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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유럽 실물경제, 금융위기 직격탄
[글로벌]유럽 실물경제, 금융위기 직격탄
  • 김선화
  • 승인 2008.11.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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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집행위 “내년 경제 성장은 없어”…2010년에야 점차 회복될 듯 유럽 실물경제가 금융위기의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
EU 집행위는 지난 11월 3일 발표한 ‘2009~10년 EU 경제전망’ 자료에서 최근 국제유가의 하락세에도 EU 경제가 악화돼 2008년 경제성장률은 2007년의 절반 수준인 1.4%를 기록할 것이며, 2009년에는 더 급격하게 떨어져 성장률이 0.2%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전망에서 유일한 긍정적인 요인은 ‘인플레이션’으로, 투자·소비·고용 창출 등이 모두 더욱 악화되는 상황 속에서 인플레이션만은 2009년에 EU의 목표인 2%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게다가 최근의 급격한 유로화 평가절하로 유로지대의 역외수입이 역외수출보다 더 완만하게 늘어나 GDP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 세계 경제성장률도 하향 조정 세계 경제 전망도 어둡기는 마찬가지다.
EU 집행위는 2004~07년 중 연평균 5%의 성장을 한 세계경제는 올해 안에 3.75%의 성장률, 2009년 2.25% 성장률에 그칠 것으로 전망, 금융위기의 먹구름이 전 세계의 경제에 암울한 결과를 안겨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 봄의 전망치보다 2008년의 경우는 무려 0.6%포인트, 2009년은 1.6%포인트 더 하향 조정된 것이다.
이렇게 하향 조정된 직접적인 원인은 금융위기이며, 아울러 일부 국가의 지속적인 주택가격 하락과 높은 국제 상품가격이 뒤늦게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도 요인이 되고 있다.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보다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나, 신흥경제권 역시 점차 영향을 받기 시작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2010년에는 금융위기가 점차 안정되면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 올해 EU 경제성장률 1.4% 그쳐 EU의 2008년 경제성장률은 2007년의 절반 수준인 1.4%를 기록할 것이며, 2009년에는 더 급격하게 떨어져 0.2%의 성장률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경제성장률 하락은 2010년에야 점차적으로 회복돼 1.1%의 성장률이 예상됨. 유로화를 도입한 EU 회원국들을 의미하는 ‘유로지대’는 각각 1.2%(2008년), 0.1%(2009년), 0.9%(2010년)의 성장률이 예상되었다.
이러한 낮은 전망은 EU 경제가 금융위기로부터 심각하게 영향을 받고 있음을 시사해주는 것으로, 해외시장에서의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EU 내부적으로도 일부 국가에서 주택시장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또한 금융시장 회복을 위해 각국이 경제조치들을 취했지만, 이들 조치들이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기 시작하는 동안 상황은 매우 조심스러울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시장 위축으로 경제가 더욱 악화된 국가로는 아일랜드와 스페인을 들 수 있는데, 이들 두 국가의 경제는 이미 침체에 들어선 것으로까지 보인다.
아일랜드는 2008년 1.6%의 성장에 이어 2009년 0.9%의 성장률을 시현할 것이며, 스페인의 경우 2009년에는 마이너스 0.2%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두 국가 모두 2010년에는 다시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유로지대의 경제 엔진인 독일·프랑스의 경우 두 국가 모두 2009년에는 ‘제로(0%)’ 성장률이 예상되며, 2010년에 회복돼 독일은 1%, 프랑스는 0.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탈리아 역시 2009년에 제로성장을 한 후 0.6%의 성장률을 2010년에 시현할 것으로 예측된다.
비유로지대 국가인 영국의 경우 2008년은 전년의 1/3 수준인 0.9% 성장률에 그치고, 2009년에는 더 악화돼 마이너스 1%의 성장을 한 후 2010년에는 다시 플러스 성장세로 전환, 0.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 총투자 증가율도 급락 ‘1.2%’ 기록 문제는 지금까지 EU의 성장 동력이었던 투자가 특히 급격히 둔화되었다는 점이다.
이런 투자 위축은 시장수요 약화, 투자자 신뢰도 급격 하락, 엄격한 금융 사용조건 및 신용 이용가능성 위축 등이 요인이 동시에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총투자 증가율이 2008년은 전년의 5.4%에서 급격히 떨어진 1.2%를 기록한 후, 2009년에는 더욱 악화돼 마이너스 1.9%를 기록한 후 2010년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 0.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민간소비는 거의 정체상태로 2008년은 1%, 2009년은 0.2%, 2010년 0.8%로 예상됐다.
2007~08년의 600만 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던 EU는 2009~10년 중 25만 명의 신규 고용창출에 그칠 것으로 보여, 그 결과 실업률이 2008년의 7%에서 2009년 7.8%, 2010년 8.1%로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제 전망 중 유일하게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히는 EU의 인플레이션은 2008년에 3.9%로 절정에 달한 후 2009년 2.5%, 2010년 2.25%로 계속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인플레이션 완화의 주요 요인은 국제유가의 하락을 들 수 있다.
- EU 차원의 지원조치 마련 가능성 열려 EU 집행위는 이번의 암울한 전망을 발표하면서, 문제는 아직도 성장률을 더 낮출 불안정한 요인들이 많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Joaquin Almunia EU의 경제정책담당 집행위원은 “EU가 금융 분야에 대해 한 것처럼 경제를 지지하기 위해 EU 차원의 단합된 행동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고, “현재 EU는 회원국으로부터 EU 차원의 공동 접근방법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EU 차원의 지원조치 마련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김선화 코트라 브뤼셀 코리아비즈니스센터 sunhwa@kotra.or.kr 표1. EU 경제 전망(%) 구분 / 2007년 / 2008년 / 2009년 / 2010년 GDP 증가율 / 2.9 / 1.4 / 0.2 / 1.1 / 민간소비 증가율 / 2.2 / 1.0 / 0.2 / 0.8 총투자 증가율 / 5.4 / 1.2 / -1.9 / 0.9 실업률 / 7.1 / 7.0 / 7.8 / 8.1 인플레이션 / 2.4 / 3.9 / 2.4 / 2.2 수출 증가율(상품+서비스, 물량기준) / 5.0 / 3.4 / 1.5 / 3.3 수입 증가율(상품+서비스, 물량기준) / 5.2 / 3.0 / 0.9 / 2.9 자료원 : EU 집행위 중기전망(2009년 가을) 표2. EU 및 주요 회원국별 경제 전망(%) 국가 / 2007년 / 2008년 / 2009년 / 2010년 벨기에 / 2.8 / 1.4 / 0.1 / 0.9 독일 / 2.5 / 1.7 / 0.0 / 1.0 스페인 / 3.7 / 1.3 / -0.2 / 0.5 프랑스 / 2.2 / 0.9 / 0.0 / 0.8 이탈리아 / 1.5 / 0.0 / 0.0 / 0.6 네덜란드 / 3.5 / 2.3 / 0.4 / 0.9 헝가리 / 1.1 / 1.7 / 0.7 / 1.8 폴란드 / 6.6 / 5.4 / 3.8 / 4.2 영국 / 3.0 / 0.9 / -1.0 / 0.4 유로지대 / 2.7 / 1.2 / 0.1 / 0.9 EU 27 / 2.9 / 1.4 / 0.2 / 1.1 주 : 연평균 증가율, 경상가격 기준 자료원 : EU 집행위 중기전망(2009년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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