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시장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 늘 그날그날의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뉴스가 곧 비즈니스를 둘러싼 외부적인 환경 변수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뉴스는 창업 준비생들에게는 새로운 트렌드를 알려주는 첨병역할을 하기도 한다.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통하여 신규 사업모델과 연계할 수 있는 것 또한 뉴스에서 얻을 수 있는 선물이 아닌 가 한다.
창업예정자 입장에서 뉴스는 신규 아이템 발굴 통로로 이용되고 있는 측면이 있는 반면 프랜차이즈 업체 등 창업의 공급시장에서는 어떻게 하면 뉴스거리를 만들 것인지에 대해서 늘 혈안이다.
특히 서비스업 창업에서 이러한 현상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사무실을 찾아온 어느 상담 고객은 자신의 서비스업 창업 실패스토리에 대해서 담담하게 털어놓은 적이 있다.
40대 초반의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나경식(가명)씨는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독립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빅 아이템 찾기에 혈안이 되었다고 한다.
재취업을 하는 것보다는 창업을 하는 편이 낫겠다는 판단을 했으나, 창업자금은 4,000만원에 불과했다.
1개월 이상을 인터넷과 여러 방송매체의 창업 프로그램을 탐색한 결과 몇 개의 아이템을 후보아이템으로 선별할 수 있었다.
결국 나씨는 청소 관련 서비스업 프랜차이즈에 눈에 들어왔고, 이내 본사를 방문해서 본격적인 창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차량 구입비와 청소시스템 기계만 구입하면 된다는 본사의 말에 선뜻 계약을 하고 영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계약전만 하더라도 본사에서 어느 정도 고객 영업까지 신경을 써준다고 했으나, 막상 계약 이후에는 전적으로 나씨가 직접 영업을 해서 고객창출을 해야 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나씨는 창업프로그램에서 청소 기계의 우수성과 차별성이라는 뉴스만 믿고 해당 아이템을 결정했으나 나씨가 창업 후 첫 번째 부딪친 문제는 영업에 대한 문제였다.
아무리 좋은 기계시스템이라고 해도 고객창출이 되어야만 기계의 성능과 우수성도 검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박씨의 경우 엔지니어 출신이었기 때문에 정작 고객 영업력은 현저히 떨어진다는 사실도 창업 후에야 깨달을 수 있었다.
결국 나씨는 6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나씨의 실패사례는 창업시장에 흔히 볼 수 있는 뉴스에 현혹되어서 실패한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서비스업의 경우 특히 5,000만원 미만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투자자를 모집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러한 소자본 서비스업 아이템의 경우 투자금액이 적은 만큼 영업형 사업이 대부분이다.
다행이 탁월한 영업력을 가지고 있는 소유자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영업력이 떨어지는 창업자가 무턱대고 영업형 사업에 손댔다가 낭패를 보는 사례는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뉴스에서 설명하는 미사여구는 현란하기 그지없다.
‘최소자금으로 할 수 있는 창업아이템이다’, ‘나홀로 창업이 가능하다’, ‘친환경아이템이다’, ‘전망 좋은 아이템이다’, ‘해외에서 각광받는 아이템이다’ 등등의 미사여구를 이용해서 투자자를 끌어들이지만 정작 장밋빛 뉴스와는 달리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창업예정자들에게도 부탁하고 싶다.
뉴스거리를 만드는 사람들이 창업전문가는 아니다.
특히 케이블방송의 창업프로그램의 경우 방송사의 광고수익과 연계되는 프로그램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때문에 창업아이템을 결정하기 전에는 반드시 해당 아이템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기존의 창업자에 대한 사업성 검증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본사에서 추천하는 사람보다는 무작위로 선별해서 해당 아이템으로 영업하고 있는 기존 창업자들의 투자수익성을 면밀히 확인한 후 액션을 취해야 한다는 점이다.
뉴스는 양날의 칼을 가지고 있다.
새로운 정보가치를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있는 반면 얄팍한 정보로 인해 귀중한 자산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때문에 뉴스는 뉴스일 뿐이다.
뉴스에 소개된다고 해서 사업성 좋은 아이템은 아니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김상훈 스타트컨설팅/스타트비즈니스 대표 bizdoctor@start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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