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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퇴행성관절염, 노인만의 병 아니다
[헬스]퇴행성관절염, 노인만의 병 아니다
  • 박찬미 건강전문기자
  • 승인 2008.05.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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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 정도에 따라 치료법 달라…부위 넓다면 인공관절치환술로 치료 66세의 김숙자 할머니는 나이에 비해 10살은 젊어 보이는 얼굴에 가꾸는 것을 좋아해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들 사이에서 멋쟁이 할머니로 통한다.
하지만 이런 할머니도 관절의 나이는 속일 수가 없는 지, 5년 째 무릎 관절염 때문에 고생을 하고 있다.
근래 들어서는 더욱 관절염이 심해져서 제대로 일어서기조차 힘이 들 정도라 병원을 방문하게 됐다.
전문의는 할머니의 무릎 연골이 다 닳아 없어진 심각한 상태라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무릎이 쑤시고 결려 밤잠을 못 이루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궂은 날씨에는 더욱 심해지는 무릎 통증 때문에 일어서거나 움직일 때마다 “아이고~”를 외치는 모습은 그렇게 낯선 광경만은 아니다.
그래서 노화와 함께 오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의 하나로 우리는 퇴행성관절염을 꼽게 된다.
우리나라의 인구 6명 중 한 명, 55세 이상 노인들 가운데 약 80%가 앓고 있을 정도로 건강하게 무릎을 관리하는 것이 노후 대책의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나며, 매년 그 환자 수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주5일제가 시행된 이래로 레저 활동 인구가 증가하면서 더 이상 노인들에게만 국한된 질환이 아닌 전 연령대에 나타나고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크게 두 가지 원인이 있는데 관절의 연골이나 뼈는 정상적인데 비해 관절에 과도한 부하가 걸려 관절 조직이 손상을 받거나, 부하는 정상적인데 비해 관절의 연골이나 뼈가 약한 경우이다.
초기엔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회복 가능 퇴행성관절염의 경우에도 조기에 발견하면 비교적 간단한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회복이 가능하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및 주사요법,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운동 그리고 체중감량을 통해 무릎에 과도한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관절 기능 회복을 위한 물리치료 등으로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무릎에서 ‘딸깍’하는 소리가 주기적으로 나거나 통증을 동반한다면 무릎 연골에 이상이 있는지 의심해 봐야 한다.
평상시에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심하거나 무릎을 꿇거나 쪼그리고 앉을 때 통증이 생긴다면 방치하지 말고 무릎관절의 과도한 사용을 자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수술 치료법으로는 ‘자가연골이식술’이나 ‘자가연골배양이식술’이 있다.
자가연골이식술이란 결손된 연골 부위가 약 10cm²이하일 경우에 환자 자신의 연골의 일부를 떼어 손상된 부위에 이식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이보다 손상 부위가 넓다면 연골의 일부를 떼어내어 배양한 후, 결손된 부위에 다시 이식하는 자가연골배양이식술을 할 수 있다.
손상 범위에 따른 이식 방법이 조금 다를 뿐이지 건강한 연골 세포를 떼어 내 손상 부위에 이식한다는 점에서 그 원리는 같다.
연골의 일부분이 닳아 없어진 퇴행성관절염 초기에 시행하면 더욱 효과적이고, 50세 이하 연령의 환자나 비교적 날씬한 사람들에게 수술 효과가 좋다.
이식 수술 후, 약 6주가 지나면 보행이 가능하고, 3~6개월 후에는 가벼운 운동이 가능할 정도가 된다.
관절연골이 다 닳아 없어져 뼈와 뼈가 맞닿는 심한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는 연골세포가 부실해 증식이 쉽지 않고, 손상부위가 넓으면 몸의 하중을 견딜 수 없어 지지체를 함께 이식해야 해 자가연골이식술을 하기가 어렵다.
이런 환자들에겐 닳아 없어진 무릎의 연골 대신, 인체에 해가 없는 새로운 연골을 관절 사이에 끼워 주는 인공관절치환술로 치료할 수 있다.
대개 특수 금속 합금과 폴리에틸렌, 세라믹 등의 재질을 사용하며 뼈에 이 인공관절을 붙이기 위해 골 시멘트를 사용한다.
수술 부위가 묵직하거나 콕콕 쑤실 수 있으나, 이는 인공관절이 인체에 적응하는 데서 오는 증상이다.
개인에 따라 몇 주 혹은 몇 달 동안 지속되지만 운동을 꾸준히 하면 금방 회복이 가능하다.
전문적인 재활치료를 통해서 회복기간을 줄일 수 있다.
지리측정시스템(GPS) 원리와 같은 네비게이션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은 최소절개만으로 수술이 가능하여 부작용이 적고 회복도 빠른 편이다.
또한 환자의 다리 축과 인공관절의 각도를 수술하는 환자의 관절 모양에 맞추어 수술할 수 있기 때문에 인공관절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데도 도움을 준다.
수술 후 관리가 더 중요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이 수술 후 재활치료다.
수술 받은 부위가 제대로 움직이도록 하려면 재활치료를 꾸준히 받아야 하며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서 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수술 후 1~2일이 지나면 보행기(walker)를 사용하여 걸을 수 있을 정도가 된다.
보행기는 수술 후, 약 2~3주간 사용하도록 하고 이를 이용해 걷기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재활 기간은 보통 두 달 정도 걸리는데 이 기간 동안에 환자가 무릎을 90도 이상 굽히지 못하게 되면 무릎 안에 생긴 다량의 섬유질이 무릎관절에 유착된다.
통증이 있다고 해서 물리치료를 게을리 하게 되면 이런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때문에 낮은 강도로 여러 차례 반복하는 운동을 꾸준히 해야만 유착이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재활치료는 땀이 날 정도의 강도로 최소 20분 이상 하는 것이 좋다.
덧붙여, 통증이 없다고 다 완쾌된 것으로 여기고 과거의 잘못된 생활 습관들을 반복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관절염이 재발할 수도 있고, 인공 관절의 수명을 줄이는 길이기 때문이다.
박찬미 건강전문기자 merlin-p@hanmail.net

인공관절 수명 늘리기

쪼그려 앉는 자세는 금물

현재 인공관절의 수명은 약 20~25년 정도다.
부품이 마모되거나 파손되어 뼈와 접촉해 있는 부위의 고정 상태가 느슨해지게 되면 수명이 다한 것으로 재수술을 해야 한다.
그리고 수술 후 관리를 얼마나 잘했는지의 여부에 따라 그 수명이 더 길어질 수도 혹은 더 짧아질 수도 있다.
먼저, 회복기간을 거친 후, 최소 3개월에서 6개월, 1년 단위로 반드시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인공관절 부위의 합병증 여부나 이상여부를 확인하고, 무릎 굴곡 검사, 재활운동검사 등을 통해 인공관절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평상시에 양반다리나 쪼그려 앉는 자세, 다리를 꼬는 자세는 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쪼그려 앉는 자세는 무릎의 인공관절을 빨리 닳게 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무릎을 많이 사용해야 하는 노동이나 활동은 피하고 좌식생활 보다는 소파나 침대 생활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비만도 인공관절을 악화시키는 데 큰 몫을 하므로 급격히 체중이 증가하지 않도록 꾸준히 관리 해줘야 한다.
서 있을 때, 무릎이 받는 하중은 약 1.2배 정도이며 계단을 오를 때는 약 3배 정도의 하중이 더해지기 때문에 인공관절에 무리를 주게 돼 마모되는 속도가 빨라진다.
마지막으로, 본인의 체력 상태에 잘 맞는 운동을 선택해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지레 겁을 먹고 운동하는 데 소홀하게 되면 인공관절 주변의 근육이 위축되고 관절이 굳어져 움직이는 것이 자유롭지 못하고 뻑뻑해 지는 것이다.
반대로 무턱대고 운동을 무리하게 하게 되면 인공관절의 마모 속도를 증가시키게 되고 그만큼 수명도 단축된다.
축구나 등산 등 관절에 부담을 주는 운동은 피하고, 스트레칭이나 아쿠아로빅 등 유연성과 근력을 키울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서동원 바른세상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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