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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훈의 미술투자]국내화가 독창성은 '세계적'
[김범훈의 미술투자]국내화가 독창성은 '세계적'
  • 김범훈 포털아트 대표
  • 승인 2008.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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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기법·재료 개발 등으로 독특한 화풍 만들어 우리나라 화가들은 누구나 자신만의 창작 기법을 개발하고, 자신만의 재료를 개발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마티에르를 개발해 자신만의 작품을 창작해 왔다.
다른 나라의 경우를 보면 우리와 많이 다르다.
그간 인터넷 경매를 해 판매된 3만점 이상의 작품을 살펴 볼 수 있었다.
이들 작품은 중국, 유럽, 구소련, 인도, 몽골, 북한 등 각국의 정상급 화가들이 그린 것이다.
또 국내·외 각종 전시회 등을 통해 수많은 나라의 수많은 작가들의 작품들도 보아왔다.
하지만 그 작품들은 대부분 ‘기존 재료+손재주+생각’ 등으로만 창작된 작품들이다.
예를 들면 중국의 인쥔, 평정지예, 위에 민쥔 등 유명 작가의 작품들은 ‘주어진 재료’로 창작된 작품들이다.
일본의 야요이 쿠사마, 요시토모 나라 등의 작품들의 경우 독특한 마트에르나 자신만의 기법이 개발된 것이 없는 작품들이다.
미국 작가 데미안 허스트 등의 작품도 그러하다.
수억원, 수십억원 한다는 이들 화가들의 작품들이 ‘주어진’ 재료나 ‘주어진’ 방법으로만 창작되다 보니 어느 정도 실력 있는 작가라면 얼마든지 이들 작품과 구분할 수 없는 ‘모작(模作)’을 할 수 있다.
한 마디로 이들의 작품은 ‘누구나 창작할 수 있는’ 작품인 셈이다.
반면 우리나라 작가들의 작품을 보면 정말 놀랍다.
러시아 유일의 비엔날레인 타슈켄트 비엔날레에서 국제미술연맹 회장상을 받은 김길상 화백을 보자. 그는 흑색 모래를 캔버스에 부착한다.
그리고 네거티브 기법으로 간결하고 아름다운 선을 남긴다.
이 같은 기법으로 그만의 독창적인 작품을 창작해낸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국제현대예술가 20인’에 뽑힌 신동권 화백은 어떤가. 그는 단순히 ‘해’를 소재로 작품을 창작하지만 작품에 따라서 남들이 따라 할 수 없는 독특한 마티에르를 개발해 사용한다.
어떤 작품들을 보면 먼저 높이가 불규칙한 바탕을 제작한다.
그 위에 색칠을 하는데 도무지 이해할 수 없지만 그 누드의 라인들이 불규칙한 바탕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뿐만 아니라 천에 물결을 만들어서 입체감을 높인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전 세계에서 1만점이 출품되는 중국 베이징 국제예술박람회에서 국내 화가 중 유일하게 서양화 부문 최고상인 금상(2005년)을 수상한 강창열 화백의 작품을 두고 세계적인 미술 평론가 호제 부이오(Roger Bouillot)는 ‘백남준의 세상을 압도하는 독창성에 버금가는 독창적인 화가’라고 극찬했다.
가국현 화백은 색감 표현력에서 독보적이다.
어떻게 그러한 색감을 만드는지 모른다.
더 정확히는 수십만 장의 작품을 봤지만 가 화백의 작품에 나오는 색감을 따라 오는 작품을 본 일이 없다.
그 외에도 이동업, 오태환, 정용규, 정수연 등 일일이 다 소개 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처럼 우리나라 작가들은 매우 우수하다.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해줘도 모자란다.
우리나라 화가 대부분이 다른 화가가 모작할 수 없는 독창적인 자신만의 기법을 만들고, 자신만의 재료를 만들어 자신만의 작품을 창작해 낸다.
정말 다행한 일이다.
그리고 정말 자랑스럽다.
이처럼 우리나라 화가들의 국제 경쟁력이 세계 최고다.
우리가 이분들의 작품을 알아보고, 이 분들이 안심하고 창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작품들을 세계에 알려야 한다.
그만의 작품, 그만의 독창성, 그만의 재료 또는 그만의 기법으로 창작된 작품이면서 다른 화가들이 모방할 수 없는 작품을 창작하는 화가들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우리가 발판을 만들어줘야 한다.
김범훈 포털아트 대표 magicbh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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