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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남미국가들이 중남미 성장 주도
[커버]남미국가들이 중남미 성장 주도
  • 권기수
  • 승인 2008.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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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권 침체 속 개도국에 수출비중 높아 유리 올해 중남미 경제는 소지역별로 중미·카리브보다는 남미가 확실하게 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미국 등 선진권 경제의 성장 둔화세가 뚜렷한 상황에서 제조품보다 1차산품, 선진국보다 개도국에 대한 수출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남미국가들이 유리한 입장이다.
유엔중남미경제위원회는 2008년 남미경제는 5.6%% 성장세를 기록하고, 중미·멕시코 경제 2.6%, 카리브 경제는 4.0% 성장률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별로도 남미지역에 속한 페루(8.3%), 우루과이(7.5%), 아르헨티나(7.0%), 베네수엘라(6.0%) 등이 경제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실제로 금년 1분기 페루,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경제는 각각 9.5%, 10.9%, 8%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브라질과 멕시코 성장세 엇갈려 특히 주목할 사실은 중남미 경제의 양대 성장축인 브라질과 멕시코의 성장세가 선명하게 엇갈리고 있다는 점이다.
브라질 경제가 오랜만에 중남미 평균 경제성장률을 상회하며 그간 실추되었던 중남미 경제성장 엔진으로서 체면을 살릴 것으로 전망되는 데 반해 멕시코 경제는 중남미 국가 중 가장 낮은 성장세에 그칠 전망이다.
2008년 브라질 경제는 국제금융시장 혼란 등 대외경제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성장촉진계획(PAC) 프로젝트(총 2366억 달러)의 본격화, 자원 개발에 대한 국내외의 높은 수요, 국가신용등급의 투자적격 상향 조정, 10월 지방선거에 따른 재정지출 확대 가능성 등의 호재에 힘입어 4.8% 성장을 달성할 전망이다.
실제로 금년 1분기 경제성장률은 수요측면에서는 투자와 소비, 공급측면에서는 건설업, 제조업의 성장에 힘입어 5.8%(전년동기 대비)에 달했다.
위와 같은 낙관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물가인상 억제를 위한 잇단 금리인상에 따른 소비 및 투자 위축, 헤알(Real)화의 지속적 고평가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 다른 개도국에 비해 낮은 투자율(2007년 GDP대비 17.6%), 전력난 등 낙후된 인프라 등이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그에 반해 멕시코 경제는 미국경제의 성장 둔화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과 석유생산 감소 등의 요인으로 2%대의 저성장에 머물 전망이다.
수출의 80%이상을 의존하는 미국경제의 성장 둔화는 섬유, 전기전자, 화학산업의 침체를 야기시키고 있으며, 멕시코 중하류층 가정의 소비자금으로 활용되고 있는 미국 거주 멕시코인들의 송금액 감소는 소비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1분기와 2분기 경제성장률(전년동기 대비)은 각각 2.6%, 2.8%에 그쳤다.
권기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 kskwon@kiep.go.kr <중남미 경제성장 실적 및 전망> (단위: %) 2004 2005 2006 2007 전망 2008 2009 아르헨티나 9.0 9.2 8.5 8.7 7.0 5.0 브라질 5.7 2.9 3.7 5.4 4.8 4.0 칠레 6.0 5.6 4.3 5.1 4.2 5.0 콜롬비아 4.7 5.7 7.0 8.2 5.3 4.5 멕시코 4.0 3.2 4.8 3.2 2.5 2.5 페루 5.1 6.7 7.6 8.9 8.3 7.0 베네수엘라 18.3 10.3 10.3 8.4 6.0 4.0 카리브 4.3 4.8 7.0 3.7 4.0 4.2 남미 7.3 5.4 5.8 6.7 5.6 4.5 중미·멕시코 3.9 3.6 5.2 3.8 2.9 2.8 중남미 6.1 4.9 5.7 5.7 4.7 4.0 자료: ECLAC(2008.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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