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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훈의 미술경매]많은 사람이 구입하려는 작가의 작품에 투자하라
[김범훈의 미술경매]많은 사람이 구입하려는 작가의 작품에 투자하라
  • 포털아트 김범훈 대표
  • 승인 2008.08.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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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가 갖고 싶어할 작품 중 좋아하는 그림 구입이 최선 미술품엔 어떻게 투자를 해야 성공할까. 필자가 많은 분들에게 받는 질문이다.
필자는 늘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만 좋아하는 그림에 투자를 하면 안 된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많은 사람들이 갖고 싶어할만한 작가의 작품 중 내가 좋아하는 그림을 골라 구입해야 한다"라고. 왜 그럴까. 그래야만 나중에 그 그림을 팔려고 내놓았을 때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많아 잘 팔리고, 비싸게 팔리기 때문이다.
바로 이것이 미술품을 구입하는 방법이고 요령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없다.
이렇게 말해주면 많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는 그림이 어떤 그림이냐?"고 되묻는다.
간단하다.
필자가 운영하는 포털아트 인터넷 경매에선 지금까지 3만 점이 넘는 작품이 판매됐다.
포털아트에선 이렇게 판매된 작품을 작가 별로 나눠 소개하고 있다.
이중 일정 수 이상 판매된 작가의 작품이 바로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그림이고, 갖고 싶어하는 그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작년 한 해 동안 개인 초대전을 가진 국내의 만70세 이상 원로화가는10여 명에 불과하다.
그 중 대부분이 포털아트에서 작품을 소개하고 있는 분들이며, 이 분들은 모두 일정 수 이상의 작품을 포털아트를 통해 팔았다.
얼마 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전관에서 초대전을 가진 중진화가 신동권 화백의 작품은 포털아트에서 지난 한 해 동안 500점 이상이나 팔렸다.
또, 6월 20일부터 롯데백화점 강남점 VIP 룸에서 초대전이 진행되고 있는 중진화가 김길상 화백의 경우에도 포털아트에서 400점 이상이 판매됐다.
이처럼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인기작가의 작품은 잘 팔린다.
원로작가들 작품뿐만이아니다.
이동업, 김순겸, 이재복, 강창열, 이경모, 이남숙, 차일만, 김석중, 서재흥, 장용길, 이완호 등 많은 중진.중견 작가 작품들도 수요가 몰려 어떤 시기엔 작품이 없어서 소개를 못할 정도다.
필자가 운영하는 포털아트의 경우 회원이 매월 1000명 이상씩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늘어난 신입회원 중 100명 이상이 인기 작가의 작품 구입을 희망한다.
때문에 인기 작가 작품 의 구입 대기자는 한 달에 70명씩 더불어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매달 증가한다는 것은 어느 시점이 되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기 작가 작품 가격이 계속 올라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문제는 그림이란 것이 기계로 찍어낼 수 없는 것이란 점이다.
수요가 많다고 많이 공급할 수 없다는 얘기다.
그러다 보니 늘 작품 부족 현상이 빚어질 수 밖에 없다.
결국, 작품 구입 후 1년이 지나 되파는 재경매에도 미술품 애호가들이 몰릴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인기 작가의 경우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실제로 김길상, 신동권 화백 등 인기 작가의 경우 작년 초 대비 80%나 오른 가격에 재경매를 통해 작품이 되 팔리고 있다.
지난해 이 분들의 작품을 구입해 재경매에 내놓은 분들의 투자는 성공한 것이다.
한 달에 몇 점 밖에 안 팔리는 작가의 작품은 주위 조건에 따라서 폭락 사태가 빚어질 수 밖에 없다.
아니 몇 점 팔리지 않은 것은 실제로 형성된 가격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즉, ‘거품’일 뿐이다.
결국 피해자만 만들어 낼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그림이 '예술'이다.
100명이 보아서 1, 2명도 그 그림이 왜 좋은지 모르고, 1, 2명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데 언론이나 미술품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블루칩 작가'니 '뜨는 화가'니 한다고 거기에 솔깃하다간 훗날 99% 되팔지 못한다.
되팔지 못하는데 무슨 투자인가. 개미를 울리는 큰 손들의 '작전'은 증권가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포털아트 김범훈 대표 magicbh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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