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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프로] 바이엔조이 염용섭 사업부장
[나는프로] 바이엔조이 염용섭 사업부장
  • 이경숙
  • 승인 2000.06.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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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보세요, …그러면 됩니다”
염용섭 바이엔조이 사업부장 ysyeom@kt.co.kr은 진지한 표정으로 거듭 말했다.

“꼭 다 함께 나와야 합니다.
다들 이 사진 찍으려고 분당 본사에서 여기까지 온 거예요.”
그는 손을 들어 여의도 한국통신 전자상거래센터에 막 들어선 부원들을 가리켰다.
그의 목소리가 하도 절절하게 들려 “전문직업인을 소개하는 난에 꼭 부원들까지 나와야 하는 이유가 뭡니까”하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제꺽 “팀워크가 최우선인 부서이기 때문”이란 말로 응수한다.
“7명의 과장급 직원들 한명 한명이 전자상거래센터의 운영조직을 이끄는 책임자입니다.
홍보, 마케팅, 기획, 개발, 고객센터, 회계정산, 총괄업무를 각각 한명이 전담하죠. 누구 하나도 빠져선 안돼요. 누구 하나만 튀어서 되는 일도 아니고요. 제 사진만 잡지에 실리는 건 아니죠?” 21세기 리더의 제1자질은 전문성 염 부장의 개인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마침 기자 옆에 서 있던 최명화 운영총괄 과장의 옆구리를 쿡 찔렀다.
염 부장 어떤 분이세요,하면서 말이다.
“진실한 분이시죠.” “진실? 진지하시단 말씀이신가요?” “아뇨, 진실하시다고요. 거짓이 전혀 없으시거든요.” 주위의 다른 부원들도 싱글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부원들을 끔찍이 챙기는 염 부장의 모습을 보며 혹시 과장된 액션이 아닐까 하던 의심이 순간 사라진다.
요란하게 친한 척하지 않고 덤덤하게 부원들을 챙기는 게 염 부장의 리더십 스타일인 듯했다.
그러나 막상 전자상거래 사업 총괄자로서 필요한 자질을 묻자 염 부장은 ‘전문성’을 먼저 꼽았다.
조직관리능력, 리더십을 먼저 꼽을 줄 알았는데…. 뜻밖의 대답이었다.
“물론 사업을 하는 사람은 리더십이 있어야죠. 그뿐 아니라 때로는 사기꾼, 때로는 웅변가, 때로는 신사, 때로는 전략가여야 합니다.
그러나 2000년 이후의 디지털시대에 가장 중요한 자질은 무엇보다 전문성입니다.
그래야 신속하고 정확한 결정을 내릴 수 있거든요.” 염 부장은 “닷컴기업에서 일주일은 한 세월”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결정은 하루 안에 끝내고 길어야 사흘, 아주 심사숙고해도 일주일 안에 끝낸다.
대부분의 판단을 ‘동물적 직감력’으로 내린다.
그런 직감력을 그는 어떻게 키워냈을까. “직감력은 과거부터 쌓아온 경험과 지식에서 나옵니다.
닷컴기업의 생존요건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을 꼽는데, 그것도 제대로 내려야 좋은 것이지 잘못 내리면 빠른 결정이 무슨 도움이 되겠어요. 정확한 판단을 내리려면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합니다.
“나 미쳤구나” 느낄 때 전문가 된다 염 부장의 전문분야는 사업부장답지 않다.
그는 전자문서교환(EDI), 물류, 보안기술, 시스템통합(SI) 분야의 연구원 출신이다.
88년 충남대 대학원에서 분산데이터베이스 관련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한국통신 멀티미디어연구소에 입사한 뒤, 전자문서변환시스템, EDI, 보안시스템을 개발해 국산화했다.
그는 자신의 이런 경력이 사업부장으로 일하는 데 매우 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제가 비록 사업부장이지만 전자거래 네트워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훤히 압니다.
물류망 사업에 대해서도 잘 알죠. 우두머리가 잘 모르면 결정 시간이 늦어집니다.
그런 사람은 맨날 회의만 하죠. 목표가 뭔지 확실히 모르니까요. 끌고 가는 사람이 앞서 나가줘야 뒤에 오는 사람이 늦지 않습니다.
” 그는 요즘 아주 행복하다고 했다.
연구소 시절 공부하고 고민했던 것들을 실전으로 적용하고 실천해볼 수 있기 때문이란다.
이때부터 거의 이십여분 동안 그는 바이엔조이가 바꾼 전자상거래 풍토에 대해 열띤 어조로 설명했다.
일 얘기가 나오자 ‘모범생’ 같기만 하던 그의 눈빛이 빛나기 시작한다.
“우리나라 전자상거래 서비스가 업그레이드되는 원년을 바이엔조이가 이끌 겁니다.
” 그는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그처럼 전자상거래 분야의 프로가 될 수 있는 비결이 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대뜸 미치란다.
단지 전자상거래뿐 아니라 어떤 분야든 전문가가 되려면 한분야에 미쳐야 한다는 것이다.
‘저놈 미쳤구나’하는 남들의 수군거림에 아랑곳없이 몰두하다가 본인 스스로 ‘나 정말 미쳤구나’하고 느끼는 순간, 그는 전문가가 된다고 말했다.
그 역시 바이엔조이 사업부에 합류하면서 또 한번 미칠 것을 결심했다.
연구소 시절보다 더. 아내에게는 “일년 동안 해외 출장갔다고 여겨달라”라고 부탁했다.
지난 2월1일 바이엔조이 서비스를 개시한 이래 염 부장은 딱 이틀을 쉬었다.
그밖의 날엔 아침 8시반에 출근해 새벽 한시, 두시가 넘어 귀가했다.
그가 쉬기로 ‘결심’한 것은 운전중에 자기도 모르게 잠꼬대를 했을 때였다.
그는 지난 4개월 동안 ‘미쳐 있었다.
’ 인터뷰를 마치고 센터 문을 나서는데 염 부장이 또 한번 물었다.
“기사에 우리 부원들 사진 꼭 넣어주시는 거죠?”
  • 염용섭씨가 즐겨 읽는 책 <한국인의 의식구조>(1~4권) 이규태 지음, 신원문화사 <빌 게이츠@생각의 속도> 빌게이츠 지음, 안진환 옮김, 청림출판 <거리의 소멸ⓝ디지털혁명> 프랜시스 케언크로스 지음, 홍석기 옮김, 세종서적
  • 염용섭씨가 즐겨 찾는 사이트 www.alexa.com www.buynjoy.com www.richnjoy.com
  • 염용섭 부장이 공개하는 바이엔조이 성공비결
    쇼핑몰 최초의 텔레비전 광고 인터넷쇼핑몰에 대한 일반인들의 거리감을 줄여 전자상거래 시장 전체의 파이를 키웠다.
    EC 호스팅 방식의 도입 전자상거래(EC) 호스팅 방식이란 여러 업체가 오프라인 백화점이 하듯 ‘인터넷 백화점’에 입점해 물건을 파는 것이다.
    바이엔조이에는 1400여개 업체가 입점해 있다.
    이로써 초기 시장 진입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오프라인 백화점과 같은 커뮤니티 오프라인 백화점의 문화센터와 같은 기능을 갖추기 위해 요리, 패션 등 다양한 콘텐츠 확보에 힘쓰고 있다.
    또 평화은행과 제휴해 회원에게는 여러가지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충성도 높은 고객 인프라의 확보를 위해서다.
    한국통신 공중전화 관리자들을 이용한 신속 배송 한국통신의 높은 공신력과 공중전화 관리인력망이 든든한 뒷심을 실어줬다.
    공중전화 관리망을 활용해 6시간 배송(수도권) 서비스를 시작함으로써 “전자 쇼핑은 백화점 쇼핑보다 구입시간이 길다”는 고정관념을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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