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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운동부상 막을 수 있다
[헬스]운동부상 막을 수 있다
  • 이희경
  • 승인 2008.08.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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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에 따라 다른 위험부위, 준비운동과 적절한 치료 필수 올림픽 개막 첫날, 사격 10m 권총에서 진종오의 은색 신호탄을 시작으로 유도 최민호 선수의 멋진 한판 승부는 온 나라를 기쁘게 했다.
마린보이 박태환의 금빛 물살과 동이족의 후예 태극 궁사들의 멋진 금과녁으로 한반도는 올림픽 열기로 뜨겁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한국 선수들의 놀라운 저력에 깜짝 놀라고 있다.
그러나 메달을 위해 지난 4년간 피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기 중 어쩔 수 없는 부상 때문에 눈물을 삼켜야 하는 경우도 흔하다.
운동선수라면 누구나 가벼운 염좌부터 골절까지 다양한 관절, 인대, 근육 손상을 입은 경험이 있다.
스포츠 손상은 운동선수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자주 발생한다.
특히 일반인은 운동에 대한 전문적인 기술이나 요령이 부족한 만큼 부상 상태가 더 위험할 수 있다.
운동 중 관절 부상을 입었음에도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손상 부위가 점차 커져 결국 관절염으로까지 악화될 수 있다.
역도·수영·야구·핸드볼- 어깨 회전근개 조심 역도에서 모든 이목이 장미란에게 쏠려 있는 가운데 사재혁이 그야말로 깜짝 금메달을 조국에 안기며 자신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렸다.
역도는 무거운 역기를 들어야 하기 때문에 어깨 회전근개 손상이 발생하기 쉽다.
회전근개는 근육에서 시작한 힘줄이 하나의 힘줄처럼 합해져 팔을 회전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는데, 손상되거나 끊어진 상태를 회전근개 파열이라 한다.
어깨 부분의 손상은 수영과 야구처럼 주로 팔을 휘두르는 운동에서 주로 생긴다.
또한 팔의 스윙을 이용한 동작이 요구되는 핸드볼, 탁구 등의 종목에서도 많이 생긴다.
어깨는 증상만으로는 손상의 유무를 진단하기가 굉장히 어려우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유도·레슬링- 허리 부상 조심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새로운 ‘한판승의 사나이’ 최민호를 필두로 유도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유도는 손이나 발기술도 많이 쓰지만 허리를 이용한 매치기 기술이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과도한 허리기술 자세가 근육의 뒤틀림을 유발해 부상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허리를 구부린 상태로 회전시키는 동작이 위험한데, 레슬링에서도 허리 염좌 같은 부상이 많이 발생한다.
허리부위의 통증은 크게 허리를 삐끗한 염좌와 골반 및 엉덩이 관절 주위의 근육이 긴장하거나, 경직돼 생기는 통증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특히 근육의 긴장 및 경직에 의한 통증은 근력을 약화시키고 스트레칭으로도 쉽게 풀리지 않아 전체적인 근육 사용능력의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축구·농구·배구·테니스- 무릎 손상 조심 어느 종목보다도 국민적 관심과 기대가 컸던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온두라스전을 마지막으로 D조 예선에서 탈락해서 아쉬움을 주었다.
비록 경기는 졌지만 열심히 경기장을 누비는 모습에 국민들은 아낌없이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축구는 경기 내내 그라운드를 뛰어다니며 갑작스럽게 방향전환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나 반월상 연골 손상을 당하기 쉬운 운동이다.
전방십자인대는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쉽게 손상을 입는 부위이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운동 중 외력에 의해 무릎관절이 뒤틀리거나 그와 동시에 내·외측 또는 전방으로 심하게 꺾이는 경우에 발생한다.
또 경기 중 체중이 무릎에 가해진 상태에서 뒤틀릴 경우 무릎 안쪽에서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이게 하는 발달 모양의 연골인 반월상 연골이 파열되기도 한다.
근육강화 운동과 바른 자세가 ‘예방 지름길’ 힘찬병원 정형외과 김상훈 과장은 “스포츠 손상은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는 강한 힘이 가해지거나 특정 동작을 반복하는 데 따른 과다 사용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며 “완전히 치료가 끝나지 않았는데 바로 운동을 시작하면 부상 정도가 심해져 수술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운동 중 통증이 발생하면 바로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갑작스럽게 생긴 통증은 관절 주변의 근육이나 인대에 염증을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지혈과 부종억제를 위해서는 냉찜질로 혈관을 수축시키는 것이다.
반대로 온찜질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부종을 악화시킬 수 있어 부상 초기에는 냉찜질을 시행한다.
관절 부상을 막고 인대를 강화하기 위해서 평소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시행하도록 한다.
운동 시작 전 10분 이상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기본이다.
운동 중 갑작스럽고 무리한 방향전환 등은 무릎부상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기초체력 없이 자신의 몸 상태에 맞지 않게 무리하는 것은 금물이다.
이희경 건강전문 라이터 rosemamy15@naver.com

제목1

손상된 관절 ‘내시경’으로 진단 치료 동시에2

운동 중에 발생하는 어깨 및 무릎 등의 관절 손상은 출혈이 있거나 외상이 나타나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
X-ray 검사만 했을 때에는 발견하지 못하고 놓쳐버리는 경우가 많다.
또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나아지는 듯 보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치료를 미루게 된다.
운동 중에 발생한 관절 손상은 부위와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관절내시경 시술을 이용한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 시술은 4mm 정도의 가는 내시경을 이용해 관절 안의 상태를 꼼꼼히 살핀 후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하는 치료법이다.
관절 안의 상태를 직접 보면서 검사하므로 X-ray 검사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직접 찾아낼 수 있어 치료결과가 좋다.
시술은 부분마취를 하고 약 3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린다.
초소형 카메라와 수술 도구를 이용하기 때문에 절개부위가 매우 작아 흉터 걱정이 없고, 후유증이 거의 없다.
관절내시경 시술은 비교적 간단하고 안전하게 관절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이지만, 치료 후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풍부한 시술 경험과 관절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는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운동 중에 발생한 관절 손상은 생각보다 정도가 심각하여 수술까지 받는 경우가 많으므로 작은 부상일지라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도록 한다.
김상훈 부평 힘찬병원 정형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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