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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잔소리도 배워야 는다
[화제의 책]잔소리도 배워야 는다
  • 김창기
  • 승인 2008.08.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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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사회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세상의 모든 아들들에게 건네주는 소중한 나침반!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언젠가는 혼자 세상을 살아가야 할 아들에게 명쾌하고도 애정 깊은 충고들을 던진다.
21개의 황금률은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겪게될 복잡한 인간관계와 고난의 문턱들을 거뜬히 넘어설 수 있게 해 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줄 것이다.
훈계와 꾸지람이 상실된 시대, 자녀들이 세상을 건강한 눈으로 바라보고, 타인과 조화롭게 살아가길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이 책 속에 가득하다.
자식을 올바로 건강하게 키우고 싶은 것은 세상 모든 부모의 공통 관심사다.
동일한 시행착오를 먼저 경험한 인생의 선배로서 자녀들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가족들과 함께 있을 시간이 다른 아버지들보다 많은 전업 작가인 저자는 오히려 아이들을 키우며 복잡다단한 삶의 현장에서 일어나는 실수와 다툼, 용서와 화해, 그리고 서로의 허다한 허물을 덮는 가족간의 사랑을 애정어린 눈으로 바라본다.
어쩌면 반복되는 일상의 축소판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르는 저자의 가정을 통해 우리는 ‘사랑’이라는 진부하지만 소중한 ‘진리’를 배우게 된다.
1등과 성공을 향해 달려가기에도 시간이 부족한 아들에게 아버지는 “지는 게 이기는 것이다”, “네가 참아라” 등의 말만 잔소리로 늘어놓는다.
경쟁 사회의 출발선인 학교에서도, 승부욕을 불태우고 있는 접전이 한창인 온라인 게임공간에서도 그저 ‘양보’하고 ‘배려’하라는 잔소리만 해댄다.
물론 아버지의 잔소리도 자녀들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유효하다.
아버지의 유쾌한 호통을 그리워하는, 아이의 마음을 가지고 어른으로 살아가야 하는 현대인들의 가슴을 적셔 줄 삶의 이야기가 있다.
잔소리도 귀가 따갑게 들으면 골치가 아픈 법. ‘유쾌한 이야기’를 읽으며 얼얼한 귀와 마음을 달래보자. 문화, 예술, 정치 방면의 유명한 일화들을 읽음으로써 아버지가 들려주는 잔소리들의 설득력이 더욱 높아지며 더불어 역사적 상식과 교양을 쌓을 수 있다.
김창기 기자 kcg@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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