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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이머징마켓, 성장보다 ‘가치’ 평가해야”
[커버스토리] “이머징마켓, 성장보다 ‘가치’ 평가해야”
  • 신승훈 기자
  • 승인 2008.05.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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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인해 이머징 마켓의 증시가 출렁거리자 해당 국가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점 역시 일방적 낙관에서 비판적 검증으로 바뀌었다.
적립식 펀드에 투자 중인 간접투자자들도 ‘브릭스’나 ‘친디아’라는 이름만 듣고 무턱대고 가입하기 보다는 세부내용을 꼼꼼히 따져보는 이들이 많아졌다.
요즘에는 ‘어느 나라가 유망하다더라’라는 전망만 믿고 한 국가에 ‘올인’하기보다 이머징 시장에 투자하되, 몇 개의 국가에 분산투자하여 위험을 분산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특히 얼마 전부터 러시아, 브라질, 인도, 중국 등 대표적 이머징마켓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수익률이 다시 호조를 보이면서 이머징마켓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루크 리치데일(Luke Richdale) JP모간 이머징마켓 담당 포트폴리오 매니저에게 이머징마켓의 가능성과 전망에 대해 물었다.
그는 “신흥시장은 본질적으로 불안정한 면이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투자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시야를 갖춰 장기적 기회 창출에 집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BRICs에 대한 장기 전망에 대해 긍정적이며 최근 고유가의 수혜를 입고 있는 중동 시장도 투자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신흥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좋은 수익률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산업인프라와 소비 부분이라 답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투자자들에게 이머징마켓이 지니는 매력은? 역사적으로 볼 때 신흥시장 국가들은 국제시장이 위기를 처했을 때마다 힘든 시기를 겪었다.
투자 자금을 해외에서 조달 받아야 하는 등 해외자본 의존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신흥 시장은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혜택을 보고 있다.
세계화, 자유무역, IT 아웃소싱, 그리고 상품 수출의 증가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요인들은 많은 신흥 시장 국가들에게 무역 및 경상수지 흑자를 가져왔다.
사실상, 이제 신흥시장은 선진국 시장의 채권자가 되었다.
이는 결국, 외부 부채의 감소 및 수익 증가 등으로 반영되고 있다.
거시경제의 이러한 변화는 신흥시장의 국제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감소시켰다.
그러나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 특히 터키 및 남아프리카와 같은 특정 나라에 대한 투자에는 여전히 리스크가 존재한다.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브릭스(BRICs) 등 이머징 마켓에 대한 재평가가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
BRIC에 대한 장기 전망은 긍정적이다.
고유가로 이익을 얻고 있는 러시아와 같은 시장 및 높은 무역흑자와 강한 국내 소비를 가진 중국은, 국제시장 변화 및 위기에 대한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성장보다 가치평가에 있다.
투자자들은 2007년 말에, 특히 중국과 인도에 대하여 굉장히 낙관적인 기대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시장은 그 이후에 재평가되었고 특히 중국 주식 시장은 다시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이머징 국가 중 투자 유망한 지역을 추천한다면? 우리는 걸프(gulf) 지역에서 고유가로 이윤을 내고 있는 중동 시장이 특히 주목할 만한 투자 기회라고 본다.
이 이윤 원천은 수년간 지속될 것이고, 운송수단 및 신도시 건설 신도시 건설 등의 산업 인프라 업그레이드에 투자될 것이다.
우리는 또한 이런 기회에 투자하여 수익을 취득할 수 있는 기업들을 조사 및 발견하고 있다.
높은 수익률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높은 성장잠재력을 갖은 신흥시장의 가장 장기적으로 전망이 좋은 부분은 두 가지, 산업인프라 구축과 국내 소비 성장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신흥시장에는 산업인프라 구축이 붐을 이루고 있다.
공항에서부터 발전소, 항만, 철도 등 신흥시장 정부 및 개인 회사들은 산업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엄청난 규모의 자금을 배치하고 있다.
중국, 인도, 중동, 그리고 러시아는 도시화, 시장경제의 발전 및 수출품 운송 능력 향상에 대한 수요에 의해 이러한 투자를 증가시키고 있다.
국내 소비는 국제시장 변덕에 흔들리지 않는 중요한 자산이다.
실제로, 중국 국내 소비의 증가는 중국의2008년 1/4분기 약한 수출을 상쇄하는 도움을 주었다.
투자자들이 고려해야 할 점은? 투자자들이 오늘날 직면한 가장 주된 위험은 인플레이션, 특히 음식으로부터 오는 인플레이션이다.
음식을 포함한 상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했지만, 농업 분야의 공급은 늘어나는 수요에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비록 지금도 높은 수준이지만, 인플레이션은 정점을 칠 전조가 보이고 있다.
한국 투자자들에게 권유하고 싶은 투자전략은? 신흥시장은 본질적으로 불안정한 면이 있다.
그러므로 인해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투자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시야를 갖춰 장기적 기회 창출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신흥시장이 빈약한 데이터와 기업들의 미약한 정보공개로 인해 저평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다수의 투자자들은 장기적으로 트렌드를 조사하기 보다는 단기적으로 생각하고 불합리하게 판단하게 된다.
반대로 투자 능력이 우월한, 그리고 올바르게 훈련된 의욕적인 투자 매니저에게는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
신승훈 기자 shshin@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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