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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40대 내시경으로 ‘위’를 다스리자
[건강]40대 내시경으로 ‘위’를 다스리자
  • 윤지열
  • 승인 2008.08.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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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서 인사 담당을 하고 있는 윤 아무개(43)씨는 만성 속 쓰림 환자다.
바쁜 업무로 인해 술을 많이 마시고 아침을 자주 거르는 등 불규칙한 식습관이 주된 원인이었다.
책상 위에 속 쓰림에 좋다는 위장약을 가득 쌓아 놓고 먹을 때가 허다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위장약을 먹어도 별 효과 없이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속이 쓰리기 일쑤라 속이 상한다.
결국 윤씨는 한 달 전부터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속이 아프고 가끔은 가슴이 뒤틀리는 것 같아 정밀검진을 받기로 했다.
직장인들은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기 힘들다.
업무 스트레스와 잦은 회식 등 직장인들의 위장 건강을 괴롭히는 원인은 산재해 있다.
또한 직장인들이 자주 먹는 음식의 경우 주로 맵고 짠 음식이 많아 위장이 손상을 입기 쉽다.
우리나라에서는 외국에 비해 유독 위암,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염 등 위와 십이지장에 발생하는 질환이 많다.
특히 위암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으로, 조기에 발견되지 않으면 완치가 어려워 주의가 필요하다.
조기 위암은 대부분 증상이 없고 증상이 있다고 해도 일반적인 위염이나 위궤양에 의한 속 쓰림 및 소화불량과 구별이 어려우며 위 내시경 검사를 통해서만 구별이 가능하다.
검사 시기를 놓쳐 위암으로 진행된다면 완치가 안 되고 비용도 만만치 않다.
위암은 내시경 검사로만 구별 위 내시경 검사는 인체 내부를 관찰할 수 있는 내시경 기계를 이용해 식도와 위를 통해 십이지장 중간 부분까지 들어가 식도염, 식도암, 위염, 위궤양, 위암, 십이지장궤양 등 위, 식도, 십이지장의 질병을 가장 정확히 진단한다.
내시경 경험이 풍부한 의사라면 수mm 크기의 조기 위암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검사 도중 이상 소견이 보이면 바로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 있으며 또한 ‘헬리코박터 세균 검사’ 도 실시 할 수 있다.
위암의 발병률이 증가하는 40대 이후에는 증상의 유무에 상관없이 1년에 한번 위 내시경검사를 받아야 한다.
20~30대이면서 위암의 가족력이 없고 평소 증상이 없더라도 각자의 위 상태에 따라 정기적으로 검사 기간을 정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내시경을 하면서 발생하는 합병증은 극히 드물며 되도록 내시경 시술이 많은 병원을 골라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내시경은 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검사다.
건강한 삶을 살려면 내시경 검사는 반드시 필요하다.
40세 이후 모든 성인은 위암 식도암 등의 유병률이 높은 만큼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정기적인 위 내시경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수면내시경으로 고통없이 검사 보통 위 내시경이 괴롭다고 생각해 많이들 꺼려하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에는 고통 없고 안전한 수면내시경 검사가 일반화되어있으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심폐 질환이 있거나 고혈압 및 뇌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여성, 70세 이상의 고령자의 경우에는 내시경 검사를 받기 전 전문의와 상담을 충분히 거치는 것이 좋다.
건강한 위를 위해서는 위에 악영향을 미치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를 한다.
강한 향신료가 들었거나 아주 차거나 뜨거운 음식은 먹지 않도록 노력한다.
가장 이상적인 식사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야채와 발효 음식을 많이 먹고,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위장이 좋지 않다면 반드시 금연하고, 위산 분비를 자극하는 신 음식(식초, 오렌지 주스 등)과 카페인이 포함된 커피는 공복에 삼가는 것이 좋다.
술 역시 위염을 악화시켜 위 점막의 재생을 방해하는 주된 원인이므로 멀리한다.
일상적으로 맵거나 짠 음식과 불에 탄 음식을 멀리하는 식이요법이 중요하다.
단, 지방이 많은 음식은 위와 무관하다.
윤지열 목동 힘찬병원 내과 과장

[전문의 칼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치료 어떻게 하나 조기 발견·치료가 위암을 예방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란 위장 점막 속에서 기생하는 나선형의 세균이다.
우리나라 성인의 경우 약 60~70%정도가 이 세균을 가지고 있다.
헬리코박터균은 다른 균은 살 수 없는 강한 위산 속에서도 위 점막에 달라붙어 염기성 물질로 산을 중화시키고 자신을 보호하며 살아간다.
헬리코박터균은 만성적인 위 점막의 염증을 초래하고 변이를 일으켜 위염과 위궤양, 십이지궤양, 이형성 및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가장 정확한 방법은 위 내시경 검사를 시행할 때 소량의 점막을 떼어내서 조직검사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이 세균의 존재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세균에 감염된 모든 환자를 치료하는 것에는 이견이 있으나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경우는 내시경 상 위궤양이나 십이지궤양이 있거나, 위 점막의 림프종의 치료 후, 혹은 조기위암에서 내시경 점막절제술을 시행한 경우 등이다.
치료제는 3가지 약제를 동시에 사용한다.
7~14일 정도 치료하는데 치료 후 제균 여부는 간단히 약을 마시고 숨을 불어 확인하는 UBT 검사 (요소호기검사) 등을 시행함으로써 확인할 수 있다.
윤지열 힘찬병원 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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