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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서울’에 대한 인문학적 해석서
[화제의 책]‘서울’에 대한 인문학적 해석서
  • 김영식 기자
  • 승인 2008.05.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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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와 도시이론을 공부한 연구자의 본격적인 첫 분석 '영조대의 준천(濬川)은 거지들에게 큰 선물을 하나 남겼다.
개천 바닥에서 퍼올린 흙을 마땅히 처리할 방법이 없어 오간수문 양쪽에 쌓아두었는데, 그러고 보니 두 개의 산이 생겨버렸다.
이 산을 조산(造山), 또는 가산(假山)이라 불렀다.
(오늘날 방산동의 옛 이름이 조산동) 다리 밑을 차지하지 못한 거지들이 이 산에 땅굴을 파고 거처를 마련했다.
그래서 ‘땅거지’무리가 생겨났다.
영조 임금은 준천의 부산물로 생긴 가산에 땅거지가 모여들자, 이들을 방치할 경우 심각한 치안 문제가 생길까 우려했던 모양이다.
이들에게 최소한의 생계거리를 줄 심산으로 뱀 잡아 파는 독점권을 주었다.
그때는 신해통공 전이라 모든 물종에 다 독점 판매권이 붙어 있었다.
뱀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었다.
땅거지를 땅꾼이라고도 했는데, 그 이후로 뱀 잡는 사람을 땅꾼이라 부르게 되었다.
' (본문 중에서) 이 책은 한국 근현대사를 전공하고 서울학연구소에서 10년 이상 서울사 관련 연구를 해온 전우용의 본격적인 저작이다.
서울에 관한 책들은 많지만, 건축가나 저널리스트, 혹은 근대문학 연구자가 아니라 본격적으로 서울사와 도시이론을 공부한 연구자가 ‘서울’에 대한 종합적인 단행본을 출간한 것은 처음이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건축이나 근대사 등 지엽적 시각에 한정되지 않은 채 서울에 관한 깊이 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울러 200여 커트의 풍부한 사진 자료가 우리를 더 즐겁게 한다.
김영식 기자 igl7777@economy21.co.kr 새로나온책 제목 : 억만장자가 말하는 ‘부의 진실’ <워렌 버핏, 부의 진실을 말하다>, 재닛 로우 지음, 김기준 &#50735;김, 크레듀 펴냄, 1만3천원 2008년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억만장자 1위로 등장한 워렌 버핏. 그는 자신의 어마어마한 부와 명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검소하고 정직하며 낙천적이고 유머러스하다.
인생, 친구, 가족, 일, 경영, 투자, 기부에 대한 그의 철학과 원칙을 통해 우리는 돈으로 쌓은 부를 넘어서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부의 진실'을 만나게 된다.
사회지도층의 기부 문화에 대한 이야기도 실려 있어 관심을 끈다.
제목 : 인도 사람이 쓴 인도의 진면목 <살아 있는 인도>, 아마티아 센 지음, 이경남 옮김, 청림출판 펴냄, 1만5천원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4개 잠재 대국이 앞으로 30년 안에 세계 경제의 새로운 판도를 주도할 것이며, 이 중에서도 특히 인도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이 책은 국내에 출간된 인도 관련 서적 중에서 보기 드물게 인도 사람이 쓴 것이다.
아미티아 센은 불평등과 빈곤 연구의 대가, 아시아 최초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자 경제계의 마더 테레사로 불리며 사회 전반에 대해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인도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제목 : 평생 돈이 마르지 않는 ‘재테크 비밀’ <돈 걱정 없는 노후 30년>, 김선식 지음, 다산북스 펴냄, 1만1천원 2006년부터 지금까지 20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의 두 번째 이야기. 무조건적인 부자에 대한 갈망이나 한방 인생을 노리는 허황된 재테크가 아닌 ‘평생 돈이 마르지 않는 재테크의 비밀’인 보장자산, 은퇴자산, 투자자산을 왜 미리 마련해야 하는지, 그 중요성을 이 책은 역설하고 있다.
즉 돈이 필할 때 꼭 쓸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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