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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절전은 ‘필수’, 기능과 디자인은 ‘기본’
[비즈니스]절전은 ‘필수’, 기능과 디자인은 ‘기본’
  • 김정태 DIP통신 기자
  • 승인 2008.06.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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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유통시장, 선풍기·에어컨은 물론 컴퓨터 등에도 절전형 판매 ‘쑥쑥’ 고유가 시대에 절전형 IT기기들이 유통시장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지독한 비수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IT 유통시장에서는 이들 절전형 제품들이 환영을 받으며 판매에도 불을 지피고 있다.
용산전자단지 내 한 가전 매장에서는 TV, 밥솥, 김치냉장고 등 혼수제품은 물론이고 여름철 필수 제품인 선풍기, 에어컨 등이 때 아닌 성수기를 맞고 있다.
이는 제조업체들이 고유가 시대에 맞춰 전력소모는 줄이고 기능은 최첨단에 명품 디자인까지 채용한 제품들을 줄줄이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컴퓨터에 쓰이는 부품도 전력 소모를 최대로 감소시킬 수 있는 기술들을 채용한 최신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IT유통 시장에서는 절전은 ‘필수’, 기능과 디자인은 ‘기본’이라는 새로운 명제가 나돌고 있다.
소비자들도 구매 1순위를 절전으로 꼽고 있을 정도다.
판매점들 ‘절전’ 강조 진열 판매 용산전자단지는 물론 대형 양판점, 할인마트 등에 입점된 전자제품에 따라 웃고 울고 있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고유가 시대에 전기료까지 높은 가전제품에 대해서는 아예 소비자들의 발길이 미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절전’을 강조한 제품을 앞 진열대에 놓은 판매점들은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소비자들은 제품 가격보다 월 전기 사용량을 체크하기 바쁘다.
일단, 전력 소모량이 적다고 확인된 제품은 곧 판매로 이뤄진다.
때문에 옆집도 덩달아 제품 진열을 재배치 해 경쟁에 돌입한다.
이와 관련해 한 판매점 사장은 “고유가에 소비자 물가까지 오르고 있어 전기료를 따지는 소비자들이 상당히 많아졌다”며 “절전을 강조해 앞 진열대에 놓고 판매한 결과 판매가 2배 이상 늘어났다”고 말했다.
몇몇 판매점들은 절전 기능이 없는 제품을 절전 기능 제품들과 함께 놓고 비교까지 해주면서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전기료 최대 50%까지 절감 제품 눈길 기능을 특화해 에너지 효율을 높여 전력 소모를 줄이는 제품들도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생활가전 업체인 리홈은 전기료를 40%나 절약해주는 예약보온 기능이 장착된 전기압력 밥솥 2종(LJP-SD060EV, LJP-SA080EV)과 에너지 효율을 높여 기존의 선풍기보다 절전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안전형 선풍기를 내놓았다.
리홈의 전기압력솥의 예약보온 기능은 미생물 번식을 막는 최소 온도로 보온을 진행하다, 식사 시간 이전에 강한 화력으로 온도를 제어한다.
이 때문에 원하는 시간에 따뜻한 밥맛은 유지하면서 최소한의 전력 사용으로 약 40%의 전기료를 아껴준다.
리홈의 안전형 선풍기도 에너지 효율을 높여 절전까지 고려한 제품이다.
대우 클라쎄 드럼 업 세탁기는 스팀만으로 삶음 세탁을 해 전기료를 약 50%까지 절약해 준다.
린나이 복합 오븐 또한 컨벡션 오븐과 전자레인지의 콤비가열로 조리시간이 일반전기 오븐에 비해 2~3배가 단축된다.
따라서 전기요금도 약 50% 절약된다.
독자기술 적용해 소비전력 낮춰 주목 기능 외에도 독자 기술을 통해 원천적으로 소비전력을 낮춤 제품들도 줄줄이 출시되고 있다.
대우일렉의 초절전 양문형 냉장고 클라쎄와 LG전자의 LED 백라이트 TV는 자체 기술력으로 소비전력을 낮췄다.
대우일렉의 양문형 내장고인 클라쎄(모델명 FR-L70HRDW)는 국내 출시된 양문형 냉장고 중 월 36.5KWh로 소비전력이 최소. 일반 인버터 압축기로는 냉장고 문이 닫힌 상태에서 저속운전 시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다.
그래서 이 제품은 냉동기기 컴프레서 세계최대 생산업체인 엠브라코(Embraco)사가 차세대 핵심기술로 개발한 인공지능 압축기를 채용, 동급대비 최대 40% 이상 소비효율을 향상시켰다.
따라서 10년 사용 시 제품 가격의 절반에 가까운 약 70만원의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다.
전력소모와 관련해 대우일렉 관계자는 “이번 출시 제품은 총 3개의 냉각팬으로 외부공기 유입 시 손실되는 온도를 빠르게 제어한다”며 “도어 개폐 후 냉장실 설정 온도까지 돌아가는 시간이 기존 양문형 냉장고의 경우 7.8분인 반면 대우일렉 클라쎄 신제품은 3분으로 약 2.6배 더 빨리 냉각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제품의 디자인은 글라스 일체형 LCD 디스플레이와 유로 스타일 바 핸들과 프리미엄 프레임을 적용해 고급감과 세련미를 더했다.
LG전자는 기존 LCD TV대비 전력소비가 적고 밝기와 화질이 대폭 향상된 오로라 LED백라이트를 적용한 ‘엑스캔버스 다비드 LED’(모델명 47LG90QD)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LED백라이트 적용으로 전력소비가 적고 선명한 100만대 1 화질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 120Hz로 스포츠 등 빠른 영상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LED백라이트는 전력소모가 낮아 아이큐그린(eyeQgreen) 기능과 더불어 최대 70%까지 소비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
컴퓨터부품도 전력소모 줄이기 경쟁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컴퓨터 부품, 주변기기까지도 전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는 컴퓨터가 고성능 고용량화 되면서 전력소모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조, 수입 업체들은 첫 번째로 전력소모를 최소화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씨게이트의 2.5인치 기업용 하드드라이브인 사이오 10K.3은 기존 3.5인치 드라이브에 비해 전력소모는 70%가 낮고 용량당 성능은 60%이상 뛰어나 주목받고 있다.
또, 로지텍코리아가 최근 출시한 ‘로지텍 V450 나노 무선레이저 마우스’는 마우스에 수신기가 함께 보관돼 휴대 시 분실될 염려가 없고 수신기 내장시 전원이 자동으로 꺼져 불필요한 배터리 사용을 최소한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배터리는 1회 장착 시 12개월까지 사용 가능해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자랑한다.
샌디스크도 울트라 모바일 PC(UMPC)의 대중화에 맞춰 HDD가 아닌 SSD를 선보였다.
UMPC는 한 번의 배터리 충전으로 하루 종일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작은 크기와 저전력 소모가 필수적이다.
이에 샌디스크는 저전력 소모를 위해 차세대 저장장치인 SSD를 내놓고 있다.
그래픽카드 프로세서들도 저전력의 제품 구성에 힘을 쏟고 있다.
엔비디아가 내놓은 지포스 9M 노트북용 GPU는 하이브리드 SLI 기술을 이용할 수 있는 한편, 저전력, 고성능 GPU를 한 대의 PC속에서 협력하도록 작동해 준다.
이를 통해 그래픽 프로세서는 필요할 때는 비주얼 컴퓨팅을 위해 두 개의 GPU로부터 더 나은 성능을 끌어내며 그렇지 않을 때는 저전력 GPU로 전환해 전력을 절감시킨다.
한편, AMD도 에너지 효율적인 55nm 공정의 그래픽 프로세서 기술을 적용한 ATI 모빌리티 라데온 HD 3800 시리즈를 출시, 배터리 수명을 연장시키며 전력 소모를 절감시키고 있다.
김정태 DIP통신 기자 ihunter@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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