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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그래도 믿을 수 있는 것, 예적금
[재테크]그래도 믿을 수 있는 것, 예적금
  • 이민우
  • 승인 2008.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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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펀드손실 등으로 관심 높아져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시중 금리 또한 높아져 새로운 재테크 수단을 떠오르고 있다.
특히 증시가 횡보장을 보이고 있고 펀드 또한 손실을 보면서 예적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7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5.25%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의 금리인상이 이어지면서 예적금 상품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시중은행은 6%대 후반대의 예금상품을 내놓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저축은행 또한 7%대의 상품을 선보여 예적금이 또다른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증시가 활황세를 보일 때는 예적금보다는 주식투자가 일반적인 재테크 수단이다.
하지만 최근 증시가 횡보장을 보이고, 호재와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더 이상 재테크 수단으로서의 매력이 떨어졌다.
적립식 펀드도 초기의 초과수익률을 마감하고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기도 한다.
부동산 또한 지난해부터 이어진 침체로 투자대상으로 마뜩치 않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물가상승을 잡기 위해 내놓은 기준금리 인상은 시중금리의 인상을 불러와 새로운 투자처로 부각된 것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뒤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가 6%대 이상으로 높아졌다.
1년 만기 기준으로 농협이 내놓은 ‘NH 하하예금’은 기본금리가 연 5.25%이지만 조건에 따라 최고 연 6.75%를 이자로 지급한다.
기업은행의 서민섬김통장도 우대조항에 따라 최고 6.7%의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 우리은행도 6.27%에서 6.5%대의 금리를 지급하는 상품을 내놓았다.
정기적금 또한 6%대초에서 후반까지 다양한 상품을 출시했다.
농협의 ‘사랑에 정기적금’은 6.75%를 최고 금리로 제시했으며, 신한은행의 ‘희망에너지 정기적금’, 하나은행의 ‘와인처럼’도 6.3%를 제시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펀드수익률이 저조한 것과 비교하면 이 금리는 결코 낮지 않다는 게 시중은행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이밖에도 저축은행은 6%대 후반에서 7%대까지의 새 상품을 출시하고 시중은행과 금리경쟁에 뛰어들었다.
대영저축은행은 18일부터 300억원 한도로 연 7.0%의 정기예금 특별판매를 시작했다.
진흥저축은행을 포함해 안국, 신민, 경기저축은행 등도 연 6.9%의 금리를 적용해 상품을 내놓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증시의 하락 등으로 좀더 안전한 예적금 상품으로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시중금리 인상은 동전의 양면 같다는 지적이다.
금리인상으로 현금자산 보유가 많은 이에겐 이전보다 좋은 조건으로 자산을 늘리는 게 가능하지만, 대출을 받는 이에게 이자부담이 가중된다는 문제가 있다.
물가상승률과 이자소득세 등을 고려할 때 6% 금리는 별로 이득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세계경제가 동반하락과 침체 가능성을 보이는 지금 불확실성을 보며, 펀드나 주식에 투자하는 것보다 좀더 안정적인 예적금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다시 한번 재테크의 원론으로 돌아가 보자. ‘분산투자의 원칙’이 그것이다.
이민우 기자 minwoo@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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