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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인텔이 인터넷방송으로 간 까닭
[엔터테인먼트] 인텔이 인터넷방송으로 간 까닭
  • 이철민
  • 승인 2000.06.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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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인터넷방송이 올해 들어서만 200여개 늘어나 모두 500개를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인터넷에 관한 한 세계에서 가장 비약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나라의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한국에서 이 정도니, 미국을 비롯한 세계시장에서는 따로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인터넷방송은 2004년까지 20배 성장해 25억달러의 시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인터넷방송 위한 네트워킹 솔루션에 야심 인터넷방송의 황금기를 만들어가는 주역들은 의 리얼네트워크스, 의 마이크로소프트, 의 애플 등 주요 스트리밍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이다.
기존 대형 방송사를 포함한 수많은 웹캐스팅업체들도 한몫을 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여기에 인텔이 끼여들어 주목을 끌고 있다.
사실 인텔은 반도체만 만드는 회사가 아니다.
통념과는 달리 인텔은 네트워킹 장비, 온라인 서비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제품군을 거느린 종합 정보기술업체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뉴비즈니스 그룹을 별도로 설립해 기존 온라인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새로운 분야로의 진출을 탐색해왔다.
그런 인텔이 요즘 눈독을 들이는 분야가 바로 인터넷방송이다.
그렇다고 인텔이 인터넷방송을 통한 콘텐츠 생산과 배급을 시도하는 것은 아니다.
펜티엄Ⅲ 프로세서를 위한 웹콘텐츠 서비스인 웹아웃피터(WebOutfitter)를 운영해본 경험이 있기는 하지만, 인터넷방송 콘텐츠의 수익성을 확신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인텔이 인터넷방송과 관련해 참여할 수 있는 분야는 스트리밍 소프트웨어로 압축된다.
지난 5월24일 인텔이 리얼네트워크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는 뉴스는, 바로 이 분야에 인텔이 진출했음을 의미한다.
당시 두 회사는 “다양한 대역폭의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최고의 화질과 성능을 보장하는 스트리밍·다운로드 비디오 기술을 공동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인텔은 새로운 알고리즘으로 개발한 스트리밍 웹 비디오 기술을, 리얼네트워크스의 인터넷방송 솔루션인 ‘RealVideo 8’과 ‘RealSystem 8’에 제공한다.
이렇게 되면 200Kbps에서 500Kbps 정도 되는 고속 인터넷 사용자들에게는 VHS 비디오 수준의 서비스가 가능하다.
56K 사용자들 또한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선명해진 화질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인텔은 주장한다.
그렇다면 인텔은 왜 공들여 개발한 기술을 리얼네트워크스의 솔루션을 통해 시장에 내놓은 것일까? 인텔의 행보가 주목을 받는 진짜 이유는 바로 이 질문에서 시작한다.
왜냐하면 인텔의 야심이 실은 스트리밍 소프트웨어보다는 인터넷방송을 위한 네트워킹 솔루션에 있기 때문이다.
인텔은 지난 5월11일 새로운 인터넷방송용 네트워킹 솔루션인 ‘인터넷 미디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앞으로 2억달러를 더 투자해 기존 인터넷방송의 한계를 완전히 극복하겠다는 이 서비스의 핵심은 ‘디지털방송 운영센터’다.
이 센터를 통해 전송속도를 높이고, 전송 시점의 인터넷 상태를 파악해 최상의 상태로 방송하겠다는 것이다.
만약 인터넷방송이 이 서비스를 도입하면, 데이터 스트리밍이 어디를 어떻게 거쳐 최종적으로 이용자에게 가는지가 불확실했던 이전 상황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서비스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리얼네트워크스는 든든함 파트너 인텔은 시장형성을 위해 든든한 파트너로 리얼네트워크스를 선택했다.
스트리밍 웹 비디오 기술은 새로운 파트너에게 주는 일종의 선물인 셈이다.
그리고 최근 그 전략이 틀리지 않았음이 여러 곳에서 입증되고 있다.
[Premiere Radio Networks], nasdaq.com, [Investor Broadcast Network], Comedy.com, MeTV.com 그리고 [Golf Magazine] 따위의 인터넷방송들이 인텔의 인터넷 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당분간 인터넷방송계에서는 인텔이 주도하는 최적화 네트워킹 솔루션이 화두가 될 것이 분명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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