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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직장생활로도 부자가 될 수 있다
[커버]직장생활로도 부자가 될 수 있다
  • 한상오 기자
  • 승인 2008.06.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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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 대부분 샐러리맨 출신…부자 트렌드 읽기 게을리 안하면 재테크 성공 대한민국 직장인들은 불쌍하다.
일반적으로 유리지갑이라 불리는 가벼운 지갑이 문제가 아니다.
월급날이 닥치기 무섭게 카드대금, 대출 상환금에 각종 공과금까지 기다렸다는 듯이 빠져나가는 통장을 보면 돈을 벌려고 사는 게 아니라 돈을 갚으려고 사는 것 같다.
말 그대로 ‘적자인생’, ‘외상인생’이 한국 직장인의 자화상이다.
이런 자괴감은 재테크 방면에서 더 심해진다.
아무리 쪼개고 아껴도 몇 십 억 원씩 굴리는 투자자들을 따라갈 수 없다.
누구는 부동산 투자로 몇 억을 벌었고, 누구는 주식투자로 대박이 났고, 누구는 천문학적 상속세를 피하다가 망신살이 뻗쳤다는 얘기는 너무 거리가 멀다.
그저 남들이 다 하니까 얼마 되지 않은 돈을 증시에 넣어보기도 하고, 노른자위 땅은 생각도 못해보고 경제성 없는 임야만 쳐다보게 된다.
재테크는 해야겠는데, 지금 형편으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 수 없다.
직장생활 만으로 부자가 된다는 것은 그저 환상일 뿐 일까? 새빛새빛에듀넷의 송영욱 이사는 “흔히들 샐러리맨은 부자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IMF 이후 실업위기 및 고용불안, 부동산 가격의 상승, 저금리 정착 등으로 인해 샐러리맨은 모든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다.
하지만 세계의 백만장자들은 대부분 샐러리맨 출신이다”라면서 “미국의 학자들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미국에서 주택을 제외한 순자산이 1백만 달러를 넘는 사람의 80%가 샐러리맨으로 출발하여 부자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례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베스트셀러 ‘한국의 부자들’의 저자 한상복씨에 따르면, 부자 100명 중 1명만 빼고는 모두 샐러리맨 출신이었으며 그들 중 대부분은 30대부터 발로 뛰며 사업과 투자를 준비한 케이스였다고 했다.
구체적인 목표 세우기가 우선 그렇다면 직장인이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우선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 한다.
막연하게 ‘돈을 모아야 한다’라기 보다 ‘무엇을 하기 위해 얼마를, 언제까지 모은다’라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라는 말이다.
투자를 위한 종자돈 만들기도 같은 맥락이다.
상황에 따라 ‘1억 만들기’를 해야 하는 사람과 ‘10억 만들기’에 나서는 사람은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구체적인 목표 설정에 따라 목표 달성의 과정과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 최근 새빛에듀넷과 커리어케어가 공동으로 실시한 직장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31.9%가 안정된 노후생활을 위해서는 ‘10억~20억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5억~10억원’은 30.5%, ‘3억~5억원’은 25.9%, ‘1억~3억원’은 9.9%, ‘1억원 미만’은 1.8% 등이었다.
이 조사에는 직장인 866명이 참가했다.
또한 ‘노후자금 위한 재테크 방법’으로는 ‘부동산’이 28.3%가 1위로 꼽힌 가운데, 연령대에 따라 차이를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20대의 경우 △연금·보험 30.0% △주식·채권 25.8% △예금·적금 17.5% 등의 순인데 반해, 30대는 △부동산 28.2% △연금·보험 23.2% △주식·채권 19.6% 등으로 선택했다.
40대는 △부동산 33.0% △연금·보험 22.3% △예금·적금 19.7% 등으로 집계돼 30~40대가 20대에 비해 부동산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결과를 놓고 볼 때 일반 직장인들은 목표와 방법에 대해 개인적인 판단을 하고 있다.
그 판단의 근거는 자신이 처한 형편과 성격, 연령 등이 자연스럽게 조화 되어 나온 결과다.
부동산 투자가 적합한 성격을 가진 사람은 부동산을, 주식투자가 편한 사람은 주식을, 간접투자가 편한 사람은 펀드를 택하는 등 개인적인 호불호가 생기는 것은 자연스럽다.
하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판단하고 보편적인 방법으로 보다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첫째, 부자의 트렌드를 따라가라는 것이다.
과거 전통적인 부자들은 대부분 부동산을 통해 부자가 됐다.
하지만 최근의 신흥부자들은 주로 주식이나 펀드로 부를 축적하고 있다.
과거 개발 일변도의 사회에서는 부동산 투자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다.
그러나 현재에는 많은 규제들이 따르며, 주식이나 다른 방법들도 부동산 못지않은 수익률을 보여준다.
둘째, 주식투자를 꺼리지 말라는 것. 현대사회에서 합법적으로 부를 가장 빠르게 불리는 방법은 주식투자밖에 없다.
주식시장은 재벌2세나 평범한 직장인이나 차별을 하지 않는다.
이제는 주식투자는 필수인 사회가 된 것이다.
향후 급격한 경제 성장이 없는 한 금리도 크게 오르지 못한다.
이런 환경에서는 두 자릿수 이상의 투자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투자수단은 거의 없다.
저성장 시대에는 예금이나 부동산만으로 높은 수익률을 낼 수는 없다.
다만 자신의 성향에 맞춰 직접 투자가 번거롭거나 위험하다고 판단하면 펀드나 보험 등 간접투자 방식으로 주식투자에 참여할 수 있다.
한상오 기자 hanso110@economy21.co.kr

직장인 재테크 7계명

부지런해야 부자가 될 수 있다

1. 은행을 버려라 요즘은 은행을 이용하면 더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있다.
각종 수수료를 신설하는 것은 물론 있는 수수료도 더 올릴 기세다.
제2금융권이 금리를 올리는 것과 반대로 은행은 저금리 기조를 고수하고 있다.
현행 은행 금리라면 세금 떼고,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볼 때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수준이다.
이제 은행을 떠나 제2금융권을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2. 40%의 저축률을 지켜라 부자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 결과, 한국의 부자들은 저축률 40%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현상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저축률이라고 강조한다.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 적자나 면하면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자녀의 교육자금과 자신의 노후자금을 생각한다면 보다 강인한 실천이 필요하다.
3. 적금도 요령껏 하라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적금은 월급통장이 있는 은행에서 개설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선입견은 버려야 한다.
상호저축은행의 정기 적금이 거래 은행보다 고금리 일 수 있고,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적립식펀드는 이론적으로나 수익성과 안전성에서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4. 신용카드는 잘라 버려라 신용카드는 외상거래라는 특성상 과소비로 치달을 수 있는 위험의 소지가 있다.
실제로 한 심리학 보고서에 따르면,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의 구매금액은 현금 사용 때보다 2배가 넘는다고 한다.
자기 통제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아예 신용카드는 만들지 않는 게 좋다.
직불형 체크카드를 사용하면 신용카드가 없어서 겪는 불편함 정도는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
5. 보험은 경제적으로 가입하라 간혹 미혼자 중에는 보험에만 월급의 절반 이상을 넣는 사람들이 있다.
보험, 특히 보장성 상품은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순수보장형으로 해결하는 것이 낫다.
종신보험ㅇ 필수는 아니라는 얘기다.
연금보험은 내집을 마련하고 빚도 갚은 다음 생활이 안정되었으 때 가입해도 늦지 않다.
6. 내집 마련에 목숨 걸어라 내집마련은 분명 어려운 목표지만 결코 포기해서도 안되고 느긋하게 처리해서도 안 된다.
최대한 절약과 저축, 투자를 통해 목돈을 만들어 내집 마련에 나서도록 하라. 집값이 비싸다고 하지만 아직도 잘 살펴보면 서울요지에도 평당 500만원 안팎의 아파트가 존재한다.
각종 부동산 사이트를 통해 열심히 정보 수집에 나서라. 7. 자신의 몸값을 올려라 최고의 재테크는 자신의 몸값을 올리는 것이다.
대부분 샐러리맨 출신의 부자들은 자기 계발에 힘써 연봉을 올렸다.
이렇게 해서 목돈 만들기를 빨리 마칠 수 있었고 또 투자를 할 수 있었다.
재테크는 자기 계발과 함께 병행해야 하는 것이다.
아무리 아낀다 하더라도 월급의 10~20%는 자기 계발 비용으로 남겨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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