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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런트]한국만 외환보유액 줄었다
[커런트]한국만 외환보유액 줄었다
  • 이민우
  • 승인 2008.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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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적자와 시장개입으로 보유액 감소해 현 정부 출범 이후 달리 가던 외환정책의 결과 우리나라만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외환보유액 상위 10위권 국가들은 그 액수가 크게 증가한 반면 우리나라는 이 기간동안 외환보유액이 줄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475억2000만 달러로 작년 말의 2622억 달러에 비해 146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유가급등과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물가를 잡기 위한 방편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하면서 줄어든 것이다.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된 것도 외환보유액 감소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이 적절하냐는 논란 이전에, 단기간에 150여억달러에 달하는 외환이 줄었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한다.
더군다나 정부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개입 초반 1000원 초반까지 내려가던 원달러 환율은 개입이 주춤하자 다시 1062.4원까지 올라 그 효과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외환정책이 다른 나라와 반대로 가고 있다는 지적은 정부 출범 이후 계속 제기돼 왔다.
올초 달러약세가 심화되면서 대부분의 나라들은 달러에 비해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반대로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950원대에 머물던 원달러 환율이 1050원안팎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에서 올 1분기까지 위안화는 달러당 7.44위안에서 6.96위안으로 6.5% 절상됐다.
일본도 같은 기간 113.1엔에서 104.5엔으로 하락했다.
유로화도 마찬가지였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던 올 상반기에 대부분의 나라가 강세를 보였던 반면 우리만 달랐던 것이다.
이런 정책실패가 결국 외환보유액의 감소까지 가져온 것이다.
실제로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6월 말 현재 1조8088억 달러로 지난해 말의 1조5282억 달러에 비해 무려 2806억 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 증가액 2806억달러는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외환보유액보다 큰 규모다.
일본은 작년 말 9734억 달러에서 올해 7월 말에는 1조15억 달러로 281억 달러가 늘었다.
러시아 또한 4764억 달러에서 5683억 달러로 919억 달러나 증가했다.
대만은 2703억 달러에서 2909억 달러(7월 말)로 206억달러 늘었으며, 싱가포르는 1630억 달러에서 1767억 달러로 137억 달러가 증가했다.
인도는 2756억 달러에서 3118억 달러(6월 말)로 362억 달러가 많아졌다.
문제는 외환보유액 감소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무역수지가 올 들어 적자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최근 유가하락에 따른 달러화 강세 조짐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더 오를 수도 있어 정부의 개입 정도에 따라 외환보유액은 더 큰폭으로 줄어들 수도 있다.
이민우 기자 minwoo@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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