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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시론]대한민국 플랜B를 만들자
[경제시론]대한민국 플랜B를 만들자
  • 고진화
  • 승인 2008.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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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0일 100만 인파와 함께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시청 앞 광장. 이 광장을 마주하고 있는 프라자 호텔에서는 세계적인 환경경제학자이자 실천가인 레스터 브라운 미국 지구정책연구소 소장의 강의가 한창 열기를 띠고 있었다.
브라운 소장은 이날 자신의 저서인 의 주요내용을 소개하며 위기의 지구문명을 구하기 위해 세계시민이 함께 나설 것을 힘주어 말했다.
브라운 소장은 이날 강연에서 “자연과 정치체계가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에 있으며 화석연료에 기초한 이제까지의 서구의 경제모델은 더 이상 존속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을 동력으로 한 자원순환형 신경제로의 조속한 전환을 촉구하였다.
또한 환경파괴와 기후변화를 조장하는 이제까지의 경제모델인 플랜A를 대체할 새로운 경제모델로서 플랜B 3.0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이를 통해 기후의 안정, 인구의 안정, 빈곤퇴치와 지구 생태계의 회복을 실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촛불집회가 정점에 이르던 시각, 대한민국의 초중고생을 비롯한 양심적인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검역주권확보 생명권 보장을 힘차게 외쳐댔고 같은 시각 레스터 브라운은 문명사적인 전환이 시작됐음을 강조하면서 지구문명을 구하기 위한 전면전을 선포했다.
21세기의 6월 항쟁 21주년의 저녁은 그렇게 저물어 가고 있었다.
사실 미친 소의 근본원인도 자연계에 가해지는 엄청난 스트레스와 긴밀한 연관이 있다.
미친 소를 만들어 낸 것은 바로 동물성 사료였고 이는 물 부족, 산림의 축소, 토양침식, 초지 사막화라는 지구문명 위기의 산물이다.
방목지와 목초 및 사료생산량이 수요에 훨씬 못 미치게 되자 결국 동물성 사료를 사용하게 되고 이것이 바로 광우병이라는 치명적인 사태를 일으키게 된 것이다.
지구온난화의 결과로 사막화의 속도가 빨라지면 인간에게 치명적인 질병들을 야기하는 이러한 현상은 더욱 빈번하게 발생할 것이다.
6.10 이후에도 촛불집회는 한 달 넘게 지속하며 디지털 양식의 역동적 민주주의의 새 장을 열었다.
아시아 민주주의 선두국가를 너머 21세기형 세계의 민주주의를 선도하는 시대의 주인공으로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창조적 민주주의 운동은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역동적 민주주의를 내용적으로 뒷받침하고 세계의 보편적인 민주주의 양식으로 촛불민주주의를 승화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의 플랜B를 신속하게 준비해야 한다.
화석연료에 기반한 이산화탄소 경제로부터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자원순환형 경제로의 대전환을 이루는 전략과 로드맵을 만들고 실천하는 길로 신속히 나아가야 한다.
미친 소를 만들어낸 불량양심세력에 대한 응징의 차원을 넘어 위기의 근본원인인 지구문명을 구하기 위한 진지하고도 신속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디지털 양식의 역동적 민주주의를 인류공동의 민주주의 양식으로 발전시키고 새로운 문명사적인 전환을 주도하는 대한민국, 그 위대한 대한민국의 꿈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
유모차에 기대어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시위 현장의 숨길을 느끼던 우리 아이들에게 녹색미래의 선물을 준비하는 것, 그것이 대한민국 플랜B가 절실히 요청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촛불민주주의와 지구문명 구하기, 21세기의 6월 항쟁 21주년은 그래서 필자에게 아름다운 순간으로, 희망으로 가슴 속에 남아있다 고진화 디자인 코리아 이사장/전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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