반영하는 척도로 작용하기도 한다.
현재 시점에서 신흥시장을 이야기하라면 단연 브릭스(BRICs)와 비스타(VISTA)를 꼽을 수 있다.
이 두 단어는 각 나라의 알파벳 첫 글자를 따서 조합한 용어로, 브릭스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을 칭하고 비스타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남아공, 터키, 아르헨티나를 일컫는다.
최근 삼성경제연구소는 신 소비시장으로서 신흥시장을 거론하고 이들 국가의 특성과 우리 기업의 대응 방안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커버스토리에서는 이 보고서를 중심으로 아르헨티나를 제외한 8개국의 신흥시장에 대해 자세한 정보와 우리기업의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을 살펴보았다.
지난 10년간 신흥시장 경제 꾸준히 성장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신흥시장의 경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GDP(국내총생산) 규모는 중국 11.3%, 인도 8.5%, 베트남 9.2%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 2006년 기준 이들 8개국이 전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1%에 달했다.
이런 지속적인 성장은 신흥시장에서 민간소비의 확대를 촉진하고 있다.
민간소비 규모는 브라질을 제외한 전 조사국에서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중국이 지난 10년간 연평균 9.2%로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인도, 러시아, 터키, 베트남도 각각 7%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경제가 성장하고 소비심리가 높아짐에 따라 신흥시장에서는 자연스럽게 중산층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중산층에 대한 기준은 다양하지만 연간 가처분 소득 5천 달러 이상을 중산층이라 말 할 수 있다.
이들 중산층은 생필품 위주의 소비를 넘어 ‘최소한의 사치’를 누릴 수 있는 소비계층으로, 8개 신흥시장에서 2005년 기준 8700만 가구에서 2015년에는 1억7천만 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 신흥국가는 향후 소득증가에 따라 거대한 소비시장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신흥시장 8개국의 구매력 기준 GDP는 2005년 총 17조5천억 달러로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전체의 80%에 육박하는 수치이다.
특히 이들의 소비패턴이 의식주 중신의 ‘생계형 소비’에서 삶의 질을 추구하는 ‘가치형 소비’로 변화하고, 문화 미디어의 개방으로 소비동질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하나의 거대한 소비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국가별로 미세한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신흥시장에서 대도시에 거주하는 고소득, 고학력의 젊은 세대가 소비의 중심 세력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들의 공통된 소비특성은 서구브랜드 선호, 선택형 소비 확대, 현재 지향적 소비지출의 3가지로 분석된다.
아직은 구매력이 성숙되지 않았지만 과시와 개성 표출을 위해 서구브랜드를 선호하여 중저가 글로벌 브랜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낙후된 유통 인프라가 개선되고 의식주에 대한 지출이 감소하면서 레저, 여행, 교육 등 선택형 소비가 증가하였다.
그리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현재를 즐기자’는 사고방식이 확산되면서 현재 지향적 소비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신 소비계층 겨냥 선점경쟁 본격화 글로벌 기업들 역시 신흥시장의 새로운 소비계층에 주목하고, 신흥시장을 저가의 인건비를 활용하는 생산기지에서 소비시장으로 인식을 전환하고 있다.
또한 이들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은 글로벌 운영 경험과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 라인업을 확보함으로써 신 소비계층을 차별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에서 금융과 사회공헌 활동을 결합한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 성공을 거두고 있는 현지 기업도 등장했다.
최근 우리나라 수출이 4년 연속 두 자리 수 증가를 기록하는 등 호조세를 보인 원인 중 하나는 이미 1990년대부터 과감한 신흥시장을 개척한 때문이다.
러시아 외환 위기에도 불구하고 잠재력을 인정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여 확고한 시장입지를 굳힌 것은 그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향후 선진국 기업들의 공격적인 행보로 지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우리나라 기업들도 신흥시장 공략을 위한 체계적인 전략 추진이 요구되고 있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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