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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트랜드] 게임사이트
[웹트랜드] 게임사이트
  • 김수화(웹패턴테크놀로지)
  • 승인 2000.06.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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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김 대리, 점심먹고 한게임 ?’
주경야독(晝耕夜讀)하던 시절이 있었다.
모름지기 출세를 위해선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열심히 책을 읽어야 했다.
세월은 변했다.
옆에 가는 중고생을 붙들고 주경야독이 무슨 뜻인지 물어보라. “주경야독요? 글쎄, 주경야겜이란 말은 들어봤는데…”라며 머리를 갸우뚱할 것이다.
직장에서 퇴근한 아버지도 바둑을 두거나 한가로이 옛 성현의 말씀을 챙겨볼 여유가 없다.
컴퓨터 앞에 앉아 내일 상한가칠 주식종목을 찍고, 업무에 필요한 정보를 찾기에 바쁘다.
“따닥따닥….” 형태만 다를 뿐 시대의 변화가 만들어낸 밭에서 우리 모두는 주경야독에 몰두하고 있다.
인터넷에는 레저와 문화가 있고, 긴장감을 풀어줄 갖가지 재미난 일들이 많다.
그러니, 가지말라고 해도 기를 쓰고 가는 것 아니겠는가? 그 가운데 백미는 단연 ‘게임’이다.
인터넷 게임은 국내에 PC방이 생긴 이래, 청소년뿐만 아니라 직장인들에게도 무서운 속도로 전파되고 있다.
주위를 둘러보라. 채팅과 게임으로 밤을 지새운 이들의 초췌한 몰골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샐러리맨들의 경우 점심식사 후에 낮잠을 자거나, 당구를 치는 여유파 아니면, 빠듯한 월급에 한푼이라도 더 벌어보겠다고 주식에 몰두하는 실속파들이 대부분이었다.
최근엔 풍경이 많이 달라졌다.
점심식사 후에 게임을 즐기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이들을 게임에 몰두하게 만드는 원인은 단 하나, 재미다.
랭크서브 www.rankserv.com 조사에 따르면, 중고생들이 학교에 가 있을 시간인 점심시간에 게임 사이트를 찾는 방문자가 매우 많다.
이들은 대부분 20~30대의 직장인들이다.
도대체 직장인들은 어떤 게임에 빠져 있는 것일까? 직장인을 잡아라! 추억의 게임들 요즘 인터넷 게임의 특징은 한마디로 고전 게임의 화려한 부활이다.
직장인들이 몰리고 있는 주요 게임은 대부분 고스톱, 포커 등 신세대들과 겨뤄 결코 밀리지 않을 것들이다.
여기에 컴퓨터 보급 초기부터 인기를 끌었던 테트리스 등에 전투요소가 추가되면서 더욱 자극적인 흥분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인터넷 게임 사이트는 이미 이런 성향을 파악하고 있는 듯하다.
대부분 게임 사이트들이 인터넷 사용자의 주류로 떠오르고 있는 30~40대를 공략하기 위해 향수를 자극하는 고전 게임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게임네트 www.e-gamenet.com는 포커 한가지만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한게임 www.hangame.com은 고스톱, 전투테트리스, 짤짤이 등 역시 전통적인 게임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 한~게임 할까”라는 도발적인 이름에서도 나타나듯이 사용자간의 경쟁심을 부추기며 참여율을 높이고 있다.
가가멜닷컴 www.gagamel.com은 매직페인트, 트리플 플레이, 써바가위바위보, 백만장자퀴즈 등을 제공한다.
특히 가위바위보와 같은 단순한 방식에 서바이벌 게임 방식을 더해 짧지만 짜릿한 스릴을 제공한다.
고스톱넷 www.gostop.net은 고스톱이라는 전통의 게임 한가지만으로 당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저변확대에 적극 참여한 게임 사이트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는 인터넷 게임 사이트로는 “대포쏘아 상대 맞추기 게임”으로 유명한 X2Game www.x2game.com의 ‘포트리스2’를 들 수 있다.
채팅을 하면서 적군과 아군을 만들어 상대방의 탱크를 부순다.
퀴즈퀴즈 www.quizquiz.com의 퀴즈게임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상식에서 연예, 운전면허시험, 심지어 수능시험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퀴즈를 제공해 남녀노소 구분없이 쉽게 즐길 수 있다.
퀴즈퀴즈의 수능문제는 모의고사에서도 적중률이 높다고 한다.
점심식사 전에 할 수 있는 게임은 없을까? 이에 대한 해답과 점심메뉴 선택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점심닷컴 www.jumsim.com이 등장했다.
점심메뉴를 유쾌하고 명쾌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임식 도우미 사이트다.
부메랑, 뺑뺑이돌리기로 메뉴를 고르고 사다리타기로 돈낼 사람을 지정한다.
게임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사회생활 전반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점심먹는 것까지도 게임의 하나가 되어버린다.
언젠가는 일무도 게임이 되는 날이 오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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