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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재테크]고유가 시대 살아가는 알뜰 주유 지혜
[행복한 재테크]고유가 시대 살아가는 알뜰 주유 지혜
  • 권태욱 객원기자
  • 승인 2008.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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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할인 혜택 많은 카드 찾아라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0달러를 돌파하고 휘발유와 경유 값은 이미 천정부지를 넘어 천정이 뚫려 버렸다.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이 연일 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일 제주도의 한 주유소는 ℓ당 휘발유값이 2000원을 넘어섰다.
전국에서 1900원을 넘는 주유소도 무려 17곳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유소 가격 정보를 제공하는 ‘오일프라이스워치’에 따르면 지난 10일 제주시 추자면 영흥리 I주유소에서는 ℓ당 휘발유값이 2005원으로, 이 가격은 전국 최저가인 경남 밀양시 무안면 무안리 M주유소의 1640원과 365원 차이를 보였다.
특히 전국 주유소 중 1900원 이상의 주유소가 무려 17곳으로 조사됐으며 1900원이 넘는 주유소는 서울 강남지역에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ℓ당 휘발유값이 2000원을 넘어서 이와 함께 경유 가격도 1900원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 서구 가정동의 G주유소의 ℓ당 경유 가격은 1879원을 기록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마포구 용강동의 Y 주유소와 서울 성북구 보문동 7가의 B주유소가 1847원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서울 광진구 능동의 G주유소 1844원, 서울 강남구 논현동 H주유소가 1843원 순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경유 값이 가장 비싼 인천 서구 주유소 가격을 기준으로 휘발유 가격 대비 경유 가격은 (휘발유값 1939원, 경유가격 1879원) 96%를 기록했다.
경유 값이 가장 싼 곳은 경남 밀양시 초동면 오방리의 N주유소로 1520원을 기록한 반면 1500원 이하의 가격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한국석유공사가 발표한 5월 첫째 주 국내 주유소의 석유제품 평균가격은 ℓ당 1751.52원으로 전 주에 비해 19.36원 상승했으며, 서울 지역의 경우 1802.15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평균 경유 가격도 ℓ당 1693.93원으로 전 주 대비 27.53원 올랐으며, 서울지역도 ℓ당 1750.34원으로 27.83원 상승했다.
하지만 기름값이 싼 곳을 찾아서 떠도는 것도 한계가 있다.
다행히 가격이 싼 주유소가 생활권에 근접해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울며 겨자 먹기’로 비싼 지역의 기름을 채워야 한다.
조금이라도 아끼자 ‘알뜰 주유족’ 등장 이런 세태에 조금이라도 아껴보자는 ‘알뜰 주유족’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들 ‘알뜰 주유족’은 다양한 기름값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신용카드의 가입은 필수적이다.
과연 어떤 신용카드가 얼마나 많은 기름값을 절약해 줄까? 경기도 군포시 당동에서 서울 강남까지 자동차로 출퇴근하는 권병헌(40)씨. 권씨는 매달 30만원 가까이 나가는 기름 값이 적지 않은 부담이다.
권씨는 기름 값을 조금이라도 아끼려는 마음에 주유할 때는 매번 할인카드를 사용한다.
“기름 값이 상당히 부담이 되더라고요. 일 년이면 한 20만원 절약되니까 한 달 기름값이 그대로 절약되는 셈이죠.” 그가 주유카드를 애용하는 이유며, 지혜다.
시중은행이나 카드회사들이 발급중인 신용카드 가운데 할인 폭이 가장 큰 상품은 기업은행의 ‘제로팡팡카드.’ 매달 10일, 20일, 30일 등 제로데이를 맞아 현대오일뱅크에서 주유하면 리터당 100원까지 할인해준다.
기업은행 이윤경 홍보과장은 “이 금액은 국내 최대 수준의 주유할인 혜택으로 한 달 평균 100의 휘발유를 주유한다고 했을 때 약 1만원의 기름 값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의 ‘신한 빅플러스 GS칼텍스 카드’는 전국 GS칼텍스주유소에서 휘발유 기준 상시 80원을 적립해주고 ‘러브카드’는 GS칼텍스에서 주유할 때는 리터당 60원을 할인해 준다.
또한 신한카드는 SK에너지와 제휴, SK충전소에서 LPG를 충전한 후 결제하면 기존의 10배인 5%의 OK캐시백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SK엔크린 LPG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SK 충전소에서 1회 2만 원 이상 충전 시, 월 20만원까지 이용금액의 5%가 OK캐시백 포인트로 적립된다.
월 20만원 초과 금액에 대해서는 기존대로 0.5%가 적립된다.
하나은행의 ‘하나 오토카드’도 SK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면 리터당 50원을 깎아준다.
기은 제로팡팡-현대카드 O 등 혜택 풍성 현대카드의 주유 할인 특화카드 ‘현대카드O’는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리터당 60원이 할인되고 LPG충전소에서도 리터당 30원이 할인된다.
전 가맹점에서 상시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제공된다.
연간 카드사용액이 1000만 원 이상일 경우 연간 주유 이용액의 1%를 현금으로 되돌려 주는 캐시백 서비스도 제공한다.
단 현대카드 기존회원만 발급이 가능하다.
국민은행의 ‘GS칼텍스 스마트 세이브 KB카드’와 ‘SK스마트 KB카드’는 주유소에서 카드를 쓰기 직전 3개월의 월평균 결제 액이 30만 원 이상이면 리터당 60원을 할인해 주고 월평균 결제 액이 30만원 미만이면 40원을 깎아 준다.
이와 함께 주유금액의 0.5%의 보너스 포인트도 적립해 준다.
우리은행의 ‘S-OIL V카드’는 주유소 이용 고객 실적에 따라 휘발유 기준으로 리터당 60원에서 최대 80원까지 할인해 주며 LPG 충전 시에도 충전금액의 3%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할인혜택 대신 포인트를 적립해 점수가 어느 정도 쌓이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카드도 있다.
비씨카드가 발급하고 있는 ‘쇼킹 세이브카드’의 경우 GS칼텍스에서 기름을 넣으면 리터당 80원을 일단 적립해주고 매달 20일이 되면 이 포인트에 해당하는 금액을 결제 계좌에 입금해준다.
리터당 80원 적립 혜택은 현행 신용카드사 주유서비스 중 최고 수준이다.
1년 365일 아무 때나 주유해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이다.
삼성카드의 ‘삼성 OIL&SAVE 카드’는 주유 적립 혜택을 대폭 확대하고 자동차 정비 무료 서비스까지 제공해 자가 운전을 하는 고객에게 유용하다.
전국 GS칼텍스 주유소에서 주유할 때마다 ℓ당 80포인트의 GS칼텍스 보너스 포인트를 적립해 주고, 적립된 포인트로 GS칼텍스 전국 3400여 주유소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롯데카드의 ‘샤롯데플래티튬 카드’는 모든 주유소에서 리터당 50포인트를 쌓아준다.
이 포인트는 롯데그룹이 운영중인 모든 매장과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SK스마트 롯데카드는 전국 SK주유소에서 리터당 60원 할인혜택과 함께 주유금액의 0.5%를 OK캐시백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에쓰오일 보너스 롯데카드’는 전국 에쓰오일 주유소에서 리터당 50원 할인해주고 동시에 추후 사은품 교환과 주유금액 결제가 가능한 에쓰오일 포인트를 1000원당 5원씩 적립해준다.
주유 할인카드, 보통 ℓ당 50∼100원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외환카드는 SK에너지와 함께 주유할인 혜택을 고객에 돌려주는 ‘예스 오일백 카드’를 출시했다.
월 기준으로 SK주유소에서 30만원, 추가로 할인점에서 10만 원 이상 카드로 결제한 운전자라면 최고 2만5000원까지 고객 통장에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연간 누적 시 최대 30만원까지 현금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정유사와 제휴한 주유 할인카드는 보통 ℓ당 50∼100원을 깎아주거나,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한다.
한 달에 150ℓ를 주유한다고 가정하면 월 1만2000원, 연 14만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유 할인카드로 유(油)테크만 잘해도 요즘 같은 고유가 시대에 주머니 사정이 조금은 나아질 수 있을 것이다.
권태욱 객원기자 fg45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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