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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재미있는 문자그림
[웃음] 재미있는 문자그림
  • 오철우
  • 승인 2000.06.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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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춘배파한테 기습당했습니다.
"
혼자 있을 땐 무의미한 문자부호들이 한데 뭉치자 생기를 띤다.
문자부호를 이용한 그림이 전자우편과 휴대전화의 확산을 타고 10,20대를 중심으로 다시 유행하고 있다.
문자그림은 컴퓨터 글자판의 문자와 부호만으로 조합된 그림. 최근엔 간단한 얼굴 표정뿐만 아니라 우스꽝스런 장면을 묘사하는 데도 활용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문자그림 n세대에 다시 인기몰이 얼굴 표정은 문자그림의 단골 메뉴다.
귀엽게 반기는 표정 *^^*, 어색하게 웃는 모습 ^^;(;는 식은땀), 난처하거나 당황했을 때의 표정 -_-; 심통이 났거나 째려보는 모습 -_-+, 매우 즐거워하는 모습 ^0^ 등은 네티즌 사이에서 이제 기본이 된 ‘애교 있는’ 의사소통 수단이다.
좀더 발전하면 환호하거나 W(^0^)/(손을 치켜올린 모습), 눈물을 흘리거나 T.T., 깊은 감사를 표하거나 m(__)m(손을 땅에 짚고 엎드린 모습), ‘안녕’하고 인사하는 (^^)/ 것도 척척 표현할 수 있다.
요즘엔 조폭 시리즈와 토끼 시리즈 등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그림도 애니메이션 수준으로 발전했다.
‘엉덩이춤을 추는 토끼’ ‘테크노춤을 추는 토끼’ 등 전자우편으로 보내온 문자부호 애니메이션을 보노라면 절로 웃음이 터져나온다.
조폭 시리즈는 ‘조폭 유머’ 시리즈의 유행에 힘입어 빠르게 퍼졌다.
주로 괄호부호를 이용해 조직폭력배들이 ‘형님’ 뒤에 줄지어 선 모습을 연상시키는 그림이 출현하더니, ‘형님께 인사 올리는 장면’ ‘춘배파에게 기습당한 모습’ 등 유사품이 잇따라 등장했다.
깜찍한 모습의 ‘조폭 토끼들’까지 선보였다.
문자그림의 표현력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돼지,원숭이 등 동물 주인공의 깜찍한 얼굴 표정을 묘사한 문자부호들, 연인들의 애정을 확인하는 표현들도 활발하게 만들어져 젊은층 사이에 퍼지고 있다.
문자그림들을 한데 모아 소개하거나, 휴대전화로 문자그림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인 홈페이지들도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문자그림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제3의 언어’로 자리잡고 있는 비결은 뭘까.문자그림 전문 홈페이지 ‘경아의 이모티콘'woman.allim.net/emoticon은 “상대방에게 ‘사랑해’라고 쓰는 것보다 ‘사랑해 ^^;’라고 문자그림을 덧붙이면 쑥스러운 감정까지를 전할 수 있다”며 “미묘하고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데 제격”이라고 풀이한다.
문자그림은 대화방이나 게시판, 전자우편 등에 통신글을 자주 쓰면서 문자부호에 익숙해진 네티즌의 상상력을 자극하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새끼를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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