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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세계경제 끝없는 동반하락
[세계]세계경제 끝없는 동반하락
  • 이민우
  • 승인 2008.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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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포함 주요국 마이너스 성장률 기록해 세계경제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
서브프라임모지지 사태로 시작된 미국의 경기침체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세계 주요국들의 경제가 동반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일부에선 주요국의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마저 제기하고 있어 세계경제의 상황이 흐릿해지는 양상이다.
유럽연합 통계청은 지난 14일 2분기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가 1분기 대비 0.2% 감소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에서 경제규모가 가장 큰 독일은 2분기 국내총생산 증가율이 - 0.5%로 4년만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나타냈다.
프랑스도 -0.3%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유로존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유로 출범 이후 10년만에 처음이다.
미국의 경제성장률 둔화는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연율로 1.9% 증가했다.
미국 정부의 세금환급과 수입 감소로 경제성장률의 급격한 하락은 막았지만, 1분기 성장률은 종전 1%에서 0.9%로 수정됐고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당초 0.6% 상승에서 0.2% 하락했다.
분기 성장률이 하락한 것은 지난 2001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일본 또한 경기침체 조짐이 커지고 있다.
일본의 2분기 국내총생산은 1분기 대비 0.6% 감소했다.
일본의 2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로도 1.6% 감소한 것이다.
이를 연간 성장률로 계산하면 마이너스 성장률(-2.4%)를 기록한 것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아직까지 일본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의 상황을 보면 일본경제가 다시 경기침체에 빠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마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일본 경제의 주요 성장 동력이었던 수출이 줄고 있다.
일본의 2분기 수출은 전분기 대비 2.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6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줄었다.
국내총생산 규모로 세계 4위 경제국인 중국 또한 4분기째 성장률이 둔화돼 세계경제를 이끌고 있는 주요국가가 모두 성장둔화를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NBS)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분기 10.6%는 물론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10.3%를 밑도는 수준이다.
수출 증가세도 둔화돼 중국의 상반기 수출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21.9% 증가하며 지난해 평균 25.7%를 밑돌았다.
미국의 경기침체와 위안화 절상이 수출 증가세를 떨어뜨렸다는 분석이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올해 들어서만 7.2%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절상폭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세계 주요국의 경제가 침체 양상을 보이면서 다른 나라들도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다음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던 인도도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2008년 1분기 국내총생산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 가량 낮아진 8.8%를 기록했고, 제조업 분야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의 12.8%에서 올해 1분기에 5.8%를 나타내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한편 지난 6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7.8%로 지난해 6월의 5.7%에 비해 2.1% 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인도의 2008년도 경제성장률은 7%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우리나라 또한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세계경제가 동반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민우 기자 minwoo@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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