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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 ① 공모전
[업그레이드] ① 공모전
  • 이종구(경희대 취업정보실)
  • 승인 2000.06.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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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지름길, 공모전을 노려라
“개인경쟁력이 약하다고 판단하면 각종 공모전에 도전하세요!” “토익점수가 낮거나 취업희망 기업에서 우대하는 자격증이 없다면 공모전에 입상하는 것만이 취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 취업 강의 때마다 단골로 꺼내는 말들이다.
신채용기법이 등장하면서 가장 주목을 받는 게 공모전이다.
전국 단위의 각종 공모전에 입상하면 토익점수나 자격증에 관계없이 취업경쟁력이 확보된다.
지난해 초 삼성이 도입한 신채용기법의 핵심도 ‘특이형 인재 선호’와 ‘낚시형 채용방법’으로 압축된다.
특출한 인재만 낚시로 고기를 잡듯이 선별 채용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은 지난해 상반기 채용에서 특이형 인재를 상당수 선발했다.
각종 공모전에서 두드러진 성적을 낸 사람들이 주요 채용대상이었다.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자를 제일기획 카피라이터로 뽑았는가 하면, 대학가요제 입상자가 삼성생명 홍보팀에 입사하기도 했다.
삼성은 이외에도 각종 국가고시와 자격시험 합격자를 특채하거나, 수학·과학 경시대회, 소프트웨어 경진대회, 디자인 공모전 입상자 등 그야말로 ‘특이형’ 인재만 낚아올리고 있다.
국내 거의 모든 기업들도 공모전 입상자를 앞다퉈 채용하고 있다.
특히 30대 그룹, 제1·2금융권, 광고사 등은 선발전형절차를 무시하면서까지 이들을 특채하기도 한다.
공모전 입상경력은 특이형 인재가 대우받는 시대분위기에 힘입어 취업에 직접적인 가산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공모전 입상자들의 몸값을 높게 만든 배경에는 기업들의 소수·수시채용이 한몫을 했다.
채용인력을 소수 정예화시키다 보니 각종 공모전에서 입상한 사람들이 주목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공모전의 매력은 ‘대상과 우수상을 받은 사람이 공모전을 주최한 기업에 지원서를 낼 경우 특별한 결격사항이 없으면 입사를 보장받는다’는 점이다.
가작과 입선작 또한 서류전형에서 이점을 주고 있다.
공모전을 주최하는 기업들은 업종에 상관없이 상당한 수준에 있는 기업들이기 때문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보통 높은 토익점수와 자격증을 요구한다.
공모전 입상자가 공모전을 주최한 기업을 원하지 않고 다른 기업에 지원해도 개인경쟁력을 그대로 인정받는다.
예를 들어, 금융권이 주최한 공모전에서 입상한 사람이 광고사에 지원해도 ‘특이형 인재군’에 속해 서류전형에서 가산점을 받는다.
이는 신채용기법이 기업사회에 일반화되면서 가능해진 일이다.
공모전에 입상한 경력은 그 자체로서 경쟁력을 가질 뿐 아니라, 취직의 지름길 역할을 한다.
(공모전 다음호에 한번 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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