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13:45 (토)
[화제의 책]미국 정육업계의 탐욕 등 ‘폭로’
[화제의 책]미국 정육업계의 탐욕 등 ‘폭로’
  • 김영식 기자
  • 승인 2008.06.0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명을 건 잠입취재를 통해 밝혀낸 ‘미국 도살장 내부의 어두운 비밀’ 한국 사회는 지금 ‘미국산 쇠고기 협상’ 문제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들끓고 있다.
정치권과 환경 단체는 물론 많은 학생들까지 앞장서 ‘협상 무효’와 ‘수입 금지’를 외치고 있으며 수만 명이 모인 ‘촛불축제’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쇠고기 수입 문제가 이렇게 뜨거운 이슈로 변할 수 있었던 걸까? 젊은 계층의 반미 의식, 보수층에 대한 저항 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하는 이들도 있지만 무엇보다 그 논란의 중심에 ‘광우병’이라고 하는 강력한 공포의 대상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 진행되고 있는 모든 논쟁의 핵심이 광우병으로 집중되고 있는 동안 미국산 육류 뒤에 감춰진 ‘더욱 끔찍하고 충격적인 비밀’은 아무도 모르게 깊은 그림자 속으로 감춰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마저 생겨나고 있다.
이 책 ‘도살장’의 시작은 동물보호단체 회원인 아이스니츠에게 도착한 한 통의 편지에서 시작되었다.
이 편지의 내용은 대규모 도살장인 ‘카플란 인더스트리’에서 도살되는 소들은 산 채로 껍질이 벗겨지고, 온몸이 절단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직원들까지도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는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
제보자를 만나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실제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아이스니츠는 온갖 위협과 암투병 속에서도 진실을 밝혀내기 위한 조사에 돌입한다.
때로는 신분을 속이고, 때로는 오랜 설득을 통해 도살장 직원들과 관련 공무원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도살장 내에 잠입해 촬영을 해갈수록 동물 학대, 인성 파괴, 고기의 오염 문제가 비단 도살장 한두 곳만의 문제가 아니라 정육 업계의 탐욕, 정관계의 부적절한 커넥션이 함께 빚어낸 참혹한 현실임을 밝혀내는 데 이르게 된다.
김영식 기자 igl7777@economy21.co.kr

새로나온책

조선의 기획가 정도전 현대적 재조명

<꿈 너머 꿈을 꾸다-정도전의 조선 창업 프로젝트> 박남일 지음, 서해문집 펴냄, 11,900원 조선의 젊은 CPO(Chief Planning Officer, 최고 기획가) 정도전은 고려 말, 피폐한 현실에 그저 갈망하지만은 않았다.
공민왕과 신돈의 개혁은 ‘반짝 개혁’으로 끝나고 말았지만, 정도전은 그 역사적 과정을 반면교사로 삼았다.
신돈 역시 꿈을 꾼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꿈을 승화시키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개인의 욕망에 굴복하고 말았다.
이런 과정을 보면서 정도전은 원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세밀한 밑그림을 그려나간다.

부자 될 기회는 블루칩에 있다

<부자들의 99%는 블루칩에 투자한다> 노재균 지음, 토네이도 펴냄, 12,000원 국내 최고의 증권 포털사이트 씽크풀에서 투자자들의 멘토 역할을 해오고 있는 저자는 교육과 상담을 통해 투자 경험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들 중 주식으로 부자가 된 사람들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해 본 결과 기대 수입이 높고, 가치보다 가격이 저평가되어 있는 종목이야말로 미래의 블루칩이며, 여기에 투자할 수 있느냐의 여부에 따라 부자의 가능성이 결정된다고 보았다.

한 권으로 보는 일본의 모든 것

<교양으로 읽어야 할 일본지식> 마쓰무라 아키라 외 지음, 윤철규 옮김, 이다미디어 펴냄, 32,000원 이제까지 한국에 제대로 소개된 적이 없는 일본의 대표적인 고전과 명저 217권을 종합해 소개하는 첫 시도다.
이 책들을 역사, 사상, 종교, 모노가타리, 설화, 수필 문학, 시가 문학, 국문학, 근세 소설 그리고 무술과 예술 자연과학서를 ‘기타’로 묶어 총 10개의 범주로 구분한 다음 집필된 시대적 배경과 저자의 삶, 이 시대에 건네는 의미 등을 조리 있게 정리하여 일본 고전이 낯선 독자들에게 그 넓은 바다로 안내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