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8 15:06 (목)
[포커스] 채팅 쌍두마차, 유료화 대결
[포커스] 채팅 쌍두마차, 유료화 대결
  • 김상범
  • 승인 2001.06.1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이클럽·하늘사랑, 6월 동시 수익모델 프로젝트 실시

채팅 커뮤니티 1, 2위를 다투는 세이클럽과 하늘사랑이 이달 들어 동시에 유료화 서비스 관련 계획을 새로이 발표했다.
우선 콘텐츠 유료화의 전형을 제시했던 네오위즈의 채팅 커뮤니티 www.sayclub.com세이클럽 은 2차 유료화 프로젝트를 들고나섰다.
1차 유료화 프로젝트가 대성공을 거둔 이후여서 세이클럽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에 뒤질세라 하늘사랑도 5가지 유료 서비스를 내놨다.
1년여를 공들여 선보이는 것이라며 주목해줄 것을 주문한다.
세이클럽,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지난해 11월7일 ‘캐릭터 꾸미기’ 아이템 등으로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지난 5월 현재 세이클럽은 누적 매출 50억원을 돌파했다.
디지털 콘텐츠만을 팔아 이룩한 놀라운 성과다.
기본 기능은 그대로 무료로 제공하고 고부가(프리미엄) 기능에만 사용료를 부과한다는 세이클럽의 유료화 전략은 적중했다.
이후 세이클럽은 콘텐츠 유료화를 준비하는 많은 닷컴들의 벤치마킹 1순위로 떠올랐다.
세이클럽의 2차 유료 서비스도 역시 눈길을 끌 수밖에 없다.
2차 유료화는 세이클럽 안에서만 사용이 가능했던 디지털 콘텐츠들이 ‘화려한 외출’에 나선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동안 세이클럽에서 구입한 유료 콘텐츠들은 사이트 안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꾸미거나 특별한 부가기능을 사용하는 데만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이번 2차 유료화에서는 사이트 내부에서만 사용하던 콘텐츠(캐릭터)를 밖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나만의 캐릭터를 자신의 휴대전화로 다운로드받는 ‘모바일 세이클럽’ 서비스와 스티커 판매가 그런 것들이다.
모바일 세이클럽 서비스는 다운로드할 캐릭터를 내가 직접 꾸밀 수 있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부각시켰다.
우선 019 가입자만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모바일 세이클럽은 앞으로 캐릭터뿐 아니라 멜로디 다운로드, SMS(단문 메시지 전송) 서비스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스티커는 1장에 28개의 캐릭터가 새겨진 스티커 3장을 5천원에 판매한다.
캐릭터의 오프라인 진출에 유료화를 도입한 이번 서비스는 ‘프리미엄의 프리미엄’ 서비스 정도로 해석할 만하다.
온라인의 오프라인 진출뿐 아니라 오프라인을 온라인으로 들여오는 작업도 이번 2차 유료화에서 시도된다.
오프라인 패션 브랜드를 가상 캐릭터 아이템으로 제작해 사이트 안에서 판매하겠다는 얘기다.
이 ‘브랜드 캐릭터’ 서비스를 위해 ‘지아이에이’(GIA)를 비롯해 ‘쿠기’(KOOGI), ‘스포트리플레이’(SPORTREPLAY) 등 오프라인 패션회사들과 이미 제휴를 맺었으며 하반기에 온라인을 통해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디지털 캐릭터의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와 함께 영화·게임 콘텐츠 서비스에도 나선다.
채팅을 하면서 영화, 콘서트 등의 영상물을 관람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세이플렉스’로 명명한 이 서비스는 요금을 지불하면 언제든 관람할 수 있는 기존 VOD(주문형 비디오) 방식이 아니라 오프라인 극장처럼 지정된 시간에만 영화를 상영하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원하는 상영물의 상영시간에 맞춰 채팅방을 만들거나 이미 개설되어 있는 채팅방에 입장하여 관람할 수 있다.
세이클럽의 유료화 컨셉이 사이버 공간에다 마치 오프라인 사회와 같은 공간을 꾸미고 그 구성원으로 참여할 수 있게 만드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 ‘세이플렉스’도 그런 개념의 모델로 평가할 수 있다.
세이플렉스 관람료는 신구 프로에 따라 1천원부터 3천원 미만으로 책정했다.
이 밖에 채팅하며 게임을 하는 일종의 윷놀이 서비스인 ‘스핀런’도 준비하고 있다.
세이클럽 사업본부 김지용 이사는 “이 밖에도 만화, 음악, 교육 등의 신규 콘텐츠 출시와 관련 해당업체와 제휴를 추진중이다.
하반기 본격 출시될 유료 서비스 역시 기존의 커뮤니티와 연계되면서 ‘사용자 중심’ 서비스로 전개된다는 점에서 세이클럽만의 차별성이 강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클럽은 지난 5월29일 회원 1천만명을 돌파했다.
하늘사랑, 5개 유료서비스 동시 오픈 세이클럽이 부상하기 전 채팅 사이트는 하늘사랑이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후발주자 세이클럽에 선두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하늘사랑은 여전히 세이클럽과 함께 채팅 커뮤니티 양대 산맥의 한축을 형성하고 있다.
98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 700만명에 이르는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하늘사랑은 유료화 서비스를 통한 수익모델 개발에서도 세이클럽에 비해 한발 뒤진 모습이었다.
출발은 늦었지만 유료화 서비스 준비마저 늦었던 것은 아니었다.
하늘사랑이 유료화 서비스를 준비한 것은 1년 전부터다.
지난해 9월 그동안 준비해왔던 수익 모델에 따라 5개 사업부를 새롭게 꾸렸고, 마침내 6월 1일 유료 서비스를 전면적으로 실시했다.
그것도 휴대전화 다운로드 서비스, 게임 서비스, 미팅과 매칭 서비스, 통합 메신저 기반의 솔루션 사업, 콘텐츠 몰 서비스 등 5가지 수익모델을 한꺼번에 꺼내들었다.
휴대전화 다운로드 서비스와 게임 서비스는 기존 채팅 사이트인 스카이러브에 별도 메뉴로 추가돼 제공되며 미팅·매칭 서비스는 별도 사이트인 스카이러브유 를 통해 제공한다.
통합 메신저 ‘이모콘’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솔루션 사업이고 콘텐츠 몰인 스카이데이는 6월 중순 개장할 예정이다.
휴대전화 다운로드 서비스는 벨소리 다운로드, SMS 서비스 등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해, 앞으로 휴대전화와 일반 PC 사용자간의 채팅 기능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016, 018과 제휴을 맺었다.
게임 서비스는 올해 들어 시범 서비스로 제공했던 것으로 독자적인 게임 타이틀을 개발하는 등 게임의 종류를 다양화하고 본격 유료 서비스에 들어갔다.
하늘사랑은 게임 서비스의 경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한다.
중국과 폴란드에 진출해 있는 채팅 서비스에 유료화 모델로 게임 서비스를 부가한다는 계획이다.
미팅·매칭 서비스 스카이러브유는 스카이러브의 ‘사랑찾기’ 기능을 프리미엄 서비스로 개발한 것으로 유료와 무료로 나뉘는 3단계 회원 등급제를 채택했다.
정회원의 경우 3만5천원의 회비를 부과한다는 계획이다.
스스로 원하는 미팅상대를 선택할 수 있는 ‘클럽 셀프’를 차별화 서비스로 내세우고 있으며 기타 소액으로 이용할 수 있는 부가 서비스로 구성했다.
통합 메신저 ‘이모콘’은 일반적인 메신저 기능에 쪽지 기능, 스카이러브와 연동되는 일대일 채팅 기능, 실시간 뉴스 제공, 검색, 통합 메일 서비스, P2P 기능 등을 갖춘 통합 웹 솔루션이다.
하늘사랑은 이모콘을 인터넷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일종의 인트라넷 솔루션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콘텐츠 몰 서비스인 스카이데이는 교육, 만화, 영화, 생활, 방송, 음악 등 8개 카테고리의 콘텐츠를 서비스한다.
다른 서비스는 모두 시작한 반면 스카이데이는 이달 중순경 개장할 예정이다.
이들 유료 서비스들은 하늘사랑의 사이버 머니인 ‘스카이캐쉬’로 결제하게 되며 스카이캐쉬는 신용카드, 휴대전화, 온라인뱅킹, ARS 등의 결제수단을 통해 충전할 수 있다.
하늘사랑의 유료화 전략은 기본적으로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성격이 짙다.
기존 채팅 서비스에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했다 해서 하늘사랑측은 이를 ‘커뮤테인먼트’라고 소개한다.
하늘사랑의 이병용 개발이사는 “각 서비스들이 단절되는 것이 아니라 상호 연동될 수 있도록 기반을 갖춘 것이 특징”이라며 “예를 들어 미팅·매칭 서비스 이용자가 휴대전화로 자신의 이상형에게 프로포즈를 하거나 웹에 있는 친구와 휴대전화로 채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수익사업을 통해 하늘사랑은 올해 156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