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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런트]이명박계 낙하산 금융권 장악 중
[커런트]이명박계 낙하산 금융권 장악 중
  • 박득진
  • 승인 2008.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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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선임된 인사들 모두 ‘인수합병’ 강조 금융지주, 시중은행은 물론이고 금융공기업에도 이명박 대통령계 인사들이 전면에 나서고 있다.
거의 ‘장악’ 이라고 할 만큼 주요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의 금융지주회사는 시중은행 중심의 우리금융그룹,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가 대표적이며 증권사로는 한국금융지주가 있다.
또 올 9월에는 KB금융지주(가칭)가 출범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의 고려대학교 2년 후배인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대통령의 서울시장 당시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를 맡았고, 지난 대선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특보로 활동했다.
그리고 지난 달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됐다.
KB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된 황영기씨 역시 지난 대선에서 활동한 바 있다.
그는 대선 당시에 한나라당 대통령중앙선거대책위원회 경제살리기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고, 인수위 때는 국가경쟁력 강화특별위원회 투자유치 태스크포스 자문위원을 지냈다.
은행권만 아니라 증권업계, 금융권 공기업도 마찬가지다.
정연태 코스콤 대표이사 역시 지난 대선에 뛰어든 인사로 낙하산 논란을 일으키면서 대표이사를 맡았지만 상법상 회사 임원이 될 수 없는 개인파산신청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여전히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구지역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공천에서 탈락한 안택수 전 한나라당 의원이 보은인사 논란을 일으키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에 내정됐고,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내정된 경북 출신의 임주재 전 금감원 부원장은 해당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논란이다.
수출입은행 감사에 임명된 이대우 전 우리증권 상무, 김준호 기업은행 신임감사도 비슷한 논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금융권의 낙하산 인사논란은 다른 공기업들의 낙하산 논란, 쇠고기 문제, 방송·언론 장악 논란 등에 맞물려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황영기 회장의 선임과 관련해 국민은행 노조가 출근저지 투쟁을 벌이는 등 저항이 키지고 있는 양상이다.
국민은행 노조는 7월24일 여의도 본점에서 노동계·정당 대표들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KB금융지주 황영기 회장 내정자 및 김중회 사장 내정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노조는 황 내정자가 삼성비자금 조성에 핵심적 역할을 했으며, 김 내정자는 금감원 국장 재직 시절 뇌물 혐의로 기소된 적이 있다고 주장하며 도덕성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노조는 “(두 사람에 대한 내정은) 금융공기업 낙하산 인사에 이어 민간 금융기관까지 장악하려는 기도”라며 “금융산업의 공공성과 안정성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주주총회가 열리는 8월 25일까지 두 내정자의 사퇴를 요구했으며,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증권업계는 낙하산 논란과는 무관하지만 고대 출신들이 이미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이 대통령과 동기로 고대 61회 회원이다.
이찬근 하나IB증권 대표이사, 김우평 SK증권 대표이사,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등도 이 대통령과 동문이다.
새로 포진한 금융권의 이명박계 인사들이 모두 ‘인수합병’을 강조하는 것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정부가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인수합병과 대형화를 강조하고 있으며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메가뱅크’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권 빅뱅설이 탄력을 받고 있으며 공룡 은행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박득진 기자 madgon@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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