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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인터넷세상, 여성포털을 주목하라
[CEO 칼럼]인터넷세상, 여성포털을 주목하라
  • 이인경 이지데이 대표
  • 승인 2008.05.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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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부터 인터넷 포털 사이트 ‘○○○에 물어봐’는 주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위치 검색, 맛집, 쇼핑 정보, 전화번호 검색 등 포털 사이트에서 찾고자 하는 내용을 입력하면 순식간에 다양한 정보들이 쏟아져 나온다.
포털 사이트는 정보의 대중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주목해야 할 점은 지식과 정보의 주요 생산자가 네티즌이라는 점이다.
특히 소비 주체인 여성들의 온라인 참여가 활발해 지면서 여성 포털 사이트가 주목 받고 있다.
2008년 2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여성 포털 사이트는 총 23개로 전체 포털 사이트 중 점유율은 1.4%로 아직 미비한 수준이지만, 일인당 페이지뷰나 체류시간을 비교해 본다면 회원들의 충성도 부분에서는 일반 포털 사이트 보다 훨씬 높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성 포털 사이트의 커뮤니티는 또래 비슷한 고민을 나누는 여성들끼리 결혼, 연애, 임신, 자녀 교육 등 에 관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회원들의 참여도가 높다.
댓글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기도 하고 때로는 용기를 주기도 한다.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빠르게 지나가는 생활 속에서 얼굴은 모르는 사이지만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서로 나누고 스트레스도 푼다.
한 네티즌은 친구나 부모님이랑 이야기 하지 못하는 것들을 커뮤니티에서는 쉽게 이야기 할 수 있다고 한다.
온라인 커뮤니티는 오프라인 모임으로도 이어져 여성 포털 사이트는 여성들의 인맥 구축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다.
또한 기업 제품에 대한 여론을 이끌어 내는 역할도 한다.
제품 구입에 있어 여성 소비자들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 돈을 지불하는 데에 쇼핑활동을 끝내지 않고 꼼꼼히 따지고, 주변의 의견을 구하며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평가까지 살핀 후에 구매를 결정한다.
육아 기업이나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들은 입소문 효과가 중요한 만큼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여성 포털 사이트와 제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소비자 체험단, 품평 후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제품에 대한 반응이 나타나며, 여성 네티즌들의 참여율과 충성도가 높아 다른 사이트로 내용이 공유되므로 파급효과와 입소문 마케팅의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똑똑한 소비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자 기업들이 프로슈머 마케팅을 도입하는 것. 프로슈머는 영어의 생산자(producer)에 소비자(consumer)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신조어로서 소비자이지만 제품 생산에 기여한다는 의미이다.
인터넷의 여러 사이트에서 제품의 장단점을 비교 비판함으로써 제품개발과 유통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기업들이 프로슈머 마케팅을 도입하고 있는 이유는 광고비용은 점점 올라가지만, 시장에 워낙 많은 상품이 나와 광고효과는 오히려 떨어지고 소비자들은 사용자들의 체험기를 기업들의 일방적인 광고에 비해 더 신뢰성 있는 정보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상에서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네티즌들은 더 빠르고 손쉽게 자신들이 찾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얻어내고 싶어 하는 욕구가 커지고 있으며 온라인 세상 속에서 여성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사람 중심의 유용한 시스템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남성들도 여성 포털 사이트란 공간을 통해 여성들과 함께 사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여성 포털 사이트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인경 이지데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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